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거북이 근본 게임… ‘TMNT 코와붕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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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02일 01시 29분 55초

근본 ‘닌자거북이’ 게임들이 오랜만에 복각돼 선보였다.

 

코나미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틴에이지 뮤턴트 닌자 터틀스: 코와붕가 컬렉션(이하 코와붕가 컬렉션)’은 1980~1990년대 출시한 13종의 ‘닌자거북이(Teenage Mutant Ninja Turtles, TMNT)’ 게임을 모은 작품이다.

 

수록된 작품은 그간 코나미가 출시했던 TMNT 게임 전종이며, 수록작은 ‘TMNT(아케이드)’, ‘TMNT 터틀스 인 타임(아케이드)’, ‘TMNT(FC, NES)’, ‘TMNT2 더 아케이드 에디션(FC, NES)’, ‘TMNT3 더 맨하튼 프로젝트(FC, NES)’,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NES)’, ‘TMNT4 터틀스 인 타임(SFC, SNES)’,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SFC, SNES)’, ‘TMNT: 더 하이퍼스톤 헤이스트(MD, 제네시스)’,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MD, 제네시스)’, ‘TMNT 폴 오브 더 풋클랜(GB)’, ‘TMNT2 백 프롬 더 스워스(GB)’, ‘TMNT3 라디칼 레스큐(GB)’이다.

 


 


 


필자의 경우 닌텐도 계열 작품만 알팩으로 보유 중이라 이번 코와붕가 컬렉션 출시는 너무 반갑다

 

수록 작품 중 북미 전용으로만 출시한 아케이드판 TMNT 터틀스 인 타임과 NES용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를 제외하면 일본판 및 북미판 두가지 버전 지원하고, 일부 작품은 국가 버전에 따라 게임 일부라 다른 점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또한, 각 작품마다 별도의 추가 옵션을 지원해 게임을 쉽게 플레이 가능하며, 기존 코나미 게임 컬렉션처럼 남은 해상도를 채워주는 벽지와 강제 세이브 및 로드, 화면 효과 조정 등을 지원한다. 그리고 컬렉션이란 이름이 들어간 작품 답게 역대 TMNT 애니메이션 스틸샷과 원작 코믹스 표지, 게임 BGM 컬렉션, 비기 및 공략 가이드, 실물 패키지 및 매뉴얼 스캔본, 기획서 등이 준비돼 게임을 모르는 TMNT 팬들의 구매욕구도 자극한다.

 

아울러 본 컬렉션에 수록된 작품들 대부분 초대 TV애니메이션판을 기반으로 하며(일부 작품은 코믹스 기반), 아케이드판 두 작품과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SFC, SNES)’, ‘TMNT: 더 하이퍼스톤 헤이스트(MD, 제네시스)’는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한다. 참고로 원작 자체가 온라인 플레이를 염두하고 만든 것이 아니기에 단순 팬서비스 용도로 추가해준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와 각 작품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TMNT(아케이드)는 코나미가 선보인 두 번째 작품이고, 레오나르도,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중 1명을 선택해 에이프릴를 구하고 슈레더의 야망을 저지하는 것이 목적인 벨트스크롤 게임이다. 조작은 공격과 점프를 활용해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지만 수많은 풋클랜이 플레이어를 노리기 때문에 주의하며 플레이해야 한다. 전반적인 밸런스가 4인 플레이 기준에 맞춘 느낌이 강하다.

 


 

TMNT 터틀스 인 타임(아케이드)는 시리즈 최고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타이틀이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닌자거북이 4인 중 한 명을 선택해 슈레더 일당을 처단하는 것이 목적인 벨트스크롤 게임이다. 또 본 게임의 최고 일품은 화면 밖으로 내던지는 연출이 있고, 전작과 달리 대시 기능이 생겨 좀 더 스피디한 진행이 가능하다. 최근 타 개발사에서 출시한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는 이 작품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TMNT(FC, NES)는 코나미 최초의 닌자거북이 게임이며, 일본판에서는 ‘격귀닌자전’이라는 타이틀명으로 불린다. 또 이 게임 출시 당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닌자거북이가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으로 알던 이들이 상당 수였을 것이다. 이 작품은 탑뷰 액션과 횡스크롤액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인 1인 전용 게임이고, 일본판의 경우 에이프릴이 쥐돌이 스승 스플린터를 아버지라 부르는 원작파괴 전개가 있다.

 


 

TMNT2 더 아케이드 에디션(FC, NES)은 첫 번째 아케이드판을 이식한 버전이고, 일본판은 이때부터 TMNT라는 타이틀명을 사용해 뒤에 넘버링2가 붙지 않는다. 아케이드판보다 성능이 부족한 8비트 기종에 이식됐음에도 불구, 뛰어난 완성도로 다시 유저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또 아케이드판과 달리 2인 플레이만 지원한다.

