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게임, 이제는 '다운로드'로 간다

커져가는 다운로드, 클라우드 시장
2020년 02월 06일 16시 45분 46초


 

아직은 먼 것 같지만, 미래에는 CD 패키지 발매가 사라질 수도 있다. 콘솔은 물론 PC 플랫폼에서도 다운로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가 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이 3470억엔, 하드웨어 매출 1484억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에서 다운로드 게임 판매가 전체 중 49%를 차지, 패키지와 비슷한 판매고를 올렸다.

 

그러나 전체 다운로드 콘텐츠의 매출은 패키지보다 훨씬 높았다. 3분기 패키지 매출은 420억엔 이지만 다운로드 게임 매출은 3049억엔에 달한다.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DLC) 판매가 기존보다 활발해지고 당연시 되면서다. 이전에는 발매 후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DLC 판매가 시작됐다면, 최근에는 발매일에 당일부터 DLC 판매를 시작할 정도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도 꾸준하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등 유료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9년 3분기 3880만명을 기록, 854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패키지 매출에 비해 두 배 가량 되는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먼저 일어났다. MS는 'Xbox 게임패스' 출시 후 사상 최초로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게임패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하드웨어 판매를 통한 매출을 넘어선지 오래다. 지난 2019년 4분기 실적에서도 MS는 엑스박스 라이브 사용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게임패스 구독도 2배 증가했다고 전한 바 있다.

 

MS는 아예 다운로드용 기기도 출시했다. 작년 5월 출시 된 'Xbox One S 올 디지털 에디션'은 디스크 드라이브가 제거 된 기종이며, 올해 출시되는 신기종 '프로젝트 스칼렛' 중 '록하트' 역시 마찬가지로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어 오직 다운로드로만 게임을 받아 즐길 수 있다.

 


 

다만 'Xbox one S 올 디지털 에디션'의 경우 Xbox One 자체가 오래된 기종이라 사양이 높지 않고, 디스크 드라이브가 제거 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비싸다는 평에 판매량은 좋지 않았다. 때문에 올해 출시 되는 '록하트'가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게임 다운로드 시장의 '고참'인 스팀은 2월 2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 1,880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1,853명을 27만 명 가량 넘어선 수치다. 다만 같은 날 실제 인게임 플레이어 최고 숫자는 595만명에 그쳤다. 게임을 하고 있지 않아도 스팀은 계속 실행 시켜놓는다는 이야기다.

 


출처: 스팀 DB

 

다운로드와 궤를 같이 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9 GDC에서 첫선을 보이며 게임업계를 술렁이게 만든 구글의 '스태디아'는 입력 지연과 통신망의 문제, 제공되는 화면의 끊김 현상, 화면의 퀄리티 등이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되면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또 비교적 고가로 느껴지는 이용료는 물론, '스태디아'를 통해 구매한 게임만 이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미 기존의 다운로드 게임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엔비디아가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월 5일 정식 출시된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는 구글의 스태디아와 달리 스팀이나 에픽, 배틀닷넷 계정으로 게임을 구매하여 실행할 수 있다. 즉 기존에 스팀에서 구매한 게임을 지포스 나우에서 불러와 핸드폰으로, PC로 클라우딩하여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포스 나우에서 액세스할 수 있는 게임 개수는 400여종에 달한다. 최신 인기 게임이 다량 포함되며 엔비디아는 매주 4, 5개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다. PUBG, 위처 3, 스카이림, 보더랜드 3, 디스어너드 2, XCOM 2 등의 A급 게임을 지원하고, 배틀테크, 스타듀 밸리, 디스코 엘리시움 같은 인디 게임계의 보석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는 월 5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구매한 게임을 여러가지 플랫폼에서 고해상도의 화면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 준비 된 무료 게임을 일정시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지포스나우는 국내에서 LG유플러스와 협약, 안정적인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19에서 운영 된 체험존에서는 지연 현상이 거의 느끼기 힘들었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스타 2019에서 운영 된 지포스 나우 체험존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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