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CEO로 새시대 연다

넥슨,넷마블게임즈,선데이토즈 등
2018년 02월 26일 19시 45분 00초

올해 들어 게임업계에 신임 대표들이 속속 등장 새로운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

 

넥슨의 이정헌 신임대표를 비롯, 네오플의 노정환 신임대표, 넷마블게임즈의 박성훈 신임대표, 선데이토즈의 김정섭 신임대표, 네시삼십삼분의 한성진 신임대표, 조이시티의 박영호 신임대표까지. 이들이 앞으로 보여 줄 새로운 양상은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까.


■ 넥슨, 이정헌 신임대표 선임...초반 성과 '눈길'

 

넥슨은 올 1월초 넥슨코리아의 신임대표로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넥슨의 사업구조개편을 진두 지휘 해왔다. 비대해진 개발조직은 재편하고 사업성없는 프로젝트와 서비스는 과감하게 접었다. 출시 한 달만에 접은 '서든어택2'를 비롯, 지난달 23일 넥슨지티 자회사 넥슨레드가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를 흡수합병하도록 결정한 것도 이 대표다.

 

이 대표가 부임하면서 넥슨은 ‘다다익선’ 보다 ‘선택과 집중’ 으로 바뀔 계획이다. 그 동안 넥슨의 전략은 '일단 내고 보자'는 식이었지만, 이제는 '뭘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라는 것. '야생의 땅:듀랑고' 또한 당초 지난해 12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 주도로 출시 일정이 조정됐다.

 

그의 전략은 벌써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천애명월도'의 흥행에 이어 넥슨이 서비스를 맡고 있는 장수흥행작 '피파온라인3'는 4위를 기록하며 스포츠 장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아울러 넥슨이 개발과 서비스를 모두 맡고 있는 '서든어택'과 '던전앤파이터'가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고 '메이플스토리' 역시 8위를 차지하며 올드 히트작들이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모바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듀랑고'가 300만명에 달하는 예약자 덕분에 출시 이틀만에 구글순위 5위에 올랐다. 현재도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번주내로 넷마블 '테라M'을 제치고 4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오버히트' 역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하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 네오플, 노정환 신임대표 내정...김명현 대표는 넥슨지티 개발 총괄로

 

네오플은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을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노정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2002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08년 퍼블리싱PM팀장, 2011년 사업전략실장 등을 역임한 사업 전문가로, 2015년 넥슨 국내모바일사업본부장, 2016년 모바일사업본부장을 맡아 ‘HIT(히트)’, ‘삼국지조조전 Online’,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메이플스토리M’, ‘다크어벤저 3’, ‘AxE(액스)’, ‘오버히트’, ‘열혈강호M’, ‘야생의 땅: 듀랑고’등 다양한 모바일게임의 국내 및 해외 서비스를 주도하며 흥행과 함께 넥슨의 체질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2012년부터 약 3년여 간 네오플의 조종실장으로서 넥슨 컴퍼니의 핵심 타이틀인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사업을 총괄했으며, 2014년 네오플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노정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네오플 신임 대표를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의 안정적인 라이브 운영과 함께 네오플 고유의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김명현 네오플 대표이사는 향후 ‘넥슨지티’ 개발 총괄 본부장을 맡아 ‘서든어택’의 라이브 운영과 신작 ‘타이탄폴™ 온라인’을 포함한 신규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08년 넥슨에 입사한 김명현 대표이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넥슨지티에서 서든어택의 개발과 사업을 이끈 바 있다.

 

 

 

■ 넷마블게임즈, 박성훈 신임대표 내정...3월 말 선임

 

넷마블게임즈는 박성훈 전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넷마블은 3월 말 예정인 이사회를 통해 박성훈 내정자를 신임 대표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박성훈 신임 대표 내정자의 영입으로 넷마블은 기존 권영식 대표 체제에서 권영식, 박성훈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권영식 대표는 기존 게임사업을, 박성훈 신임 대표 내정자는 전략 및 투자를 전담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이번 각자 대표 체제는 사세확대에 대한 경영진 보강 차원이며, 박성훈 신임 대표 내정자 영입은 글로벌 및 신사업에 대한 전략강화와 적극적인 투자진행 차원에서 이뤄졌다.

 

박성훈 신임 대표 내정자(1973년생)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베인앤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13년 CJ 미래전략실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카카오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낸바 있다.

 

■ 선데이토즈, 김정섭 대표 일인 체제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되던 선데이토즈는 이달 초 김정섭 대표 단일대표 체제로 개편됐다.

 

지난해 12월 합류한 김정섭 대표는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투자 담당 출신이다. 합류 당시 창업자인 이정웅 전 대표가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김 대표가 투자 및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역할분담을 했으나, 이달초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창업자 3인방이 회사를 떠나면서 선데이토즈는 김 대표 단일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이 전 대표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창업자들이 떠나야 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달 중순 자사주 4170주(약 9200만원 상당)를 매수하면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한때 '애니팡'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풍미했던 선데이토즈는 최근 몇 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주가도 오랫동안 바닥권에 머물러있다. 이에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김 대표를 포함한 자사 출신 인재를 투입해 경영 쇄신에 나섰다. 특히 김 대표와 같이 합류한 고 부사장 모두 기업 투자 전문가라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방향의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 네시삼십삼분, 한성진 최고기술이사 신임대표로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은 지난 2월 1일, 한성진 최고기술이사(CT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신임 한성진 대표는 네오위즈 인프라 실장을 거쳐 2013년 4:33에 입사, 기술본부를 총괄하면서 자회사 및 관계사의 안정적인 개발환경을 구축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4:33은 지난해 말부터 내부 및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하는 개발 중심 회사로 사업 구조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개발환경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갖춘 신임 대표를 선임해 자회사와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원빌드 게임을 서비스하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성진 신임 대표는 “올해 4:33은 개발과 글로벌이라는 두 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자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도 창의적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이시티, 박영호 전 4:33 대표...신임 대표이사로

 

조이시티는 박영호 전 4:33 대표를 조이시티의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어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영호 내정자는 NHN한게임에서 게임개발팀장을 지냈고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는 투자심사역으로 재직하며 카카오, 펄어비스, 액션스퀘어, 더블유게임즈 등의 투자를 진행, 이후 네시삼십삼분에 영입되어 국내외 개발사에 대한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뛰어난 능력을 높게 평가 받고있는 인물이다.

 

이번 박영호 신임 대표의 선임으로 향후 조이시티는 조성원 대표와 박영호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조성원 대표는 그동안 진행해오던 게임 개발 및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박영호 대표는 신규 투자와 글로벌 전략 부문을 총괄 할 예정이다. 조이시티는 이러한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조직 및 경영효율성을 제고하여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더욱 빠르고 진일보한 사업 수행 능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조이시티 조성원 대표는 “박영호 대표 내정자와 함께 전문화 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업과 투자 각 부문간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집행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조이시티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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