 


 

TMNT3 더 맨하튼 프로젝트(FC, NES)는 아케이드판과 노선을 달리한 오리지널 작품이다. 일본판은 넘버링이 3이 아닌 2로 표기되고, 북미판에는 없는 난이도 조정 등의 옵션이 있다. 그리고 게임성도 한단계 강화돼 캐릭터별로 별도의 모션을 가진 필살기가 있어 닌자거북이들의 개성이 더욱 강해졌다.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NES)는 NES 말기에 출시한 레어 작품이다. 코나미판 TMNT 게임들 대다수가 비싼 게임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은 완품 기준으로 타 게임 부럽지 않을 정도의 가격을 형성 중이다. 그래서 이 게임의 이식은 여느 때보다 반갑다. 장르는 대전격투 장르로 변경됐고, 이후 16비트 기종으로 출시한 작품들보다 밸런스 및 완성도가 더욱 높은 편이다.

 


 

TMNT4 터틀스 인 타임(SFC, SNES)는 두 번째 아케이드판의 이식작이다. 16비트 콘솔로 이식됐기 때문에 아케이드의 재미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고, 아케이드판의 일부 요소를 기기 제약상 살리지 못한대신 추가 스테이지와 보스 등을 선보이는 초월 이식을 이뤄냈다. 최대 플레이어는 2인까지 지원하며, 일본판은 넘버링이 붙지 않는다.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SFC, SNES)는 8비트판과 마찬가지로 대전격투이다. 단 캐릭터와 게임 시스템은 모두 다르며, 돋보이는 캐릭로는 원작에서 없던 여성 쿠노이치 ‘아스카’가 있다. 당시 16비트 콘솔에서는 대전격투 게임 다수가 출시됐는데, 이 게임도 그런 흐름에 편승해서 출시한 느낌이 강하고 CPU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게임 그래픽은 SFC 계열 대전격투게임 치고는 무난한 편.

 


 

TMNT: 더 하이퍼스톤 헤이스트(MD, 제네시스)는 두 번쨰 아케이드판을 어레인지해 이식했다. 캐릭터는 기본 베이스가 코믹스를 따르며, 스테이지도 상당수가 변경, 조작도 살짝 달라졌기 때문에 사실상 아케이드판의 느낌을 하나도 얻기 힘들다. 또 MD 기종 TMNT 게임은 전부 고가로 거래되고 있어 이 작품 역시 이식이 굉장히 반가운 편.

 


 

TMNT 토너먼트 파이터즈(MD, 제네시스)는 다른 기종과 달리 분위기가 기괴한 편이다. 또 닌자거북이 4인방을 제외하면 대부분 캐릭터가 변경됐고, 여성 캐릭터는 ‘에이프릴’이 괴리감 있는 복장으로 참가한다(디자인만 보면 아스카의 마이너 카피…). 닌자거북이 대전격투 게임들은 제목은 동일해도 각각 게임성부터 캐릭터가 전부 다르니 취향에 맞는 쪽을 선택해 즐기자.

 


 

TMNT 폴 오브 더 풋클랜(GB)은 횡스크롤 액션이며, 느린 조작과 쉬운 난이도가 저연령층을 노린 느낌이 강하다. 또 중간중간 나오는 컷인은 눈을 즐겁게 한다.

 


 

TMNT2 백 프롬 더 스워스(GB)는 닌자거북이 디자인이 좀 괴리감 있게 디자인됐지만, 게임 진행이 좀 더 빨라졌고, 캐릭터가 큼지막해졌다. 참고로 본 컬렉션에 수록된 GB판 TMNT는 슈퍼게임보이 버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TMNT3 라디칼 레스큐(GB)는 GB판 최종작답게 퀄리티와 완성도가 뛰어나다. 먼저 닌자거북이 디자인이 원작과 가까워졌고, 액션도 한층 늘었다. 또 코나미의 대표작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처럼 맵을 탐험하는 요소가 생겨 장시간 즐기기 좋다.

 


 

전반적으로 코와붕가 컬렉션은 30~40대 닌자거북이를 좋아한 세대를 겨냥한 게임이다. 특히 TMNT 게임들이 라이선스 문제로 재판하거나 추가 출시한 사례가 없어 대부분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귀한 게임들을 쪼개서 파는 게 아닌 하나의 패키지로 전부 묶은 점이 칭찬받을 만하다.

 

수록된 게임들이 다소 구식이라 요즘 유저들이 즐기긴 어렵지만, 일부 작품은 수십년이 지난 현재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작이니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한 번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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