국내 게임업체, 시총 100조 시대 눈앞

추가 상장과 국내 증시 상승폭 더하면
2020년 09월 14일 15시 50분 47초

국내 게임업체의 시가총액 규모가 100조원을 목전에 앞두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하면서다.

 

9월 14일 기준, 직접적으로 게임을 제작하거나 배급하는 업체들을 추려 집계한 결과 국내 게임업체들의 시가총액이 52조 16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 24조 5546억원을 더하면 76조 7225억원이다.

 


 

지난 7월에만해도 넥슨을 합해 50조원을 갓 넘긴 국내 게임업체들의 시가총액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국내 증시의 상승에 따른 것. 국내 기업 전체 시총은 6개월만에 2배가 올랐을 정도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의 수혜주인 게임업체는 증시 전체가 떨어졌을 때에도 상승했다.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유행)의 영향으로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했을 때에도 국내 게임주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매매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그날, 게임주는 전일대비 0.88% 상승해 타 업종에 비해 매우 양호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넷마블은 전일대비 4.6% 상승하기까지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전체 게임업체 시가총액에 5조원 가량을 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국내 IPO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공모주 청약에서 58조원이라는 역대 최대 증거금을 모으며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상장 첫날과 다음날, 이틀 연속으로 가격제한폭 30%까지 치솟으면서 '따상상'을 기록했다.

 


 

비록 3일만에 하락세에 들어섰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둘러싼 이 같은 열풍에 타 게임업체들의 상장도 본격 진행 될 전망이다.

 

지난 해 7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이었던 2020년 말~2021년 초보다 다소 앞당겨졌다. 최근 자회사인 한빛소프트가 게임 외에 인공지능, 드론, 바이오,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스마일게이트RPG도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스트아크'를 통한 글로벌 온라인 게임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2019년 5월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한 스마일게이트RPG는 상장예비심사는 물론 IPO 시기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로스트아크'의 흥행이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고,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면서 기업공개(IPO)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2019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했던 엔드림은 오랜 부진을 딛고 상장 재추진에 도전한다. 2017년 6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그 이후 내놓은 게임들의 실적이 좋지 않아 진행도 늦춰지고 있었다. 그러나 테라 IP를 활용한 신작과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신작,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신작, 자체 개발 중인 임진록 후속작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다시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래전부터 준비했지만 매번 재무구조로 인해 좌절을 겪었던 엑스엘게임즈는 올해들어 코스닥 상장을 적극 추진 할 계획이다. '아키에이지'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작년 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가 성과를 올리면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참고로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기대되는 업체는 바로 크래프톤. 현재 예상 시가총액만해도 10조, 많게는 40조가 넘는다. 3분기 내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을만큼 상장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펍지, 레드사하라, 피닉스 등 게임 제작 스튜디오들의 연합체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출시 된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게임이다. e스포츠로서의 행보도 착실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흥행에 올해 1분기 국내 게임사 중 넥슨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을 적어도 10조, 많게는 40조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크래프톤의 시가 총액은 9조 6550여 억원. 그러나 지난해 크래프톤의 실적을 놓고 보면 최대 시가총액이 40조원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 특히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의 상장이 이루어지고, 국내 증시의 추이를 감안하면 게임업계 전체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달성할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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