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육성한 우파루로 전투까지, SNG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

드래곤빌리지 IP 캐릭터도 등장
2023년 10월 17일 00시 01분 17초

엔에이치엔은 지난 5일 컬렉션 SNG '우파루 오딧세이'를 국내 대상으로 정식 출시했다.

 

우파루 오딧세이는 SNG 장르에서 인기를 구가했던 우파루마운틴을 잇는 우속작이다. 엔에이치엔은 아기자기하게 디자인 된 우파루들의 마을을 꾸미고 그곳에 다양한 형태의 귀여운 우파루들을 육성하며 힐링하는 전작의 핵심 재미 요소를 그대로 계승하며 기존 팬층의 향수를 자극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같은 장르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우파루 오딧세이만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투 컨텐츠를 넣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점이기도 하다.

 

본 리뷰의 플레이 환경은 삼성 갤럭시 Z 폴드2다.

 

 

 

■ 우파루들을 육성하는 SNG 파트

 

플레이어는 크게 두 가지 파트로 나누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일단 전작과 동일하게 이어지는 SNG 파트의 플레이부터 살펴보자면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SNG 요소들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좁은 공간에서 시작해 게임을 진행하고 레벨을 올리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재화를 모아 점점 더 넓은 범위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SNG 및 전투 파트에서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장식이 아닌 기능 있는 건축물들의 경우는 일정 성장을 이룬 뒤 더 큰 크기로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기존에 지었던 건물을 확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점에서 상위 건물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각종 기능을 가진 건물들은 게임의 SNG 파트에서 가장 자주 건드리게 되는 오브젝트라 할 수 있다. 기능이 딸려있는 건물들은 게임의 핵심 컨텐츠인 우파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파루 소환석을 사용하는 건물, 우파루를 육성하기 위해 지내게 만드는 속성별 서식지, 그리고 일종의 교배처럼 복수의 우파루를 들여보내 새로운 우파루 소환석을 만드는 건물, 이들의 먹이를 생산하는 농장, 우파루 관련 기능을 해금하는 추가 건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플레이어가 만족감이나 퀘스트 달성을 위해 장식 건물들을 짓는 것도 가능하다.

 


소환석 제단에 여러 소환석을 두려면 유료 재화가 필요하다.

 

우파루 육성은 꽤 단순하게 이루어진다. 일단 상점에서 여타 게임들의 보편적인 골드 역할을 하는 마나볼로 구매할 수 있는 소수의 우파루 소환석을 구입하거나, 이 우파루들 또는 원정을 통해 획득한 우파루들을 우파루크로스에 집어넣어 새로운 소환석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우파루의 수와 종류를 늘려갈 수가 있다. 상당히 초반부부터 상점에서는 다이아로만 판매하는 우파루가 필요한 퀘스트가 존재하는데 이 우파루는 우파루크로스를 통해서도 획득이 가능하다.

 

우파루들은 농장에서 만든 먹이를 주는 것으로 레벨이 오른다. 레벨은 직접적으로 전투력에 영향을 주며 레벨이 오를 때마다 1회 제공에 필요한 먹이의 양이 크게 상승하는 편이다. 여러 개의 스킬을 지니고 있어 이들의 스킬을 훈련시켜주거나 레벨 상한을 돌파해주는 기능도 차차 개방된다. 레벨이 오름에 따라 우파루의 외형이 변하기도 한다. 가장 처음 외형이 변하는 것은 4레벨에 도달했을 때. 이외에도 다른 플레이어들의 마을로 놀러가서 도움을 주거나 반대로 자신이 도움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 우파루들의 싸움, 전투 파트

 

또 다른 컨텐츠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전투 파트다. 플레이어가 육성하는 우파루들은 단순히 마을에서 마나볼을 생산하고 먹이를 소진시키는 생물이 아니다. 이들은 SNG 파트 외의 또 다른 컨텐츠인 전투에서 직접 활약한다. 전투 파트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적들과 전투를 진행하는 PvE 컨텐츠인 원정과 다른 플레이어와의 PvP 컨텐츠인 경기장으로 나뉘며 원정에서는 게임 속 전투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경기장은 플레이어가 서로 육성한 우파루와 그 조합에 따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전투의 경우 글로벌 최강의 IP인 포켓몬스터의 그것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때문에 이를 먼저 접해봤다면 더욱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기본 원리 자체가 단순한 규칙인지라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우파루들은 속성을 지니고 있고 이 속성에 따라 받는 피해가 늘거나 줄어드는 상성 시스템을 적용받는다. 또한 사용하는 기술들에도 속성이 부여되어 있어 마냥 우파루끼리의 상성이 좋다고 해서 초반에 무조건 그 우파루가 우위를 점하지는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원정에는 필수 편성 속성 같은 제약이 있는 스테이지도 있다.

 

예를 들면 불속성과 풀속성을 동시에 지닌 5레벨 우파루가 있어서 풀속성 우파루만 등장하는 원정 스테이지에 편성했다고 치자. 그런데 이럴 때 자신이 배치한 우파루가 무속성의 공격과 불속성이 아닌 속성의 공격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굳이 속성을 고려해 해당 우파루를 원정에 포함시킨 의미가 없어진다. 상성에 따른 공격 보너스가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신이 키우는 우파루가 가진 기술의 속성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전투도 1턴에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는 식이다. 선공과 비선공이 결정되는 요인은 처음 보기엔 사실 조금 알기 어려운 편이다.

