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WHO의 게임사용장애에 대해 게임 업계와 다른 입장 전해

건강한 게임/디지털 미디어 이용 위한 심포지엄
2019년 06월 21일 16시 35분 32초

WHO(세계보건기국)에서 ‘게임사용장애’를 ICD(국제질병분류체계)에 등재한 이후 게임 업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토론회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의학계에서도 관련한 행사를 진행했다.

 

21일, 5개 ‘의학(사)회(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한국역학회)’와 ‘소비자시민단체’, ‘정신보건다학제학협회’는 서울 서초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건강한 게임/디지털미디어 이용 환경을 위한 긴급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의학계에서 WHO 게임사용장애에 대한 의견을 지지 및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이 단체는 지난 6월 10일과 13일, 20일 3차례 성명을 통해 게임업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제기되는 소모적 공방을 중단할 것과 정부가 보건복지부 등 정부가 국민건강권의 입장에서 차분하게 후속 조치를 진행해 나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가톨릭대학교 정신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현재 전 세계 149개국인 참여한 WHO가 지정한 게임사용장애는 1960년대 비디오 게임 때부터 오랜 기간 연구를 했다”며 “이 자리는 WHO의 게임사용장애를 무조건 반대하기보단 학술적 근거를 통해 향후 이 이슈에 대해 업계가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해국 교수

 

본 심포지엄에서는 의학계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다양한 주제 발표 및 지정 토론이 마련됐고, 행사에 앞서 대표자들이 게임사용장애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WHO에서 게임사용장애를 ICD에 등재한 후 즉각 반발하던 게임 업계와 달리, 의학계는 뒤늦게 움직였다는 평이 있다. 또 WHO의 이번 결정에 대해 여론에서는 의학적 타당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한국역학회 김동현 회장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WHO가 오랜 결정 끝에 분류한 ICD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게임 업계에서는 WHO에 대한 결정에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하고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며 “게임 업계가 전문성이 높은 것은 이해하나, 건강 피해에 대한 이해도는 의학계가 높으니 서로 존중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보건복지부와 논의 없이 WHO의 결정에 대해 항의서를 보냈는데, 이는 정부의 조정 기능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들은 우리나라 국가의 격을 떨어뜨리는 이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동현 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은백린 이사장은 “현재 게임사용장애는 단순히 게임만 보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PC, TV 등의 미디어도 포함해서 연구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습관이 중요한데, 미리 이에 대한 과학적인 대비책을 준비해야 차후 발생될 수 있는 폐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게임 업계는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의학계와 함께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대한보건협회 박병주 회장은 “의학계는 의사들이 보수적이기 때문에 뒤늦게 움직인 면은 사실이다. 뒤늦게 준비했다고 해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지금부터라도 전문가들과 함께 게임사용장애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게 준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대한예방의학회 최보율 이사장은 “단순히 게임사용장애를 논란으로만 보지 말고, 앞으로 게임을 어떻게 건강 친화적인 환경으로 만들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는 게임 업계와 힘을 합쳐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니, 이번 자리가 그 기회가 되는 중요한 의미를 담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학계 전문가들이 내세운 공식 입장은 WHO가 ICD에 게임사용장애를 등재한 것은 돌이킬 수 없고, 앞으로 게임이 단순히 부정적으로 보지 않게 명확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게임 업계와 함께 고민해 건강한 놀이문화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

 

은백린 이사장 

 

 

박병주 회장

 


최보율 이사장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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