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현금 실종… 연초 황금 콘솔 신작 봇물 터져

몬헌-젤다-드래곤볼 콘솔 신작 출시
2018년 02월 02일 17시 19분 19초

연초부터 국내 게임 업계에서 초대형 스케일의 콘솔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돼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0년 초중반 역대급 활성화를 보여줬던 국내 콘솔 시장은 2000년 후반에 불법복제 및 개조 등으로 타격을 입어 회생불능 상태까지 갔었지만, 2013년 연말에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 등 현세대기들은 네트워크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보안 부분이 강화됐고, 이로 인해 불법복제 유저는 감소, 정품 게임 구입자가 늘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015년에는 중국 콘솔 시장 개방으로, 글로벌 대표 콘솔 게임사들이 중국, 한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게 됐고, 2016년부터 그들의 대표 게임들이 완벽한 현지화로 이뤄져 출시했다. 국내 시장은 이 여파로 콘솔 유저층이 매년 증가해 2015년부터 지속적인 시장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국내 콘솔 시장은 1만 장만 판매해도 성공했다고 업계의 평을 들었으나, 현재는 킬러급 타이틀은 예약 판매만 수 만장, 지난해 출시한 '철권7'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 장 중 국내에서만 15만 장 이상 판매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또 같은 해 출시한 국내 개발사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역시 큰 호응과 함께 예약판매부터 수 만장 판매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 국내 시장 규모

 

그리고 올해는 연초부터 국내외 콘솔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초대작을 매달 쏟아내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출시된 캡콤의 PS4용 수렵액션RPG '몬스터헌터 월드'는 2004년에 출시된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이며, 공룡 중심으로 이뤄진 몬스터를 사냥해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육성해야 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오랜만에 거치형 콘솔로 출시된 게임답게 전작들보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뛰어난 완성도로 유저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이 게임은 일본 론칭 직후, 아마존재팬이나 각종 매장 등에서 일본 국민 게임 '드래곤퀘스트' 최신작 '드래곤퀘스트11'보다 단기간 내에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거나 완판될 정도로 호평받았다. 국내는 게임피아가 출시했고, 초기 패키지 물량이 모두 소진돼 다운로드판 구입 외에는 게임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이뤄냈다. 특히 콘솔 게임치고는 보기 드물게 국내 대형 포탈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몬스터헌터 월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2월 1일 출시한 '드래곤볼 파이터즈'는 출시 6일 만에 글로벌 누적 출하량 200만 장을 돌파한 대전격투 게임이며, '길티기어' 및 '블레이블루' 시리즈를 개발한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한 게임답게 대전격투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훌륭한 점이 주목된다. 특히 원작을 그대로 구현한 것 같은 그래픽 구성은 전세계 게이머들의 극찬을 끌어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

 

지난해 '2017 일본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고, 각종 대상을 휩쓴 닌텐도 스위치용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2월 1일 드디어 국내 상륙했다.

 

이 게임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웅대한 자연을 무대로 모험의 모든 것을 플레이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이고, 전작들처럼 플레이어는 링크가 돼, 광대한 하이랄 대지를 달리며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둔다.

 

현재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2월 1일 출시됐으나, 일부 쇼핑몰 판매자의 배송 실수 및 배송업체의 배송 지연 등으로 발매 하루가 지난 현재도 해당 게임을 받지 못한 게이머들이 많아 현재 각종 커뮤니티에 논란이 되고 있다. 참고로 타 예약판매 게임들도 배송 지연되는 사례가 잦은데, 타 게임보다 이슈가 커진 이유는 이 게임이 그만큼 유저들이 인정한 기대작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외로도 CFK의 PS4 및 PS비타용 신작 '신차원게임 넵튠 VIIR' 한정판도 물량이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의 예약 경쟁이 붙은 바 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이처럼 연초부터 국내 콘솔 시장에 몰린 대작 열풍에 대해 한 관계자는 "지난해 물량 부족으로 인해 즐기지 못했던 PS4 Pro는 현재는 누구나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보급률이 안정화됐고, 여기에 글로벌에서 호평받은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돼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며 "콘솔 하드웨어 보급률이 안정화된 국내 시장을 누구보다 빨리 선점하기 위해 국내 유통사들은 해외 출시와 큰 격차 없이 초대작을 연초부터 한글화로 가져왔고, 이들의 불꽃 튀는 경쟁은 시장 성장뿐만 아니라, 유저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런 열기를 잇기 위해 국내 게임사 이기몹은 자사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건그레이브' IP(지적재산권) 신작 '건그레이브VR(PS4 VR 전용)'을, 넥스트플로어는 닌텐도 스위치용 '창세기전' 신작을 출시한다. 또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오는 3월에 PS4 및 PS비타용 대작 '슈퍼로봇대전X'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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