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서브컬처에서 대중문화로

하나의 문화로 변해가는 게임
2018년 04월 06일 14시 09분 26초

'오타쿠', '폐인' 같이 매니아들의 전유물과 같이 생각됐던 게임이 서브컬처에서 대중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오프라인 이벤트는 물론, IP를 이용한 2차 창작 등 외연 확장의 결과이다.

 

미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 팍스(PAX), EGX, 코믹콘 등 게임 및 팝 컬처기반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리드팝(ReedPOP)'사가 2017년 '코믹콘 서울' 에 이어, 오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게임 마니아, 팬,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 전문 이벤트 '2018 게임컨벤션 서울'을 개최한다.

 

'2018 게임컨벤션 서울'은 게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체험형 게임 축제로서, PC 온라인 게임부터 아케이드, 콘솔게임, VR/AR 게임과 모바일 게임, 보드게임부터 레트로 게임 전시 등과 게이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다양한 부대행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게임 유저와 마니아,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하여 기존 게임 전시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는 ‘네코제’는 유저 아티스트들이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행사다. 참여 아티스티만 해도 1회 66팀 115명에서 4회 162팀 248명으로 늘었을 만큼 회를 거듭하며 대중적인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개최되는 제 5회 ‘네코제’에서는 상품 전시 및 판매가 가능한 ‘개인 상점’을 비롯해 ‘뮤지션 공연’, ‘아트워크 전시’, ‘코스튬플레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행사는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이번 ‘네코제’ 아티스트 모집에 만화•소설 분야를 신설해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또 오는 4월 14일 사전에 선발된 유저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유저 초청 행사인 ‘MapleStory Fest’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유저들이 제작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네코장'은 올해 총 4회(3월•6월•9월•12월)에 걸쳐 진행한다. 이달 30일까지 ‘듀랑고 콤피 인형’ 등 자체브랜드(Private Brand•PB) 상품 3종과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테일즈위버’를 활용한 유저 상품 11종을 텀블벅 플랫폼에서 판매한다.

 

최근 개봉한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개봉 3일 만에 글로벌 수익 1억 8,120만 달러(한화 약 1,917억 원)를 돌파하며 전세계적인 열풍을 얻고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어니스트 클라인이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가상현실(VR) 게임을 주제로 한다. 영화는 '오아시스'라는 VR 게임이 인기를 끄는 미래 세계에서 개발자가 숨겨 놓은 이스터 에그를 찾는 이야기를 다루며,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쳐 문화가 영화 곳곳에 등장해 추억을 자극한다.

 

킹콩, 건담, 아이언 자이언트, T-렉스, 간달프, 처키, 프레디, 라라 크로프트, 듀크 뉴켐, 트레이서, 마스터 치프, 오스트리치 워리어, 디지 왈린, 춘리, 혼다, 블랑카, 사가트, 류 등 다양한 게임 및 영화 캐릭터가 등장하며, 특히 영화 속 악역인 IOI의 수장 '놀란 소렌토'는 게임 기업 '아타리'의 창시자, 놀란 부슈널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게이머들의 전유물이었던 게임이 요즘은 다양한 오프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문화 행사로 점점 거듭나고 있다. 이에 맞춰 관련 업체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이 행보가 어느 정도 시장에 정착되면 게임이 문화로 평가받게 되는 현상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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