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후드 전설을 각색한 액션 신작, '갱스 오브 셔우드'

4인 코옵 지원
2023년 12월 21일 16시 08분 25초

에이치투 인터랙티브는 지난 1일 Appeal Studios가 개발하고 Nacon이 퍼블리싱한 '갱스 오브 셔우드'를 PC 및 PS 플랫폼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갱스 오브 셔우드는 로빈 후드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게임이다. 1인 플레이부터 최대 4인까지 지원하는 협력 플레이를 통해 각기 다른 캐릭터의 개성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서로의 힘을 합쳐 노팅엄 주 장관의 군대와 싸우며 반란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코옵 플레이의 경우 동료들과 협력하여 더욱 화려한 연속기를 구사하는 등 볼거리가 더해지는 느낌을 준다.

 

본 기사의 플레이 기반은 PS5 버전 갱스 오브 셔우드다.

 

 

 

■ 각색된 로빈 후드 전설

 

셔우드 숲에서 활동하는 로빈 후드와 그 일당의 이야기는 한 번 즈음 읽어봤거나 들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영국 전설 속 대표적인 의적이자 명궁으로 알려진 중 하나다. 인기 있는 이야기들이 그렇듯 로빈 후드의 이야기도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출생부터 설정 등이 다른 이야기들이 말이다. 예를 들어 초기 로빈 후드는 잉글랜드 셔우드 숲을 근거지로 하고 리틀 존, 터크 수사 등 여러 동료들을 모아 집단을 형성해 악덕 관리들이나 귀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악당 이야기였고 그 수위도 꽤 잔인했다. 다만 다른 동화들처럼 일종의 미화 과정을 거쳐 의적의 이미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갱스 오브 셔우드는 이런 로빈 후드 전설 중 의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각색했다. 일단 세계관 자체를 비틀어 잉글랜드와 셔우드 일대를 무대로 삼기는 했지만 이야기 속 잉글랜드의 기술력 등은 원작과 상당히 동떨어져있다. 설정상 적대적인 정부 세력 노팅엄의 군대는 현자의 돌의 힘을 통해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잉글랜드 국민들은 역사상 가장 심한 억압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당장 인트로에서 음유시인 동료인 앨런 어 데일이 인형극으로 민중을 자극하고 있는 시점에도 노팅엄 주 장관의 병력이 착용한 방어구의 모습이 심상찮고, 저항하는 셔우드 세력 등을 향해 거대한 포격을 가하는 모습 등 좀 더 근현대적이고 마법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플레이어는 인트로를 제외하고 1막, 2막, 3막 방식으로 구분된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노팅엄 주 장관에게 로빈 후드와 셔우드 패거리가 그들에게 저항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각각의 막에는 스테이지가 몇 개 배정되어 있으며 이를 전투 클리어하면 다음 막으로 넘어가 새로운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주인공 로빈 후드, 리틀 존, 터크 수사 같은 메이저한 유쾌한 사람들과 원작에서 로빈 후드의 연인이기도 한 메이드 메리언이다. 이들 중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이며 언제든 거점에서 다른 캐릭터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 스테이지와 거점을 오가며

 

갱스 오브 셔우드는 각각의 스토리 막이 스테이지 몇 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앞에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 스테이지를 쭉 연달아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거점으로 돌아와 정비할 시간이 주어지고, 여기서 다시 해당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거나 갈 수 있는 다른 스테이지 및 컨텐츠를 선택해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게임 플레이 도중 오브젝트를 부수거나 적을 쓰러뜨리는 행위 등을 통해서 돈을 모을 수 있고 이를 사용해 상인들이 개방될 때마다 업그레이드 같은 것을 구매하는 성장 방식을 취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성장이라기보단 선택지를 늘려준다고 해야 할까. 플레이어의 스토리 진행 정도에 따라서 추가로 상인들이 거점에 들어서며 플레이어는 이들에게 각각 새로운 기술 선택지나 커맨드, 스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캐릭터의 성능을 강화하는 스테이터스 구매 등은 없지만 이런 방식으로 기술의 선택폭이나 콤보 연계를 늘리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메이드 메리언 같은 캐릭터만 하더라도 플럭스 단검을 던져 상대방에게 고정시켰다가 폭발시키는 기술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성능인데 이 플럭스 단검을 꽂았을 때 독에 걸리게 하는 대신 폭발시킬 수 없게 되거나 하는 식으로 2~3가지 정도의 변화를 줄 수 있다.

 

메인 스토리 스테이지 외에 즐길거리인 공성추 공습 같은 보스 별도 컨텐츠 스토리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 수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스토리 스테이지 위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 다회 플레이 요소가 아쉬워

 

갱스 오브 셔우드는 그래픽적인 측면에서나 타격감 측면에서 아주 뛰어난 타이틀이라 보기엔 부족하나 평범하게 이런 장르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플레이해볼 수 있을만한 타이틀이다. 캐릭터도 로빈 후드, 리틀 존, 터크 수사, 메이드 메리언의 4인방이 각기 다른 스타일로 전투를 벌이는 편이니 이것저것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회차 플레이나 플레이어가 스토리 엔딩을 보고 꾸준히 플레이하기 위한 지속적인 컨텐츠가 다소 아쉽다는 느낌을 준다.

 

스토리가 아주 긴 편이 아니고, 캐릭터 육성 요소라면 기술 해금이나 스킬 특성 변경 등이 있는 정도다 보니 굳이 같은 스토리의 다른 캐릭터를 모두 육성할 수 있다 치더라도 굳이 그렇게 할만한 메리트를 느끼기 힘들다는 부분이 아쉬움을 준다. 결국 기술 해금이나 특성 조정 정도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즐길만한 원동력이 부족하고 이것이 빠르게 멀티플레이 매칭을 할 수 있는 유저풀 자체가 줄어들게 된 원인이 아닌가 싶다. 적의 경우도 반복 등장하거나 보스로 등장한 적이 다음 스테이지나 구간부터는 일반 구간 적으로 등장하는 유서깊은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다양성이 좀 아쉬웠고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무작위 호스트의 방과 매칭을 하면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스스로 호스트를 해도 다른 사람이 들어왔을 때 호스트와의 연결이 끊겼다며 유령 방만 남아버리는 현상도 있다.

 

지속적인 플레이 가능성은 다소 부족하나 같이 할 유쾌한 사람들을 만들어 캐릭터를 한 명씩 잡고 플레이하면 스토리를 진행하는 동안은 나름대로 즐거울 수 있는 액션 게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