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PC온라인 '소울워커' 역주행… 로스트아크 기대치↑

때아닌 메갈 논란으로 수혜 입다
2018년 04월 06일 03시 50분 47초

최근 스마일게이트의 '소울워커'가 재평가로 인기가 역주행하면서 차기작 '로스트아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미 흥행에 실패한 게임은 다시 오르기 힘들다는 PC온라인 시장에서 현재 소울워커가 PC방 순위 등 각종 차트를 올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끝물이라 평가받던 이 게임이 서비스 1년만에 역주행한 요인은 '메갈리아' 사태 때문이다.

 

 

■ 메갈 논란으로 유저 이탈 대거 발생… PC온라인은 소울워커로 몰려

 

지난해 대한민국에서는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관련한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며 사회적 현상이 일어났고, 게임 업계에서도 인기 게임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와 성우 등이 메갈리아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비쳐 유저들의 불매운동 및 대규모 이탈 사건이 일어난 적 있다.

 

메갈리아 논란은 올해도 이어져 지난 3월 한달 동안에만 PC온라인, 콘솔, 모바일 등 플랫폼 관계없이 인기 게임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의 메갈리아 지지 논란이 줄줄이 발생됐고, 해당 게임 서비스사들도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유저들의 대거 이탈이 또 한 번 발생했다.

 

아울러 메갈리아 논란이 일어난 게임 대다수가 소위 오덕이라 불리는 특정 유저층 게임이 즐기는 게임에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콘솔 및 모바일 플랫폼은 즐길만한 동종 장르 및 관련 게임들이 많은 상황이라 유저들은 타 게임으로 골고루 분포됐다.

 

하지만 PC온라인 플랫폼은 비슷한 장르 및 성향을 가진 게임들이 극히 드물었기에 유저들의 이동에 제약이 있었으나, 마침 흥행에 실패했지만 게임성 및 세계관, 완성도가 높았던 소울워커에 유저들이 주목, 이 게임에 대거 몰리며 대형 포털 실시간 검색 1위, 3월 마지막 주에만 PC방 게임리서치서비스 게임트릭스에서 133계단이나 상승한 25위를 기록 등의 진기록을 펼쳤다.

 

 

게임트릭스 3월 마지막째 주 순위

 

■ 소울워커의 역주행, 우연은 아니다

 

소울워커가 때아닌 메갈리아 논란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게임이 재평가를 받게 된 것은 단순 운과 우연은 아니다. 2011년 개발사 라이언게임즈가 타 PC온라인과 다른, 자신들만의 특장점을 가지고 만들겠다는 포부 하에 개발이 됐지만, 2012년에 회사 대표가 변경, 2013년에 게임의 모든 것을 교체해 새롭게 제작, 퍼블리셔의 계약의 중단되는 등 다양한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라이언게임즈는 포기하지 않고 100억 원 규모의 개발비를 들여 소울워커를 꾸준히 개발, 이후 일본 퍼블리셔와 계약을 통해 일본 진출을 했다. 일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에 의하면 해당 일본 퍼블리셔 서비스 게임 중 매출 및 동시접속자 수가 1위를 기록했었다고 밝혔다.

 

소울워커의 가능성을 지켜보던 스마일게이트는 자회사 스마이게이트메가포트를 통해 곧바로 이 게임의 퍼블리싱을 결정하게 됐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좀처럼 대규모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하지 않았던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월 '소울워커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장인아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창립 15주년에 소울워커를 공개하게 돼 의미가 깊다. 그만큼 이 게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장인아 대표

 

이렇게 서비스를 시작한 소울워커는 정교한 카툰렌더링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그래픽과 개성 넘치는 스킬 액션의 조합 등의 강점으로 시장을 공략했고, 서비스 2일 만에 동시접속자 3만 5천 명 및 신규 가입자 10만 명, PC방 운용관리 프로그램 멀티클릭에서 순위 17위를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또 신규 캐릭터 '이리스 유마' 업데이트 이후 게임트릭스 순위가 11계단 오른 30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그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소울워커는 초반 순조로운 행보를 보였으나, 운영 이슈와 서버 및 버그, 밸런스 등의 문제로 초반에 몰렸던 유저 대다수가 이탈했다. 무엇보다 유저 이탈의 가장 큰 이유는 먼저 출시돼 시장 선점에 성공한 동종류 게임과 큰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가장 컸다.

 

악조건에서 시장에 남은 소울워커는 서비스사 스마일게이트와 개발사 라이언게임즈가 손을 놓지 않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최적화 및 완성도를 높여갔고, 유저수가 차츰 늘어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 때마침 메갈리아 사태가 발생, 타 게임들에서 갈 곳 잃은 유저들이 소울워커에 대거 몰리며 지금과 같은 호황을 이뤄냈다.

 

현재 소울워커는 유저들이 단시간에 대거 몰리며 약간의 운영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큰 타격을 입을만한 이슈는 일어나지 않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잘 젓는다면 소울워커의 장기흥행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 게임으로 쌓은 스마일게이트의 서비스 노하우는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와 스팀 플랫폼 AOS '마블앤드타임아레나' 등 향후 출시할 PC온라인 신작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 및 서비스를 준비 중인 로스트아크는 고퀄리티 그래픽과 액션, 몰입감을 높인 시네마틱 영상 등이 강점이며, 지난해 2차 CBT가 진행했다. 또 얼마 전 2차 CBT 이후에 개선점을 새로운 소식으로 전해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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