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e스포츠의 중심, 미국으로 이동 중

美 e스포츠 시장, 스케일이 달라진다
2019년 03월 27일 17시 33분 26초

e스포츠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에서 북미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논리 때문이다.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더욱 빠른 폭으로 성장한 e스포츠 시장에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2019년 2월, 시장조사기관 뉴주가 발표한 2019년 e스포츠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e스포츠를 즐기고 시청하는 관객들이 전년대비 15% 오른 4억 5천 명 가량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중 e스포츠 경기를 정기적으로 시청하는 열성팬이 2억 명 가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뉴주)

 

또 Video Advertising Bureau(VAB)는 지난 3월 20일 'e스포츠 보고서'를 공개하고 e스포츠 팬들 중 65%가 밀레니얼 세대이며, 62%는 남성이고 58%가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43%는 7만5천달러 이상, 31%는 9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기업의 입장에서는 잠재 고객이 풍부한 '황금 시장'인 셈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e스포츠를 시청하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성장을 예상한 미국 대기업들이 발빠르게 스폰서십과 광고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나이키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와 4년간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으며, 레드불은 팀 닌자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전세계 팬들이 언제 어디서든 시청하는 e스포츠 경기를 통해 브랜드 노출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글로벌 e스포츠 후원 규모는 3억 5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3% 늘어났으며, e스포츠 오디언스 보고서에 따르면 e스포츠 후원에 알리바바, 애비스, 아우디, 버드 라이트, 벤츠, 인텔, 맥도날드, 레드불, 현대, 터너 등 유명 대기업들이 e스포츠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뉴주)

 

참고로 미국의 e스포츠 성장세는 근래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PC, 콘솔, 모바일 게임 이용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e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밸브와 라이엇게임즈, 에픽게임즈, 블리자드 등 게임 제작사들이 프로 스포츠 리그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e스포츠에 대해 '새로운 스포츠'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특히 지난 아시아 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 된 것도 이러한 인식에 한몫하면서 최근에는 ESPN이 오버워치 리그를 생중계 하기도 했다.

 

미국 내 대학들도 e스포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하이오주 애크론 대학, 애쉬랜드 대학, UC 버클리 등 학생 스포츠 지원의 일환으로 타 스포츠 리그 팀들이 운영해 오던 방식과 비슷한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으로 66여개의 대학들이 대학 e스포츠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e스포츠의 인기는 오프라인으로도 확장, 일부 영화관은 상영관 중 일부를 e스포츠 관련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월마트는 e스포츠 경기장 운영 업체인 'eSports Arena'와 협약을 맺고 5개 지점에서 e스포츠 경기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는 등 미국 내 e스포츠의 저변이 하나의 '스포츠'로서 강화되고 있다.

 


나이키, 월마트 등 미국 거대기업들이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e스포츠 시장이 외연은 물론 내연의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중국과 한국의 e스포츠 시장은 성장률이 대폭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e스포츠 시장은 2016년에는 34.3%, 2017년에는 59.4%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점차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에는 31.6%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2019년에는 15.1%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계속 된 게임 규제 정책에서 기인한 것으로, 중국 정부는 2018년 한 해 동안 온라인 게임 운영시간 총량에 대한 규제를 발표하고 판호 발급을 중단하거나 철회하는 등 중국 내 게임 산업을 '고사 직전'으로까지 몰고 간 바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급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한국 e스포츠 시장은 2017년도 4.2% 성장에 그쳤다. 2016년의 성장률 29.1%에 비하면 성장세가 급격히 하락한 셈이다. 국내 e스포츠 시장의 성장률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전세계 e스포츠 리그에서 활성화 된 게임들이 대부분 외산 게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병헌 전 KeSPA 회장의 비리 사건을 기점으로 e스포츠와 관련한 사업들이 크게 흔들린 탓이 크다. 

 

KeSPA는 2017년 11월부터 회장직이 오래동안 공석이 되었다가 최근 1기 회장이었던 김영만 회장이 복귀하면서 정상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또 '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는 등 KeSPA의 입지가 크게 주저앉으면서 그 동안 e스포츠 리그를 이끌었던 대기업들이 e스포츠 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2월 LoL 프로팀을 매각 했으며, CJ도 프로게임단을 축소했다.

 

한편, 최근 들어 한국 e스포츠는 정부 주도로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과거의 민간 주도 성장에 비해 역동성을 가질 수 있을지, 또 주도권을 빼앗긴 한국이 e스포츠 중심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LoL 챔피언십)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953,350 [04.04-10:04]

큰손 미국에서 손을 뻗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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