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전하는 태국 게임시장 이야기

태국 익스트림 경영진 인터뷰
2019년 02월 07일 18시 51분 41초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정책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게임업체들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풍부한 게임 인구와 높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 해외 업체의 투자와 진출에 있어서는 아직 미지의 세계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리서치 업체 뉴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국가별 수익 순위 상위 20위 안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이 올라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7년에 약 7400억원을 기록했고 매년 7.3% 씩 성장하고 있어, 2020년에는 89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넷마블, 베스파 등 미리 진출한 한국 게임사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한국 게임업체들은 최근 대만 시장에 방문이 잦아지고 있으며 동남아 국가, 그 중에서도 태국 게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게임샷은 태국 방콕 현지에서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이하 ‘익스트림’) 경영진을 만나 변화하는 태국게임 시장과 향후 한국 게임업체들의 동남아 진출 전략을 들어 보았다. 

 

참고로 인터뷰에는 타닌 피로마드(Thanin) CEO, 릿(RIT) COO, 이상수 한국 지사장이 참여했다.

 


 

- 익스트림 게이밍에 대해 소개한다면?

 

익스트림은 2014년 설립된 회사로, 미국의 Arktos에서 개발한 '워Z'라는 타이틀을 태국지역에 퍼블리싱했다. 퍼블리싱 계약 당시 개발사는 차기작 준비에 바빠 서포트가 힘든 상태였다. 해서 익스트림이 개발권을 가져와 직접 추가 개발을 진행하며 퍼블리싱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워Z'는 2014년 12월 론칭했는데 이후 영화와 이름이 겹쳐 '인페스테이션'으로 게임명을 변경해 태국 시장에서 론칭하며 회사가 시작됐다. 예상 외로 좋은 결과를 얻어 주력 타이틀로 삼아 현재까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게임은 그라비티의 ‘드래고니카’, ‘라그나로크 온라인’,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온라인’을 동남아 지역에 배급하고 있다. 특히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태국에서 동시접속자 9만3천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켄 피롬와드 부사장은 2012 태국 라그나로크 챔피언 출신으로 24세라는 젊은 나이로 형 타닌 피롬와드 대표와 함께 익스트림을 설립했다. 운영을 총괄하는 리트 COO는 태국 아시아소프트 PM 출신으로 골든 소프트, GenC 등 태국 게임 퍼블리셔의 COO를 거쳐 현재 이 회사에서 일하는 중이다. 더불어 이상수 한국지사장은 소노브이의 사업실장과 이노게임즈 코리아 한국지사장을 역임한 국내 게임산업의 전문가 이기도 하다. 

 

- 회사 매출이나 규모는 얼마나 될까?

 

연매출은 150억 원 정도 된다. 직원은 많을 때는 200여명 되었지만 지금은 160여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최근에는 해외게임 퍼블리싱과 함께 자체 게임을 개발중에 있다. 이와 함께 인디게임을 태국에서 쉽게 론칭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 중에 있다. 국가별 매출은 태국에서 80% 나머지 국가에서 20% 정도 올리고 있다. 

 


 

- 태국 게임시장의 규모나 특징은? 

 

시장규모는 2016년 3천억원 정도의 규모에서 2018년에는 약 4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인구 7천만명 중 1천800만명 정도가 게이머라는 통계가 있고 그 중 상당수가 모바일게임을 즐긴다. 

 

주요업체로는 가레나, 아시아소프트, 넥슨 태국, 펍지 태국, 텐센트 태국 등이 있는데 가레나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텐센트 태국은 무섭게 치고 올라와서 지금 가레나 다음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태국 IT산업에서 큰 사건이 있었는데 텐센트가 (태국의 네이버라 불리는)‘싸눅닷컴’을 인수한 것이다. 참고로 ‘싸눅닷컴’은 퍼즐 같은 가벼운 캐주얼 게임들을 서비스고 있는데 즐기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펜타스톰'이며 이 외에도 '리그오브레전드', '프리파이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온라인', '피파온라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M' 등이 있다. '오버워치'의 경우 최근 인기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매출 순위 Top10 중 가레나 또는 텐센트 게임이 80% 이상이다. 참고로 텐센트는 가레나의 모회사 SEA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 게임시장에서 게이머들은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결제 시스템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가레나가 이런 점을 잘 파악하여 주요 결제시스템을 잘 활용해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것 같다. 

 

- 동남아시아 국가별 게임시장의 특징이 있다면?​ 


언어나 문화, 종교, 게이머 성향도 국가별로 조금씩 다 다르다. 필리핀은 대체적으로 스포츠게임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이 인기가 있다. 베트남은 RPG스타일 게임을 많이 한다. 싱가폴은 캐주얼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포인트블랭크'가 인기가 높다. 

 

- 최근 몇 년간 태국게임시장의 변화는? 그리고 태국게임시장의 매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으로 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최소 1년에 12% 이상 성장한다는 통계가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중심으로 인구와 경제를 다 가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전체 게임 시장의 50% 이상을 태국이 점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같은 경우 태국보다 게임 인구는 더 많으나 1인당 평균 매출(ARPU)은 태국이 가장 높다. 

 

한편 PC방의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PC방의 숫자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끈 것도 한 몫 했지만 초고속 인터넷이 싼 가격에 가정마다 보급된 것도 크게 작용했다. 

 


태국 PC방 풍경

 

- 한국게임을 추가로 배급 할 계획은 있는가? 

 

당연히 있다. 일단 한국 게임은 그래픽이 우수하고 완성도도 높다. 태국 게임시장도 이제 경쟁이 치열해져서 게이머들이 아무 게임이나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게임은 일단 해본다. 한국게임이라고 하면 기대치가 높아서 쉽게 게임을 지우지 않는다. 이건 한국게임만이 가진 큰 장점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관심 있게 지켜본 한국게임이 있는데 현재 태국 배급을 추진중에 있다. 

 

-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큰 인기인데 태국도 e스포츠 인기가 많은가?

 

당연히 큰 인기가 있다. 방콕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도 있고 정부공인 태국체육협회 이스포츠 협회(TESA, Thai e-Sports Associaion)가 지난해 출범했다. 특히 ‘펜타스톰’은 e스포츠 종목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에서 진행 된 '레노버 리전 오브 챔피언스 2018'
 

- 태국시장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한국 업체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태국이나 동남아 시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콘텐츠 이상으로 결제시스템이다. 결제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면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우리도 최근 변화를 준비 중인데 작은 개발사나 인디게임들이 태국시장에 쉽게 진출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공동 퍼블리싱도 제안도 좋을 것 같다. 태국이나 동남아 시장도 변화가 심해지고 있다. 잘 준비하여 진출하길 바란다. ​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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