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용 국산게임 쏟아진다

창세기전2, 세븐나이츠… 스위치로
2018년 02월 06일 15시 11분 05초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개발해오던 국내 게임사들이 '닌텐도 스위치'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출시한 지 9개월 만에 1천 500만 대가 팔렸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기로, 전체 게임 타이틀의 전 세계 판매량은 5천 3백만 장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출시 3일만에 5만 5천 대, 12월 한 달 동안 11만 대가 팔려나갔을 정도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먼저 넥스트플로어는 '창세기전 2'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과거 창세기전을 즐겼던 마니아와 신규 게이머까지 두루 창세기전 2 리메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게임성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면서 언리얼 엔진4를 이용, 과거 창세기전 시리즈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게임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고로 창세기전은 소프트맥스(현 이에스에이)가 개발한 PC 게임 시리즈로 고도의 전략을 요하는 턴제 전투와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화려한 볼거리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다. 1995년 출시된 창세기전 1편을 시작으로 창세기전2(1996), 창세기전3(1999), 창세기전3: 파트2(2000)를 비롯해 서풍의 광시곡(1998), 템페스트(1998), 크로우(2003) 등의 외전까지 꾸준히 나올 정도로 주목받았다. 

 


 

플레로게임즈는 지난 1월, 자회사 아이들상상공장의 '어비스리움'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스위치용 '어비스리움'은 모바일 버전을 뛰어넘는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다채로운 경험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출시 시기나 구체적인 스펙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비스리움'은 2016년 7월 발매된 작품으로, 가상 공간에서 자신만의 수족관을 운영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파스텔 톤의 미려한 그래픽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사운드 등 특유의 감성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을 돌파하였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하루 8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매일 게임을 즐기고 있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넷마블은 2월 6일 열린 제4회 NTP에서 넷마블의 자체 IP인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출시되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세븐나이츠 스위치(가제)'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다.

 

참고로 '세븐나이츠 스위치'의 개발은 닌텐도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준혁 의장은 "닌텐도가 넷마블에 적극적으로 요청한 사항이다. 논의 과정에서 콘솔을 진행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고 스위치로 만들자고 확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넥슨도 닌텐도 스위치용 타이틀을 개발 중이다. 메이플스토리DS, 메이플스토리 운명의소녀(3DS)를 발매하면서 닌텐도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넥슨은 작년 닌텐도 스위치 정식 발매 전 닌텐도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넥슨이 보유한 개발 역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마비노기나 메이플스토리 같은 자사의 히트작을 바탕으로 한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용 타이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디게임사 나날이 스튜디오는 '샐리의 법칙'을 닌텐도 스위치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샐리의 법칙'은 2016년 4월 한국에서 개최된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TOP3에 선정됐으며, 2016년 이달의 우수게임 중 인디게임 부문을, 2016년 구글플레이 선정 올해를 빛난 인디게임상 등을 수상했다. 또 스팀에서 그린라이트를 통과, 정식 서비스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가 국내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새로운 시도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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