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오브 어스 2, '분노' 일부러 유도한 것

닐 드럭만, 팬들의 불만에 조롱하기도
2020년 07월 03일 16시 12분 48초

전세계 팬들의 혹평을 받고 있는 '라스트 오브 어스 2'의 디렉터 닐 드럭만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지만, 도리어 '불매'로 확산되고 있다.

 

닐 드럭만은 지난 1일 공개 된 유로게이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팬들이 느끼는 수치심과 죄책감은 '완전히 의도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라스트 오브 어스 2'는 증오와 공감, 용서에 대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전투에 대해 "나에게 '영웅'과 '악당'은 너무 단순하다"며 "애비로 플레이를 시작할 때 팬들이 그녀를 증오한 상태이길 원했다. 그러나 애비를 플레이하면서 그녀를 이해하고 그녀는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음을 깨닫길 바랬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TV에서 폭력으로 인해 자녀를 잃은 부모들 대부분이 '범인을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봤고, 여기서 '라스트 오브 어스 2'의 스토리를 착안하게 됐다면서 "플레이어들이 어떤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팬들은 그의 의도를 '강제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출시 후 초반, 분노한 팬들을 향해 트위터로 '생각 좀 해'라는 엘리의 움짤을 올리며 비아냥거린 일은 그나마 사태를 관망하고 있던 팬들까지 등 돌리게 만든 상황.

 


 

누리꾼들은 "닐 드럭만의 트윗과 행동은 그 동안 쌓인 팬심이 날아가다 못해 안티가 되게 만들었다", "게임도 그렇지만 팬들에게 저러한 행동을 하다니 정말 저질이다", "그 동안 여러 트윗은 그러려니 했는데 저건 정말 얌전한 사람도 화가나게 만든다", "앞으로 닐 드럭만이 만든 게임은 전부 불매할 것"이라며 성토했다.

 

더군다나 닐 드럭만은 지난달 30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 "어째서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가상의 인물에게 화를 내고 흥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플레이어들이 좋아하건 싫어하건 난 싸울 생각이 없다"고 말해 팬들을 어이없게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불만을 표출하는 영상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패키지를 골프채로 날려버리거나 씨디를 가위로 조각조각 잘라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은 물론, '라스트 오브 어스 2의 다음 DLC'라며 조엘을 골프공 삼아 골프를 즐기는 애비를 보여주면서 게임을 조롱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

 


 

리뷰 영상들의 제목도 만만찮다. '혼란과 혼돈 그리고 불협화음'은 점잖은 편이며, '라스트 오브 어스2는 쓰레기만도 못한 폐기물', '역대급 개똥망', '메타스코어 95점짜리 개쓰레기', '43년 인생에 가장 열 받았던 게임' 등 부정적인 리뷰가 쏟아지고 있다.

 

그나마 닐 드럭만을 이해하려 노력한 유튜버 대도서관은 "집안에 무슨 우환이 있었나보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면) 가끔 누구나 아는걸 대단한 발견인양 자기 통탄하는 일이 있다. 나르시즘이다"라며 "복수가 허무한 건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그려졌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걸 왜 굳이 설파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닐 드럭만은 '악마를 보았다'를 봐야했다."고 조언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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