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악연도 떨군 넥슨 창업주, 경영일선 복귀하나?

김정주 회장, 법적 도덕적 정당성 회복
2020년 01월 20일 16시 12분 51초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거래로 떠들썩했던 2016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처가가 넥슨의 부동산 거래에 개입했다는 보도를 낸 조선일보가 결국 정정보도문을 내면서 경영일선 복귀 명분을 마련하게 됐다. 고등학교 친구인 진경준 검사장 뇌물의혹이 무죄로 판결난데 이어 우병우 전 수석의 보도까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회장의 경영일선 복귀가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2016년 7월 18일자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妻家부동산 넥슨, 5년전 1326억원에 사줬다', '진경준은 우병우·넥슨 거래 다리 놔주고 우병우는 진경준의 넥슨 주식 눈감아줬나' 등의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조선일보의 당시 보도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넥슨이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 처가의 건물을 비싼 값에 샀고, 이 때문에 진 전 검사장과의 주식 거래를 우 전 수석이 눈감아줬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우 전 수석이 조선일보 등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이 확정됐고, 이에 따라 지난 18일 조선일보가 정정보도를 내게 된 것이다. 3년 6개월 만이다.

 

당시 판결에서는 "해당 매매계약의 가격이 협상을 거쳐 적정하게 결정됐고, 그 과정에 우 전 수석이나 진 전 검사장이 관여할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보도가 고위공직자의 공직 수행과 관련된 공익적 사안으로 위법성조각사유가 인정돼 기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1월 18일자 1면과 2면에 걸쳐 낸 정정보도에서 "진경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처가와 넥슨 사이의 부동산 매매를 주선한 사실이 없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그 대가로 진경준의 검사장 승진 시 넥슨 주식 거래를 묵인한 사실도 없다"며 "당시 기사는 실제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해당 기사들을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2016년 당시 조선일보 보도(좌) 2020년 정정보도 (우)

 

이로써 김정주 회장은 진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과 여행경비, 차량 등을 무상 제공한 혐의(뇌물 공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데 이어 이번 조선일보의 정정보도로 세간의 의혹과 악연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법적, 도덕적 정당성이 확보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김 회장이 향후 M&A에 속력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 검사장 및 우병우 일가와의 의혹으로 법원에 불려다니며 크게 위축된 김 대표였지만, 명예가 회복 된 만큼 인수합병 및 경영일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요 경영진 인사를 통해 경영철학을 내비췄던 김정주 회장의 스타일상 복귀여부에 따라 현 경영진의 거취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넥슨은 여러가지에서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매출원이었던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대폭 감소한 상황이고, 향후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수출액 전망도 밝지 않다. 5천억원 들여 산 일본의 '글룹스'는 깡통이 되면서 10원이라는 헐값에 양도했고,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신작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넥슨 개발 총괄을 맡았던 정상원 부사장도 그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페리아연대기'를 중단하면서 넥슨을 떠났다.

 

이러한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1과 2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했고,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는 등 다른 'N'들은 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넥슨 내부에서는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 '업계 1위' 타이틀을 내려놓을 때가 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김 회장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 전문가는 "넥슨에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창업주 아니면 내릴 수 없는 승부수를 단행해야 하는 시기에, 진경준과 우병우의 악연이 종료 됨으로 경영에 복귀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며"김정주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할지 게임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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