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서머 레슨'을 꿈꾼다, 오아시스 VR 신준우 대표

[인터뷰] 오아시스 VR 신준우 대표
2020년 04월 17일 17시 52분 39초

2010년대 중반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VR 게임 시장이 최근 여러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유튜브 BJ 들은 물론, TV 예능에서도 VR 게임이 종종 소재로 활용되고, 곳곳에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서 일반인들에게도 VR게임은 이미 친숙한, 또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서 인정받고 있다.

 

지금은 활발히 열린 VR 게임시장이지만, 사실 초창기만해도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고가의 기기가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지만, 처음 내놓은 게임들이 대부분 슈팅 게임이었기 때문에 멀미의 문제도 있었다. 그러다 VR 게임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 중심에는 단연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었다.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VR이라는 현실감이 더해지면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는 VR 게임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됐고, ‘서머 레슨’을 필두로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허니셀렉트’, ‘포커스 온유’ 등 여러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높은 인기를 여전히 얻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오아시스 VR 역시 이 장르에 초점을 두고 있다. VR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2016년 5월 설립 된 이 회사는 ‘텍사스 홀덤 포커 VR’로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2위에 오르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렸고, 이어 ‘러브 레볼루션’ 개발을 시작, KT의 5G 홍보용 컨텐츠로 소개되며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VR용 연애 게임이었던 ‘러브 레볼루션’은 이제 모바일 연애 게임으로 변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다. 어째서 사명에도 적혀있는 ‘VR’을 떼게 되었는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아시스VR의 신준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아시스 VR은 어떤 회사인가?


2016년 5월에 설립했다. 회사 규모는 많을때는 직원이 20명 까지 있었고 지금은 10명이다. 설립 당시 당시 부동산을 VR로 보거나, 헬스케어를 VR로 하자는 등 모든 것을 VR로 해보자는 분위기였는데, 그런 것들이 대세가 될 때는 영영 오지 않거나, 굉장히 나중에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VR을 주제로 하되 실패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해보자 라고 생각하여 ‘돈’과 ‘이성’이 함께하는 라스베가스를 만들고, 이것을 하나의 재화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러브 레볼루션과 함께 텍사스 홀덤 포커의 개발이 동시에 들어갔다. 우선 출시된 ‘텍사스 홀덤 포커 VR’은 모회사인 미투온에서 서비스중인 2D 게임과 연동 서비스하여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출시했는데, 스토어 2위를 했는데도 한달 매출이 개발팀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르더라. 접으면서 모바일로 전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브 레볼루션에 대해서 이야기 해달라.


아이디어 컨셉만 잡혀 있을 때, 종편 방송사에서 가상 현실 연애를 컨셉으로 ‘나홀로 연애중’ 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더라. 컨셉은 좋다고 생각했는데, 남의 데이트를 보는 것 같고 서머 레슨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실사와 인터렉티브를 결합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

 

베리굿 걸그룹 멤버들을 데리고 강원도를 가서 공놀이 하는 것을 찍고 VR로 만들어서 주변에 보여주었는데, 미투온 대표님이 굉장히 좋게 평가하면서 투자가 생겼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러브 레볼루션이다.

 

현재 들어가 있는 한국 모델들과 일본 AV 배우 출신 츠나마요(사쿠야 유아), 키라라 아스카 외에도 이름만 들으면 앗 할 출연자들의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출연자들과 게임 내 컨텐츠를 밀접하게 연결하여, 게임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부를 출연자들에게 공유해주고 있으며, 엔드 컨텐츠로 팬미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

 

일본 출연자의 콘텐츠는 로케 촬영도 병행하고 있다. 키라라 아스카의 컨텐츠를 촬영하기 위해서 베트남 다낭까지 갔었는데, 키라라 아스카가 가니까 호텔 직원이 에스코트가 붙고 촬영이 불가능한 장소까지 혼쾌히 제공해 주더라. 

 

러브 레볼루션은 게임으로만이 아닌 넥스트 플랫폼으로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러브 레볼루션 이외에도 해외 퍼블리셔에서 각 나라에서 먹히는 인플루언서들을 선정해서 영상을 촬영해 보내주면 그것을 게임에 적용할 수도 있고 연예 기획사 별로 연예인들을 모아서 별도의 앱으로 낼 수도 있다.




VR버전은 언제 출시할 예정인가?


VR을 목표로 시작했고 KT의 5G 홍보용 컨텐츠로 VR 버전을 제작 했었지만, VR 버전은 딱히 출시 할 생각은 없다. 시장이 너무 작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한국과 영미권에만 런칭 한 상황이고, 원스토어는 2주 정도 후에 출시할 예정이다. iOS는 2-3개월 정도 추가 개발 후에 런칭할 예정이다. 

 

러브 레볼루션에는 해외 쪽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름만 대면 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나, 유명 연예인의 글로벌 에이전트 하던 곳에서도 컨택이 들어왔지만 현재 코로나 때문에 딜레이 되고 있어서 아쉽다. 간체, 번체, 태국어의 번역이 진행중이고, 대만은 7, 8월, 태국은 늦어져서 9-10월 정도가 될 것 같다. 중국은 9월을 목표로 잡고 있는데, 결국 판호가 문제일 것 같다. 

 

개발기간은 3년, 개발비는 약 수십억 가량이 들어갔다. 1년 반 정도는 VR 버전 개발에 들어갔다. 이번에 런칭된 모바일 버전은 VR 버전에 비해 많은 컨텐츠들이 추가되었다. 플레이어 아바타 시스템이나 퀘스트는 VR버전에 아예 없었고, 모바일에 맞추어 UI, UX, AR, GPS를 사용한 컨텐츠까지 전부 추가되었다. 

 

아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ARPPU는 굉장히 긍정적인 숫자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마케팅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다.


국내 VR 시장에 대하여


최근 국내 VR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 살리려면 결국 킬링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아이데이션은 없고 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니까 시도를 하지 않는다. 결국 정부 과제로 회사를 유지하는데만 신경쓰게 되고, 정부과제의 의도와는 다르게 보여주기식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것이 너무 아쉽다.

 

옛날에는 게임 10개를 만들어서 9개가 망해도 하나만 잘 되면 나머지를 다 먹여살리는 구조였다. 이게 NC소프트 같은 곳의 마인드였다. 하지만, 이게 산업화가 되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장된 무엇인가가 없으면 시도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희가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에 선정되어 20억 대출을 받았고, 평가에서 올 A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대출이라는 것이 아쉽지만 확실히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콘솔로 눈을 돌린다고 하는데 그게 답이 아니라고 본다. 남들이 못하는 것 들에서 개성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독특한 융합장르만 보여주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본다. 그 네거티브에 대해서 막을 수 있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결국 자기가 자기 돈 들여서 하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 

 

이런 것이 개선만 된다면 충분히 킬링 컨텐츠가 나올 수 있다.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강국이었잖나. 충분히 가능하다. 머니게임에 놀아나지 않고 우리나라의 장점인 빠른 아이데이션, 강한 추진력, 부지런함이 합쳐지면 안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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