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 장기화 못하는 이유

열혈강호M, 그간 인식 깰 수 있을까?
2018년 01월 11일 09시 18분 02초

과거 아케이드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횡스크롤(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은 2000년 중반 MMORPG와 결합된 넥슨의 PC온라인 '던전앤파이터(개발 네오플, 이하 던파)'이 출시돼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고, 한동안 동일 장르의 신작들이 줄줄이 탄생하게 하는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PC온라인에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트랜드가 바뀐 현재,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수의 횡스크롤 액션 RPG가 출시가 됐지만, 수집요소가 가미된 타 3D 액션 RPG 및 턴제 RPG 비해 장기 흥행을 이끌지 못했다.

 

초창기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던파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귀검사(이하 귀검사)'와 '던전앤파이터 여거너(이하 여거너)'가 먼저 출시됐지만, 귀검사는 피처폰 게임을 스마트폰 디바이스로 이식하면서 최적화가 실패해 론칭 직후 곧바로 서비스 종료, 여거너는 잠깐 반짝이다가 서비스가 종료됐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숙해진 2015년에는 넷마블게임즈가 'GTA' 아버지와 '디아블로' 기획자의 횡스크롤액션RPG '크로노블레이드'와 텐센트에서 개발한 던파류 게임 '시티앤파이터', 2016년은 네오플, 엔씨소프트 개발진이 모인 내꺼가 개발한 '프로젝트 뫼비우스', 2017년에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 등이 지속적으로 출시됐으나, 국내 마켓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잠깐 노출될 뿐, 장기흥행에는 참패했다.

 

 

크로노블레이드

 

 

프로젝트 뫼비우스

 

이처럼 타 RPG과 달리, 유독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모바일에서 해당 장르를 개발한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양한 앵글에서 입체적인 액션을 펼칠 수 있는 3D 액션과 달리, 2D 횡스크롤 액션 방식은 제한된 시점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이나 이펙트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3D 게임보다 보는 즐거움이 낮다고 말한다.

 

물론,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컷인 연출, 다수의 이펙트를 대거 집어넣으면 앞서 언급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그만큼 게임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고, 여기에 온라인 기능까지 붙이면 느려짐 현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잦아 플레이어가 쾌적하게 즐기기 힘들다고 한다.

 

또한,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PC용 횡스크롤 액션RPG와 달리,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장르 특유의 액션감을 담기 턱없이 작고, 콤보액션 및 타격감도 터치스크린 조작으로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많은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디바이스에서 가장 구현하기 힘든 장르가 횡스크롤 액션RPG라 입을 모아 말하는 사례가 잦으며, 이 때문에 많은 개발사들이 이 장르에 도전하지 않거나, 결과물을 만들어도 완성도 및 최적화가 타 장르보다 부족해 장기간 동안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한편, 넥슨은 2018년 첫 게임으로 횡스크롤 액션RPG '열혈강호M'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던파 개발자 출신이 모인 액트파이브와 국내 인기 IP '열혈강호'가 혼합된 신작이고, 터치와 스와이프 조작을 결합한 액션으로 독특한 손맛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또 액트파이브는 이 게임으로 모바일서 횡스크롤 액션RPG의 진수를 보여줌과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로 장기 흥행을 이어나간다는 포부를 밝혀 현재 업계에서는 열혈강호M가 기존의 편견을 깨고 장기흥행을 이끌지에 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열혈강호M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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