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게임쇼로 정부의 관심도 높아졌다

[인터뷰] 퐁숙 히란프루엑 태국게임쇼 조직위원장
2019년 11월 04일 14시 29분 26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인 태국의 대표적인 게임쇼라고 하면 바로 '태국 게임쇼'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태국 게임쇼'는 커져가는 시장만큼 규모도 커져가고 있고 위상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시장 특징은 높은 성장률. 동남아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21%를 차지하고 있는 태국 시장은 PC 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태국 게임 시장은 2016년에는 3천억원 규모였지만 2018년에는 4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2020년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매년 12% 가량 고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라그나로크M'은 물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뮤 오리진 2' 등 한국 모바일 게임이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가 높다. 실제로 이번 게임쇼에서도 다수의 한국 게임이 대중들에게 선보였으며, '라그나로크' IP를 바탕으로 한 배틀로얄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배틀 아카데미'가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TOMORROW'라는 이번 슬로건처럼 태국 게임 시장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퐁숙 히란프루엑(Pongsuk Hiran Pruek) 태국게임쇼 조직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퐁숙 히란프루엑​(Pongsuk Hiran Pruek)​ 태국게임쇼 조직위원장​(좌)

 

먼저 본인 소개 부탁한다.

 

20년 동안 태국 IT산업과 게임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는 태국의 IT 전문매체 ‘비알타이(BEARTAI)’의 CEO로 재직중에 있다. 과거에는 기자를 거쳐 게임개발도 참여한적이 있다. 대표적 게임으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토니자’를 모델로 한 액션게임을 개발할때 기획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태국 게임쇼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본인 역시 어렸을 때 부터 닌텐도  패미콤 같은 게임을 즐기며 자란 코어 게이머였다. 사회에 나와서는 방송 관련 일을 하게 되었는데 태국 사회 전체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한국도 게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안다. 게임이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렇게 해서 2007년, 처음으로 '태국 게임쇼'를 개최하게 됐다.

 

‘빅 페스티발’이란 또 다른 게임전시회와 태국게임전시회는 무슨 관계인가?

 

태국에는 ‘트루’에서 매년 개최하는 ‘빅 페스티발’과 본인이 개최하는 ‘태국게임쇼’ 2개가 공존했었다. 그러다 보니 태국 게임업체들이 불만이 있었는데 일부에서는 하나로 합치는 것을 제안하게 되면서 2010년부터는 통합하여 열고 있다.   그러면서 행사의 규모도 커지고 태국 게임시장을 대표하는 게임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노력이 통했는지 작년에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방문해 쇼를 둘러봤고, 올해는 낫타폰 팁쑤완 교육부 장관이 공식 방문했다. 특히 올해 방문한 낫타폰 팁쑤완 교육부 장관은 청소년들에게 게임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 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낫타폰 팁쑤완 교육부 장관(좌) 퐁숙 히란프루엑 조직위원장(중) 토분 푸앙마하 트루비전 온라인 디비전 디렉터(우)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성과가 있다면?

 

태국게임쇼에 전 세계 6개국 55개사가 참가했고, 20개의 새로운 게임들이 소개됐다. 행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관람객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11만 2천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13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날 오전 기준으로 이미 13만명을 돌파해서 최종 스코어는 14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있나?

 

미비하지만 게임개발에 대한 지원이 있긴 하다. 다만 정부가 바뀌면 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지원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것이 빈번해 아쉽다. 정부의 지원이 보다 장기적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특히 게임 개발 진흥 정책은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정말 필요하다고 본다. 게임개발사에 이러한 지원한 절실하다. 

 

태국도 게임을 개발하는가?

 

시장에 유통되는 게임이 대부분이 외산 게임이고 태국 개발사들은 몇 군데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진 않지만 태국 게임개발사도 존재한다. 예전만 해도 순수개발사가 20여개 이상 되었는데 지금은 5개 미만으로 파악된다. 다만 살아남은 개발사들은 확실한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이다. 실제로 최근 태국 게임개발사에서 만든 PS4 게임이 일본 유통사를 통해 전 세계 유통되기도 했으며 유명 게임 라그나로크를 IP를 기반으로 배틀로얄 게임도 태국에서 개발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척박한 것은 사실이다. 정부에서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

 

전시장을 둘러보니 관람객 숫자나 참가업체를 감안하면 좀 작은 것 같다. 그리고 프레스룸이 없어서 취재도 힘들었다.

 

전시장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시암 파라곤’은 방콕에서도 중심에 있다. 대중교통으로도 오기 편하다. 이 보다 더 큰 곳으로 이동하려면 방콕 외곽으로 가야하는데 방콕의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 부분은 더 연구하고 고민해 보겠다. 그리고 프레스룸을 갖추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다만 해외에서 취재 오는 기자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 공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다음에는 한국 게임기자들을 많이 데려와 달라.(웃음)


게임이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게임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특히 한국은 게임 개발을 기반으로 시장이 성장한 나라다. 수입만 한 태국과 달리 산업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또 게임을 바탕으로 성장한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을 보라. 산업은 물론 문화에 높은 기여를 했다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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