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게임주 최초로 100만원 돌파 눈앞

3분기 실적 상승 전망에 코스피 상승 더해져
2020년 06월 24일 15시 09분 10초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게임주 100만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3일 92만원으로 장을 마감한 엔씨소프트는 오늘 오후 944,000원(14시 50분 기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대비 24,000원, 2.61% 오른 수치이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상승세는 '거침 없다'고 할 만한 수준. 올해 초만해도 60만원대를 유지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꾸준히 상승, 5월 25일 처음으로 8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3주 가량 8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6월 16일에는 무려 전일대비 65,000원 오른 87,5000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1주일 가량 유지하다 어제인 23일에는 전일대비 32,000원 오른 920,000원에 마감했다. 그리고 오늘인 24일에는 전일대비 24,000원 오른 94,4000원에 거래 중이다. 80만원대에 진입한지 꼭 한 달만에 132,000원, 약 16.25%가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 회사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도 20조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2조원을 밑돌았던 12년 전에 비해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우선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게임 산업의 특성인 코로나 19의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참고로 엔씨소프트는 오늘(6월 24일) 실시한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리니지2M’은 오늘, 대규모 업데이트 ‘크로니클III 풍요의 시대 에피소드1’를 통해 ‘아덴’ 영지, 새로운 서버 ‘바이움’, 신규 클래스 ‘창(Spear)’ 등을 공개했다. ‘크로니클III 풍요의 시대’ 업데이트는 이번 에피소드1을 시작으로 순차 진행된다. 7월 신규 던전 ‘오만의 탑’, 8월 거대한 전장 ‘공성전’ 등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리니지M'은 출시 3주년을 맞아 서버간 제약에서 벗어난 '마스터 서버'를 도입한다. 마스터 서버는 리니지M의 모든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엔씨소프트는 ▲아덴 성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혈맹이 격돌하는 '아덴 공성전' ▲'엘모어 대륙'에서 벌어지는 혈맹 단위의 점령전 '영웅들의 땅'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를 처치해 강력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 레이드' 등 마스터 서버 콘텐츠를 3주년 업데이트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가 발표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등장, 인사말을 통해 "3주년을 기점으로 다시 단 하나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한다. 서버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가 함께 만나 다투며 우정을 쌓아가고 서로서로 거래도 할 수 있는 그런 단 하나의 세상으로 가고자한다"며 "그 여정을 마스터란 이름으로 시작한다. 그동안의 사랑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90만원에서 112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86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6769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PC게임이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반등하는 가운데 특히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 ‘리니지2M’이 이 달 출시 3주년 프로모션 및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아직까지 특히 국내의 경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으나, 코로나에 따른 실내거주시간 증가로 게임주에 대한 벨류에이션도 상향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장기신용등급이 상향 조정 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이 됐다. 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엔씨소프트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최경희 책임연구원은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 2M'이 흥행에 성공하는 등 다소의 지식재산권(IP)과 다변화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회사의 사업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엔씨소프트의 재무안정성은 극히 우수한 수준으로, 현금성 자산 약 2조266억원, 시장성 유가증권 5458억원, 토지와 건물 약 2862억원 등 유사시 활용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오르면서 엔씨소프트도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는 분석도 더해진다. 24일 코스피는 오전 9시 9분 기준 전날보다 0.88%(18.76포인트) 오른 2,150.00에 거래됐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오후에는 2,160선을 돌파, 오후 2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1.61% 오른 2,165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과 미·중 무역합의 관련 안도감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의 호조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89포인트(0.74%) 상승한 10,131.37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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