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코드 사태 대안, 게이미피케이션과 e스포츠 부각

'문화'로 인식 개선
2019년 06월 23일 09시 53분 41초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로 인해 국내에서도 관련 단체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게이미피케이션'과 'e스포츠'가 부각되고 있다.

 


 (좌) 스타벅스 프리퀀시 (우) 2014 롤드컵 현장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이 아닌 것에 게임적 사고와 기법을 활용해 사용자를 몰입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스타벅스의 별 모으기나 질문에 답하는 사람에게 포인트를 주는 '지식IN' 같이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일종의 미션을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것이 대표적인 게이미피케이션이다.

 

현재 국내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은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은 보조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게이미피케이션 정책 토론회'에서 권선주 블루클라우드 대표는 "게임은 잘 만드는 것 이상으로 잘 유지해야 성공하는데 게이미피케이션에 관심있는 정책제안자들은 일회성에서 끝난다"고 지적했다.

 

게이미피케이션 관련 전문가들은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데 활용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오덴플랜역의 피아노계단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ASC 프로젝트, 영국의 글라스고 프로젝트,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들이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피아노계단'의 경우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66% 증가했으며, 특히 쓰레기통 뒤에 농구 골대를 배경으로 집어넣어 사람들에게 재미를 제공, 쓰레기 수거율이 높아지는 사례도 있다. 임충재 계명대 교수는 "최근 도시의 게이미피케이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공익적인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좌)암스테르담의 피아노계단 (사진 출처: design of the world)

(우)샌타애나 동물원의 농구 골대 쓰레기통(사진 출처: reddit mildlyinteresting)

 

국내 게임업체 중 카카오게임즈는 게이미피케이션을 내세운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설립한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는 '프로젝트R'을 통해 걷기, 자전거 등 대중들의 일상 속 활동에 게임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즐거움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그룹이 함께 목적지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때 팀을 나눠 경쟁을 한다거나 협력한다는 식이다.

 

한편,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바로 e스포츠.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국 순방 중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부터 e스포츠의 스포츠 문화화에 더욱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기 관람 후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처음 봐도 정말 재미가 있다"며 하나의 스포츠 경기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스웨덴 에릭슨社에서 e스포츠 경기를 관람 중인 문재인 대통령(사진 출처: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는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양우 장관은 지난 5일 e스포츠 경기장 '롤파크'를 방문해 "e스포츠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게 지원하고 게임과 e스포츠가 모두에게 제대로 된 문화로 인식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문체부는 올해 초 공개한 2019년 업무계획에서 게임전문학교 신설, 게임기업 육성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지역글로벌게임센터 1개소 추가, e스포츠 상설경기장 3개소 설립, 게임 활용 교사학습모델 및 콘텐츠 개발, 부처간 협력을 통한 긍정적 인식 확산 등 게임산업 진흥에 힘을 쏟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체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지자체에서도 e스포츠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부산, 대전, 광주, 성남 등 지자체들은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시는 지난 2016년 지자체 중 최초로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단인 'GC부산'을 창단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을 만큼 e스포츠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광주, 대전, 부산에서 준비 중인 상설경기장

 

이에 따라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 재입성을 목전에 앞두고 있다. 현재 인정단체 가입 요건은 만족한 상태로 대전, 경남, 부산, 전남 등 4개 지회가 시도체육회 인정단체 가맹을 마무리했다. 광주, 강원, 울산 등 추가적인 설립 의지가 있는 지자체들도 있어 향후 준회원으로 승격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에 재가입 된다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e스포츠가 종목으로 선정 될 경우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해 출전시킬 수 있게 된다. 세계에 국내 선수들의 위상을 떨칠 수 있는 것은 물론, e스포츠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전환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참고로 대한체육회는 오는 7월 중 이사회를 열고 한국e스포츠협회의 가입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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