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간 카카오게임즈, 향후 전망은 '글쎄'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2020년 09월 10일 14시 45분 51초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첫날, 시초가 4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6만2400원으로 직행하며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불어났으며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와 계열사 대표들도 순식간에 '주식 부자'가 됐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분 3.3%(241만2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따상' 가격 기준 1505억4000만원에 달한다. 0.77%(56만 6824주)를 보유한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 역시 364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게 됐고, 카카오VX의 문태식 대표(지분 0.30%), 조계현 대표(지분 0.2%) 등도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및 PC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이다. 대표작은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달빛조각사', '프린세스커넥트', '가디언테일즈'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가디언테일즈'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최고 5위까지 오른 바 있다.

 


 

향후 선보일 신작 라인업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연내 출시 할 계획인 PC MMORPG '엘리온'을 비롯하여, '오딘: 발할라라이징', '소울 아티팩트', '앨리스클로젯', '프로젝트 킹', '아키에이지 워크' 등을 다수의 모바일 게임도 출시 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 '프렌즈골프', '올스타 배틀'도 준비 중이다.

 

또 전문 개발 자회사를 설립 및 인수하여 캐주얼에서 하드코어 장르까지 아우르는 개발사로 사업영역을 확장, 퍼블리셔로서의 한계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공개 당시 모인 공모자금 58조5500억원을 활용해 게임 개발사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참고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 지분 53%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국내 IPO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일이나,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것은 게임업계 전반에 고무적인 일이지만,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비슷한 실적을 가진 기업체들과 비교해봐도 (지금의 관심은) 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준으로 다른 게임업체들과 비교해보면 지금의 현상이 '과열됐다'는 것은 확연히 알 수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한 웹젠은 현재 시가총액이 1조3030억원, 314억원을 기록한 네오위즈는 6312억원, 267억원을 기록한 그라비티는 8819억원이다. 심지어 카카오게임즈의 2배 이상의 실적을 올린 컴투스(616억원)는 시가총액이 1조5980억원에 불과하다. 실적만 놓고 보면 카카오게임즈의 4조5680억원과 굉장한 거리가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업체들이 주식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다. 웹젠의 경우 뮤IP를 활용한 게임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TOP5에 꾸준히 랭크되어 왔고, 네오위즈는 모바일게임 '브라운더스트' 외에도 'DJ MAX'시리즈와 '스컬', '탭소닉' 등 PC 플랫폼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로,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캐시카우' 타이틀이 하나씩은 있는 셈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실적을 견인해 줄 킬링 타이틀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마저도 퍼블리싱이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는다. 모바일게임들도 구글플레이 매출 TOP5에 잠깐 진입한 적은 있으나 현재 TOP20에 들어있는 게임은 '가디언테일즈'가 유일하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들 역시 캐주얼 게임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오늘 '아키에이지2'의 개발을 발표했지만, 발매일정은 언제가 될 지 미지수이다. 송재경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아키에이지2'는 대형 AAA급 MMORPG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만큼 개발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아키에이지'의 개발기간은 6년이었다.

 


아키에이지2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카카오' 브랜드에 기댄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다. 카카오는 디지털 금융 산업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톡, 카카오페이지, 카카오TV, 멜론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플랫폼으로 최근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역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것이다.

 

즉 현재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뜨거운 투자 열기는 '카카오'라는 이름과 '게임'이라는 업종에 지나친 투자금액이 몰렸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황.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법'이라는 말이 있듯, 지금의 '과열'이 며칠이나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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