 

원정 클리어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카운터 속성을 잘 키워서 데려가면 되는 편.

 


레벨에 따라 기술들이 추가로 해제된다.

 

■ 드래곤빌리지 IP와의 동거

 

잠깐 시선을 돌려보자. 하이브로의 드래곤빌리지 IP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설명을 해보자면 드래곤빌리지는 꽤 오래 전부터 하이브로라는 곳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드래곤을 알부터 성체까지 키우고 IP에 따라서는 이들로 전투를 벌이기도 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이는 마찬가지로 웹게임으로 15년 이상 서비스되고 있는 드래곤 케이브와도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는데, 다양한 종류와 능력을 지닌 드래곤들을 모으고 육성해 이들로 전투한다는 낭만을 자극하는 게임이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우파루 오딧세이가 이 하이브로의 드래곤빌리지 IP와 일종의 동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드래곤빌리지 IP의 악역인 G스컬이 우파루들을 습격해 G스컬을 쫓아 세계를 넘은 드래곤빌리지 IP 속 주요 드래곤 고대신룡과 다크닉스가 등장해 우파루들을 돕는다. 플레이어는 이들을 통해 우파루 오딧세이의 전투 튜토리얼을 진행한다. 단지 스토리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속에서 애플칙 등 드래곤빌리지 IP의 드래곤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우파루 오딧세이는 느린 템포로 느긋하게 진행하는 기성 SNG와 흡사하지만 전투 부분을 강화한 게임으로 느껴진다. 과거 동일 장르 게임들이 그랬던 것처럼 극초기 단계의 건물이나 생산물은 빠르게 습득할 수 있지만 점점 필요한 시간이 크게 늘어가 느긋하게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들어가서 일괄적으로 할 일을 해치운 다음 다시 이를 반복하는 일종의 사이버 분재라고 할 수 있는 방식이다. 대신 여기서 이런 행동들의 목표가 궁극적으론 우파루 육성과 전투를 위함이라는 사족을 덧붙인 것이다. 물론 전투 컨텐츠를 아예 플레이하지 않으면서 마을 꾸미기나 우파루 수집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경험치 획득 면에서도, 원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우파루도 있는 탓에 아주 완전하게 전투를 내버리기는 어려운 편이다.

 


다이아 구매, 구입 불가, 마나볼 구매 등으로 필요 재화가 다르다.

 

느린 템포인 것은 긴 시간도 긴 시간이지만 도중에 배치된 허들 파트나 우파루들이 먹는 식량의 양이 꽤 많아 감당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점에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게임들을 플레이하다보면 선형적으로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게임이 아닌 경우, 아니 때로는 이런 게임들도 포함해 쭉 진행하지 못하고 걸려 넘어질만한 부분들이 있다. 우파루 오딧세이에서는 이를 원정과 마을 운영 양쪽에 배치했다. 퀘스트를 쭉 진행하다보면 마을을 확장하라는 구간이 나오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바로바로 퀘스트를 해치우고 있었다면 확장 비용인 10만 마나볼에 한참 부족한 상황이 된다. 서식지에서 생기는 마나볼의 양도 적으니 다른 퀘스트를 하면서 채워지길 기다려야 하는 캠핑 구간이 발생한다.

 

여기에 전투 컨텐츠인 원정도 비슷한 요소가 있다. 특히 먹이가 풍족하지 않은 초반에는 딱 핀포인트로 주 파티에서 굴릴 우파루만 키우는데도 적의 레벨이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상황이 발생하곤 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먹이를 생산하는 것도 제법 시간이 소요되니 컨텐츠 소모를 줄일 수 있는 턱으로 작동한다.

 

 

 

다소 불편한 점도 있다. 마을에서 장식처럼 동일한 건물을 다수 지어야 하는 경우 다시 상점으로 진입하지 않고 이미 배치했던 오브젝트를 눌러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은 좋았지만 반대로 이를 한 개씩 사야하는 것이 꽤나 불편했다. 또, 퀘스트를 위해서는 사실 쓰지 않으려는 사람도 장식 수십개를 구매해야 하는데 하나하나 설치하고 수거하는 과정 또한 꽤 귀찮았다. 만약 이걸 복수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고 그저 내가 찾지 못했다는 것이라면 꽤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잘 숨겨놨다고 칭찬하고 싶다.

 

우파루 오딧세이는 우파루 IP나 드래곤빌리지 IP를 좋아하는 SNG 게이머라면 한 번 눈길을 줄 수 있는 신작이다. 다만 우파루가 메인인만큼 우파루 캐릭터들은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반면 드래곤빌리지의 캐릭터들은 좀 늦은 시점에 획득할 수 있다는 차이는 있다. 또, 일부 안내나 시스템의 불편한 부분들은 있지만 전체적인 템포가 상당히 느긋한 게임이다.​ 

 


시나리오는 해금된 부분을 글로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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