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잃은 블리자드, 그 끝은 어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무조건 환불
2020년 02월 10일 11시 21분 29초

워크래프트 시리즈부터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전세계 게임 이용자들의 애정을 받아온 블리자드가 서서히 외면당하는 추세다.

 

시작은 디아블로 이모탈. 2018년 블리즈컨에서 처음으로 발표 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은 중국의 넷이즈와 협업하여 개발한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이다. 당시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신작'이 발표된다는 소식이 돌자 전세계 팬들은 '디아블로 4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

 

그러나 '디아블로 이모탈'이 발표되자마자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도 커질 수 밖에 없었으며, 특히 중국의 개발사, 그것도 '디아블로3'의 표절작을 만들었던 회사와의 협업이라는 소식에 아쉬움을 넘어 허탈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블리자드에서는 "블리자드가 주도하여 개발 중"이라는 주장이지만, 팬들은 "중국 개발사에 외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쉽사리 떨쳐내고 있지 않다.

 


디아블로 이모탈(좌)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우)
 

최근 출시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구설수에 올랐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올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2018년 블리즈컨에서 처음으로 공개 될 당시 대폭 개선된 그래픽과 모델링, 향상된 연출과 밸런스, 4시간 분량의 인게임 컷신 추가 등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정작 출시 된 후 팬들의 반응은 '분노'에 가깝다. 인게임 컷신의 추가는 없었고, 오히려 전보다 어색한 그래픽과 연출력 때문에 혹평을 받고 있다. 해외 게임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는 이용자 평점 10점 중 0.5점을 받았을 정도다.

 

블리자드는 이에 결국 사과문을 게시하고 조건 없는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블리자드는 6일,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환불 안내'를 통해 이용자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게임 이용 시간이나 접속 시간 등의 조건없이 환불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또 향후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색감과 셰이딩 효과 개선, 초상화 애니메이션, 오디오 버그, UI 개선 등을 진행하며 클랜, 리더보드, 새로운 MMR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인게임 컷신 추가는 없을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작년 블리즈컨 때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게임 내 컷신이 오리지널 게임과 너무 멀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워크래프트 III의 진정한 정체성을 유지하며 플레이어 여러분이 그 잊지 못할 순간들을 예전 그대로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작 그대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게임 그 자체 외에도 아쉬운 운영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작년 10월, 블리자드는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정규 시즌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선수에게 상금 몰수 및 1년간 대회 출전권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리고, 관련한 질문을 던진 중계진을 해고하면서 전세계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블리자드 보이콧'이 온라인을 휩쓸었고, 이어 11월에 열린 2019 블리즈컨에서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이들이 몰려 블리즈컨 행사장 앞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블리자드의 J.알렌 브랙 대표는 "지나치게 성급한 의사 결정으로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고, 소통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며 "이 부분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리즈컨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이들이 모였다

 

한편, 지난 6일 발표 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2019년 실적에서 블리자드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17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전체는 매출 64억 9,000만 달러, 영업이익 16억 700만 달러, 순이익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 순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다.

 

회사 별 매출을 살펴봤을 때, 액티비전은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 하락한 2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블리자드는 기존 게임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대형 신작의 출시가 없었던 탓에 전년 대비 25% 감소한 17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킹은 3% 감소한 20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2019년 연간실적(좌) 4분기 실적(우)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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