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존버'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엠게임, 그라비티, 네오위즈 실적 상승
2020년 02월 20일 16시 18분 25초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던 1세대 온라인 게임기업들이 최근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과 '귀혼', '나이트온라인', '이터널시티', '쌩뚱 맞고'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엠게임은 국내 게임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유력 IP 발굴에 실패하면서 오랜 침체기를 겪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고 새로운 사업으로 가상화폐나 스마트팜 등에 도전을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만한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 그러나 역시 해답은 '게임'에 있었다.

 

엠게임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377억원, 영업이익 73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영업이익 101%, 당기순이익 251%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4분기 실적은 더욱 놀랍다. 엠게임의 2019년 4분기는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 58%, 336%, 13570% 상승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는 엠게임의 대표 온라인게임들이 해외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다.

 

엠게임의 대표 온라인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은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심상찮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5월 재계약에서는 이전 계약금보다 95만 달러 상승한 465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홈페이지
 

또 북미, 터키 지역 ‘나이트 온라인’이 지난해 1월 신서버 오픈 후 줄곧 제 2의 전성기라 할 만큼 매출과 동시접속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동남아시아 게임시장에서도 '복고 열풍'이 불면서 '귀혼 온라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엠게임은 국내 서비스 강화 전략을 펼치면서,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을 계승한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를 국내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출시 할 예정이며,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귀혼 for Klaytn'과 '프린세스 메이커 for Klaytn'도 상반기 내 출시 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실패 이후 캐시카우의 부재로 급격히 하락세를 탔던 그라비티 역시 최근 다시 상승세에 오르고 있다. 2016년 흑자전환 한 이후 4년 연속 매년 증가하면서 작년에는 '상장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그라비티의 실적은 매출 3,61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9%, 45.5% 증가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다수의 게임들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제로'는 해외에서 클래식 서버를 재론칭 한 결과 평균 동시접속자가 3배 이상 늘어나면서 '클래식 버전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 국내에서도 2017년 출시됐다. 국내 출시 당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 이상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라비티가 다시 올라올 수 있게 만든 가장 큰 일등공신은 무엇보다도 '라그나로크M'이다. 2017년 10월 중국과 대만에서 출시 된 ‘라그나로크M’은 출시 당시 10주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고, 2018년 동남아 지역에서는 출시 하루만에 4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 지금까지 10위권 내에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10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약 3000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라그나로크M

 

그라비티는 2020년에도 다양한 라그나로크 IP의 신규 타이틀을 국내외에 런칭하여 성과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택틱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라그나로크 오리진' 글로벌 출시, '라그나로크 H5'의 인도네시아 론칭,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론칭 등을 준비 중이다.

 


 

가장 큰 매출원인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침체기가 시작됐던 네오위즈는 최근 '디제이맥스' 시리즈와 '브라운더스트', '킹덤오브히어로'등 모바일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는 한편, PC온라인게임의 성인 월 결제한도 폐지로 실적이 상승하는 추세다.

 

2017년 7월 콘솔 플랫폼에서 먼저 출시 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는 지난 12월 스팀 얼리 엑세스 버전 출시 직후 ‘2019 최고 출시작’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고 인기 제품’에 이름을 올리며 정식 출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며, '킹덤 오브 히어로'는 일본 시장에서 출시되자마자 구글 다운로드 순위 10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에 올랐다. 꾸준한 업데이트로 지금까지도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이에 네오위즈는 2019년 연간 매출 2,549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당기 순이익 26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4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2%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7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01억 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특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경험을 바탕으로, 패키지 시장에 도전을 이어간다. PC 패키지게임으로는 ‘메탈유닛’, ‘스컬’,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를 출시 할 계획이며 콘솔버전 '블레스 언리쉬드'도 출시 준비 중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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