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의 감성에 색다른 맛 가미, '코드 베인2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

짧은 분량에도 빛난 세 주역
2026년 10월 07일 11시 14분 02초

올해 1월 29일 출시된 드라마틱 탐색 액션 RPG '코드 베인2'이 약 8개월 만에 스토리 기반 확장 DLC를 정식 출시했다. 제법 빠른 시점에 출시된 본 DLC는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이라는 이름이다.

 

시프트가 개발하고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코드 베인2의 확장 DLC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는 역사 개변으로 인해 사라졌던 수많은 세계에서 살던 이들의 정념이 모여서 형성된 '폐기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등장인물이자 버디인 리브 보다와 또 다른 루, 그리고 의문의 가면과 함께 폐기 세계의 위협을 정리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코드 베인2는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 출시와 함께 대규모 무료 업데이트인 2.0.1 버전을 적용해 신규 컨텐츠를 제공하기도 했다. 플레이 기종은 PS5다.

 

 


■ 짧다면 짧은 이야기 속 빛나는 개성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코드 베인2 본편의 이야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사실 DLC 진입 조건이 2번째 엔딩인 융화의 달 도달, 그리고 친구의 의뢰:발렌틴 진행이기 때문에 본편 리뷰를 PC 스팀 버전으로 진행했던 나는 본편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했는데, 그 덕에 오랜만에 본편의 이야기를 복기하면서 코드 베인2의 이야기가 주는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코드 베인2의 세계는 린네라는 세계 멸망급의 재해를 막기 위해 흡혈귀 영웅들이 봉인각이라는 고치에 들어가 린네를 억누르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흡혈귀 헌터인 플레이어는 일종의 시간여행 능력을 지닌 흡혈귀 루와 함께 영웅들의 시대로 돌아가 그들과 함께 교류하고, 공투하면서 우정이나 애정을 쌓아올리고 종국에는 다시 현대로 돌아와 그들을 직접 처치해야 한다.

 


 


 

반드시 그들을 처치해야 한다는 잔혹한 결말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그들과 나누는 덧없는 감정의 교류와 잠깐 사이에 형성되는 끈끈한 '연'은 게임의 진행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진행하며 느끼는 감정선을 여지없이 보여줌과 동시에 각 영웅들의 개성적인 매력도 뽐낸다.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의 이야기에서도 이런 감정과 등장인물의 개성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출시 전 인터뷰에서의 언급처럼 본편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보다는 극장판 개념으로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담아냈고, 코드 베인2의 숙련된 플레이어라면 빠르게 DLC의 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는 짧다면 짧은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 3인방의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해 다시금 특유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DLC에 등장하는 리브 보다, 폐기 세계의 루, 그리고 가면 아저씨는 서브컬처의 고전적인 캐릭터성의 향기가 진하게 나면서도 코드 베인2만의 예정된 결말이란 소재를 적극 활용해 플레이어와 등장인물들 사이의 감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는 방식은 여전히 잘 먹힌다. 기존 코드 베인2의 등장인물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리브 보다는 독보적 매력을 뽐내며, 폐기 세계의 루 또한 원래 세계의 루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 각 캐릭터들의 성장은 물론이요, 정념이 만들어낸 폐기 세계라는 주제에 맞게 각자의 정념에 관한 이야기도 털어내는 등 본편의 극장판 포지션을 확실히 해낸다. 본편 엔딩 이후에 플레이하게 만든 것도 폐기 세계의 지역들과 연출을 보면 납득이 가능했다.

 


 


 

 

 

■ 무기와 제일로 다양한 빌드 파생

 

코드 베인2의 본편이 가진 매력적 요소 중 하나는 블러드코드 시스템과 제일, 무기, 부스터와 같은 장비품을 부하 효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면서 손에 맞는 빌드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편에서도 여러 빌드를 짜거나 그냥 손 가는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에서는 이것을 더욱 확장했다.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제공하는 블러드코드, 그리고 '정념의'라는 접두사가 붙은 새로운 제일, 폐기 세계에 등장한 새로운 무기들을 조합해 본편만 출시됐을 때는 할 수 없었던 재미있는 빌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무기 또한 단순 성능 자체가 훌륭한 것들도 존재하고, 실전성을 확보하려면 상당히 까다롭지만 그냥 순수하게 재미용 무기처럼 보이는 것도 존재한다.

 


 

 

 

특히 정념의 제일 시리즈는 기존 제일과 동일한 형태에 보라색으로 컬러 스왑을 거치면서 추가로 보정치가 변경되며 그만큼 부하 수치도 높아져 빌드를 세팅할 때 고민을 거쳐 이것저것 시도해보게 만든다. 또, 가장 높은 기초 스테이터스를 특정 스테이터스와 바꾸는 독특한 부가 효과도 가지고 있다.

 

만약 귀찮거나 너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빌드를 짜지 않더라도 코드 베인2의 강력한 무기군인 총검을 사용하는 식으로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본편 시절엔 주무기가 아니었지만 이번엔 빠른 진행을 위해 처음부터 들었다

 

체감상 난이도는 사전에 핸즈온 시연을 해봤을 때랑 비슷했다. 물론 그 때는 오랜만에 코드 베인2를 잡은 것인지라 무기도 그냥 세팅된 한손검을 사용했지만 첫 보스는 본편 수몰도시의 조제 전투와 비슷하거나 조금 아래 정도로 느껴졌고, 그 이후도 본편을 헤쳐나왔다면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다만 막바지는 조금 이야기가 다른데, 이번 DLC를 플레이하면서 2편 들어 처음으로 사기적인 무기 총검을 사용하면서도 은근 애를 먹을만한 난이도였다. 개인적으로는 본편 최종보스보다 DLC 최후반부가 좀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 본편이 좋았다면 DLC도 참을 수 없을지도?

 

마스크 오브 이드리스는 코드 베인2 본편이 플레이어에게 선사했던 감성을 고스란히, 색다른 맛을 가미해서 다시 안겨주는 DLC다. 본편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DLC 역시 충분히 즐길만하다. 조금 짧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DLC에서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 3인방이 그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충분히 빛났다.

 

만약 본편과 DLC 모두 난이도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면 이번 DLC 출시와 함께 2.0.1 업데이트로 추가된 신규 난이도로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 스토리를 즐기기 쉽도록 준비한 난이도라고 하는데, 본편을 다시 플레이하는 동안 활용해보니 딱 적당히 아파서 실수를 많이 하면 죽을 수도 있지만 내 딜도 많이 들어가니 가벼운 긴장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쉬운 난이도를 완성한 것 같다.

 

거기에, 2.0.1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복수 엔딩 중 마지막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융화의 시대와 각 버디의 추가 단편 에피소드, 신규 스토리와 새로운 블러드 코드 등을 만나볼 수 있으니 DLC를 플레이하면서 겸사겸사 오랜만에 버디들을 만나러 복귀하는 것도 좋을 것.

 

아쉬운 점은 짧은 스토리, 그리고 여전히 아쉬운 프레임 안정화 문제가 있다.​ 

 


너 T구나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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