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감잡은 넥슨, 3연타석 홈런 가능할까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어 피파 모바일까지?
2020년 06월 09일 21시 22분 13초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넥슨의 모바일 게임사업이 최근 빛을 보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 된 V4에 이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다. 그리고 내일인 6월 10일 출시 될 예정인 피파 모바일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 된 V4는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언리얼 엔진 4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독립적인 전투 구조로 설계된 6개 클래스 등을 갖춘 신규 IP 게임으로, 론칭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각종 마켓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12월에는 모바일 계정 연동으로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PC 버전을 선보이면서 '리니지2M'으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 했으며, 지난 2월에는 신규 클래스 '아처' 및 PvP 전용 '카마오스' 서버를 업데이트하면서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달성했다.

 

V4는 특히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각 서버 주요 길드를 이끄는 인플루언서들과 팬들이 만나는 ‘브이포티비’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거나 길드원끼리 오프라인에서 친목을 다지는 ‘브이포차’를 지원하는 등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롱런의 원동력이 됐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고스란히 반영한 업데이트는 물론이다.

 


지난 1월 열린 '브이포차'
 

이 덕분에 정식 서비스 7개월 이후인 5월에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9위에 랭크되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V4의 흥행은 넥슨이 보유한 유명 IP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신규 IP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다는 평가다. 사실, V4의 출시 당시 리니지2M이라는 쟁쟁한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었고 이용자들에게 생소한 신규 IP 였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걱정이 컸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그러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한 것이다.

 

V4로 모바일 게임사업에 탄력을 받은 넥슨은 이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5월 12일 출시 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론칭 직후 하루 만에 애플 매출 1위, 구글 매출 5위에 올랐을 정도로 높은 성과와 인기를 누렸다. 이어 26일에는 누적 이용자 수 900만 명 돌파, 일일 최대 이용자 수 357만 명으로 서비스 1주차 기록을 경신했다.

 


5월 29일에는 누적 이용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특히 오랫동안 RPG 장르가 상위권을 독점하다시피했던 구글 플레이에서 TOP5 안에 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금은 구글 플레이 매출 7위에 올라 초기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TOP10 내 유일한 캐주얼 게임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캐주얼 게임들의 수명이 짧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곤 있지만, 폭넓은 이용자층으로 장기흥행도 무리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국내 이용자 중 절반 가량인 46.5%가 10대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30대가 19.9%, 20대 16.0%, 40대 13.8%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요인으로는 정직한 승부와 '가벼운 한판'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트랙을 숙지하고 드리프트 테크닉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결정적이기 때문에 정직한 승부를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짜릿한 한 판이 가능해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는데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원작 온라인게임의 인기 요인과 꼭 닮은 셈인데, 원작이 2004년 출시 이후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장기흥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러한 배경때문에 내일, 6월 10일 출시되는 '피파 모바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A에서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 모바일'은 실제 축구의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7,000명 이상의 선수를 포함한 FIFA의 공식 라이센스 게임으로 실제 축구 선수들로 자신만의 팀을 구성하고, 직접 조작을 통해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손으로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반모드’, ‘공격모드’, 클랜모드 등 기존 FIFA 축구의 인기 플레이모드에 ‘시뮬레이션 리그’, ‘이벤트 리그’, ‘이적시장’, ‘자동 플레이 모드’ 등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모드를 더해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방면으로 축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점에 축구 게임 팬들에게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피파 모바일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여러가지 이슈로 침체됐던 넥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주춤하면서 하락했던 넥슨의 전체 실적이 2분기에는 국내 실적을 통해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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