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발표 100일…지지부진한 이유는

거대한 몸값, 그리고
2019년 04월 19일 22시 24분 06초

연초부터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넥슨의 매각이 4월 중순에도 여전히 안개 속이다. 매입 의사를 발표한 업체들은 많지만 정작 실제 매각으로 이루어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지난 1월 3일, 넥슨 주식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한지 100일이 지났으나 넥슨 매각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비싼 몸값이 1순위로 꼽힌다. 10조 원에 이르는 예상 인수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네오플의 연간 실적이 창사이래 최고치를 갱신한 이후 몸값이 더 뛰어올라 현재는 예상 인수가격이 15조 원에 육박한다는 주장도 솔솔 나오고 있다. 

 

또 NXC(지주회사), 넥슨재팬(일본상장), 넥슨코리아(넥슨재팬 자회사), 네오플(넥슨코리아 자회사) 등등 복잡한 지배구조도 매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네오플은 2018년 최대 실적과 최대 이익을 갱신했지만, 모회사인 넥슨코리아는 창사이래 최초로 적자를 내는 등 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분 매각에 나선 김 대표가 매수 의사를 밝힌 기업들을 마음에 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 카카오 등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에 정작 예비입찰 초대장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MBK 컨소시움에 대한 매각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평이다. 김 대표가 사모펀드 중에서도 '악질'로 평가받는 MBK에 넥슨을 매각하는 것에 매우 부정적인데다가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에게 회사를 넘긴다는 것 자체가 김 대표로서는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경우에는 김 대표 개인적으로나 기업적으로 따져봤을 때 매각 가능성은 있지만, 문제는 돈. 2018년 말 기준으로 총 자산 7조9595억 원으로 집계 된 카카오가 10조 이상의 예상 인수가격을 마련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는 가장 매각 가능성이 높지만, 텐센트가 인수전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만약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간접적인 위치만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MS그룹 중심 컨소시엄이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하는데에도 텐센트는 자금만 댄 바, 넥슨 인수전에도 같은 방식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참고로 넷마블이 MBK,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텐센트가 참여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대표가 직접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에 드는 업체는 나타나지 않고 반대로 매각하고 싶은 기업들은 관심이 없는 상황에 다음 달 15일 본입찰에서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연내에는 매각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김정주 대표
 

최근 디즈니, 아마존, 컴캐스트, 삼성전자에 예비입찰 초대장을 보낸 김 대표는 특히 디즈니 고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넥슨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책 '플레이'에는 디즈니를 넥슨의 지향점으로 생각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고 '매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부정함과 동시에 '마음에 드는 업체에게 넘기고 싶다'는 김 대표의 의중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매각이 지지부진해지면 분리매각 또는 매각 후 김 대표가 다시 계열사의 일부를 사들이는 조건으로 매각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NXC 지분 매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도 넥슨이라는 게임사를 주요하게 보고 있어 비게임 사업부문까지 인수하는 것에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NXC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바꿔 게임 부분만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46,577 [04.19-11:37]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군요.
사실 인수 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야하는데, 누가 짱구를 굴려봐도 당장 나오는 그림이 없으니까요.
뭔가 먹고는 싶은데 먹으면 배탈날까봐 걱정하고 있는거죠.

큰 그림을 보여줘야 팔리지 않을까 싶기도 허네요.


파워포토 / 947,070 [04.20-04:15]

덩치가 커질대로 커져있는 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런지...


WATAROO / 26,324 [04.21-03:47]

던파랑 피파 말고는 대부분 게임이 적자 내고 있는 판에 리스크 감수하고 누가 드르륵 삼 ㅋㅋㅋ

WATAROO / 26,324 [04.21-03:47]

거기에 자기 아들한테 회사 물려주지 않는다고 해놓고 3개월 지나서 넥슨 팔고 런 하려는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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