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막히고 생태계 없던 블록체인 게임…활성화 되나

게임위, 연내 암호화폐 허용 여부 결정
2019년 07월 30일 17시 36분 57초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 중 블록체인 게임 기준안 마련을 위한 내부검토를 마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 내 암호화폐의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게임위는 암호화폐가 사용되는 게임 '유나의 옷장 for kakao'에 대해 재분류 판정을 내렸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암호화폐를 거래사이트에서 자유롭게 환전해 현금화하는 것은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 게임이 허용되면 고스톱, 포커류 같은 카지노 장르 게임에도 암호화폐가 활용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암호화폐 기반의 게임에 대해 사실상 유통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이다.

 


 

사행성과 연결되는 경우 철저히 허용하지 않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암호화폐 보상형 게임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오스, 이더리움, 트론 등 다양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캐주얼 미니게임, MMORPG, 스포츠, TCG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하고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는 한 블록체인 게임사의 토큰 발행 및 판매를 허용하기까지 하는 등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게임사들도 해외에서만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크립토도저'와 '이오스 나이츠'는 출시 후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 이용자들의 접속은 차단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블록체인 게임시장의 주도권이 해외로 넘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펍지가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암호화폐 이벤트 역시 국내는 해당되지 않는다. 펍지와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게임 마케팅 플랫폼 리퍼리움이 진행 중인 해당 이벤트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내 성과에 대한 보상을 점수화해서 순위를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퍼리움의 암호화폐 'RFR'과 배틀그라운드의 백팩, 텀블러, 모자 등을 지급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해외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은 아직 미숙한 단계이지만 그러다보면 발전도 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사행성 문제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게임위의 긍정적인 판단은 물론, 사행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도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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