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긴 이영일 대표, 컴투스 매각 후 업계로 복귀한 사연

글로벌 겨냥 모바일 5종으로 시장 공략
2019년 01월 11일 03시 09분 42초

90년대 말 컴투스 설립 후 피처폰 및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이끌었던 모바일 게임 1세대 이영일 대표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2013년 말, 돌연 컴투스를 매각하고 공동 창업자이자 아내였던 박지영 컴투스 전 대표와 함께 제주도로 떠난 그는 4년 후 게임 개발사 해긴을 창업하며 업계 복귀 소식을 알렸고, 1년여간의 정비 끝에 2018년 새해 첫 시작인 1월에 모바일 게임 '홈런 크래시'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영일 대표의 새 둥지 해긴은 해가 길다는 순우리말이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개발사 해긴은 사명 뜻대로 게임을 만드는 사람 및 즐기는 사람이 다 같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즐기자는 목표하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영일 대표

 

■ 업계 떠난 후 동료들과 함께했던 그리움에 업계 컴백

 

컴투스는 스마트폰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각광을 받던 2011년부터 '홈런배틀'과 '타이니팜', '골프스타' 등 글로벌 히트작을 꾸준히 출시하며 매년 1.5배에서 2배 이상 매출 증가을 이뤄냈다. 그리고 향후 초대형 히트작이 될 '서머너즈워' 론칭을 목전에 앞두고 컴투스를 게임빌에게 700억 원 규모에 매각했다.

 

이에 이영일 대표는 "컴투스 부사장으로 재직했을 당시까지만 해도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지만, 개인이나 아내에게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며 "피처폰 시절 때부터 스마트폰 초기 때까지만 해도 계속 1등을 해왔지만,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메이저 게임사들이 진출했고 그때 1등을 뺏기면서 큰 상실감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아내와 함께 회사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퇴근을 하면 새벽 2시 이후가 되는 일이 잦았다. 이 시점에 아이들이 어렸는데, 자라면서 엄마아빠와 보내는 시간보다 보지 못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고, 이때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려 회사를 매각,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게 됐다"고 컴투스를 매각하게 된 사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다시 업계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3년 반 정도 가족들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성장을 하면서 여유가 좀 생기게 됐다"며 "그리고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돌아보니 힘들어서 떠났던 업계와 함께 한 동료들이 떠올랐고, 그래서 지난해 과거 손발을 맞췄던 동료들과 함께 해긴을 창업하게 됐다"고 업계 복귀 이유를 언급했다.

 

■ 과거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자체 개발작으로 글로벌 승부

 

이영일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 해긴은 스톰벤처스, 텐센트,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본엔젤스 등으로부터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고, 현재 5개의 개발팀이 5개의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이번에 출시한 홈런 클래시이고, 그 외 칼싸움, 골프, SNG와 다양한 미니 게임이 결합한 신개념 장르 등이 있다. 이 모든 게임을 네트워크 기반의 대전 게임인 점이 특징이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보통 요즘 스타트업 대부분은 자체 개발보단, 중국 등에서 수입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중점을 두고 있다. 해긴이 이들과 달리 자체 개발작에 집중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과거 컴투스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우리 것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직원을 모집할 때도 신입을 뽑아 처음부터 우리가 길러서 회사와 함께 커가는 것을 경영철학이자 게임업으로 생각했다"며 "해긴은 스타트업이라 처음부터 직원을 길러서 성장할 수는 없지만, 우리 것을 만든다는 것만큼은 유지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을 겨냥한 독자적인 타이틀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홈런 클래시의 경우 현재 원빌드로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출시했다. 퍼블리셔 없이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그는 "과거 컴투스에서 모든 해외 법인을 직접 만든 바 있고, 원빌드라는 용어도 우리가 먼저 사용했을 정도로 노하우가 많았기에 단독 서비스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물론 중국은 시장 상황상 퍼블리셔와 함께할 계획인데, 현재 어느 곳과 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일 대표는 모바일 1세대로서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해서 "한국 시장은 예전보다 엄청 커졌지만, RPG나 가챠, 중국 스타일 게임들의 쏠림 현상이 심한 기형화된 시장이라 말하고 싶다"며 "반면, 북미/유럽은 새로 나오는 게임마다 창의성이 높고, 이런 게임이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다. 특히 북미/유럽은 시장도 크기 때문에 우리는 무리하게 남들이 하는 게임만 만들어 국내에서만 승부하기 보단, 글로벌을 공략할만한 창의성과 완성도 높은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박지영 대표 근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 대표는 "제주도에서 2주에 한 번 정도 서울에 올라와 본엔젤스파트너에서 투자심사에 관여하고 있다"며 "현재 게임 업계 복귀보다 아이들의 엄마로서 더 집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해긴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한국의 슈퍼셀이 목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시장 매출 목표는 전체 매출의 20% 정도로 보고 있고, 나머지는 글로벌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회사 운영 및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사명 뜻대로 회사 직원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모두 만족하고 즐길 수 있을 만한 게임을 만들어 보일 것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46,917 [01.14-04:34]

돌아오지 않고 제주도에 사시는게 좋았을 것인디...
모바일 쪽은 이제 단물 다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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