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장전, 게임업계 대형 M&A 일촉즉발

게임업계 머니게임이 시작됐다.
2018년 02월 19일 18시 54분 59초

게임업계에 대형 M&A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현금확보 및 의지표출 등 대형 M&A에 대한 이슈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성장세에 맞쳐 몸집을 불린 게임업체들이 이제는 풍부한 자금력으로 외연 확대를 위해 M&A 시도를 본격화 하고 있는 것.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앞두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업은 중국의 텐센트, 넷마블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블루홀과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 (프리미어 M&A PEF) 등 총 5개사다. 대부분 카카오게임즈와 파트너십 또는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들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개발력 강화, 글로벌 사업확대와 이와 동반된 인수합병 및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과 같은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넥슨의 관계사인 NXC는 지난 30일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넥슨의 주식 중 1,000만 주를 매각하고 약 3,53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주식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자산매각을 통한 국내외 투자 및 운용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으나, 일각에서는 큰손 김정주 NXC 대표가 게임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넷마블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외연 확대를 위한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모바일게임으로만 9,000억 원으 매출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열린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나서서 "올해는 적극적으로 국내외에서 M&A를 추진하겠다"며 "특히 해외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외연 확대 보다는 내부역량 강화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엔씨소프트 경영진에서 나온 언급으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작년 한 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업체 1위로 등극한 넷마블은 얼마 전 있었던 언론발표 현장인 NTP에서 M&A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2020년까지 적극적 M&A를 통해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항상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많은 회사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 관련 회사도 많이 만나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를 위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영업이익 3,500억 원 수준을 올린 스마일게이트도 퍼블리싱에서 M&A로 경영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WCG브랜드와 선데이토즈를 완전히 인수한 스마일게이트는 풍부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M&A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M&A가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핵심 인력 유무와 잠재력, 가능성, 도덕성 등 다방면에서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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