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D 세계관 ADV RPG, '뱀파이어:마스커레이드 - 스완송'

원작의 팬에겐 추천
2022년 05월 30일 14시 38분 13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네이콘(NACON)의 어드벤처 RPG, '뱀파이어:마스커레이드 - 스완송(Vampire:The Masquerade - Swansong)' PC, PS4, PS5 한국어판을 지난 19일 정식 출시했다. 추후 닌텐도 스위치로도 한국어판 소프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많은 팬들을 거느린 롤플레잉 게임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세계에 기반하여 해당 장르의 전문가들에 의해 제작된 뱀파이어:마스커레이드 - 스완송은 서사 중심의 어드벤처 RPG로, 플레이어가 하는 모든 선택이 세 명의 주인공 및 보스턴 카마릴라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플레이어는 각각 고유의 능력을 지닌 뱀파이어 레이샤, 에멤, 갈렙을 번갈아 선택하면서 고유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으며, 육성 방향에 따라 다양한 장면들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뱀파이어:마스커레이드 - 스완송은 독특한 게임 플레이를 자랑하며, 플레이어가 조사 활동과 다른 캐릭터와의 교류 도중 펼치는 행동이나 선택지에 따른 결과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게임이므로 플레이어의 결정은 영웅들의 생명과 보스턴 카마릴라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세계관

 

피에 굶주린 포식자, 뱀파이어들이 복잡한 사회를 이루고 인간들 사이에 숨어 살아왔으며, 수천 년 동안 음모를 꾸며온 뱀파이어 세계를 그린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세계관을 차용한 뱀파이어:마스커레이드 - 스완송에서 플레이어는 뱀파이어 세계의 일원이자 제법 높은 지위에 있는 세 뱀파이어를 조작하게 된다. 본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복잡하고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가 희미한 세계 속 매혹적인 이야기를 플레이하게 된다. 주로 보스턴 카마릴라에 닥친 위기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편이다.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세 주인공 레이샤, 에멤, 갈렙은 모두 100살이 넘은 세 명의 오리지널 뱀파이어 캐릭터들이다. 서로 얽혀있거나 때로는 흩어지는 그들의 운명을 따라 게임을 진행하면서 각기 다른 관점을 경험하고 거짓과 진실을 구별해나가는 것이 게임의 주된 목표 중 하나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고유한 뱀파이어 능력과 세력에 따른 규율을 지니고 있으며, 선호하는 플레이 방식에 맞춰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처음으로 캐릭터를 조작하게 됐을 때 준비된 캐릭터 시트 특성을 이용하거나 게임 플레이가 반영되어 채워져가는 특성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은 벨벳 장갑 속에 강인함을 숨기고 있는 보스턴 카마릴라의 새로운 제후 "백조" 헤이즐 아이버센의 명에 따라 자신의 권력을 굳건히 하고 인간들에게서 뱀파이어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만들어진 법 가장무도에서 벌어진 음모와 살인, 권력 투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파벌을 지켜내야 하며 조사하면 할수록 혼돈의 도가니로 변해가는 보스턴의 초현실 사회를 지켜보는 것이 주된 재미다.

 


 

 

 

■ TRPG 느낌의 게임 플레이

 

어드벤처 RPG를 표방하고 있는 뱀파이어:마스커레이드 - 스완송은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TRPG를 즐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실제로 캐릭터 시트를 작성한다거나, 대결 시퀀스 등에서 동률인 상황에 다면체 주사위를 굴리는 효과 등을 통해 TRPG 특유의 느낌을 살린다. 본 작품은 3D로 구현된 오리지널 뱀파이어 캐릭터들을 움직이면서 보스턴 카마릴라나 게임을 진행하며 가게 되는 다양한 장소들을 조사하는 파트와 대화를 나누는 파트로 나뉘며 도중에 퍼즐 요소도 주요 컨텐츠 중 하나다.

 

각각의 뱀파이어들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고유의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게임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예지의 뱀파이어 레이샤는 때때로 미래를 암시하는 일종의 계시이자 예지를 받을 수 있고 수시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은 주변의 상대가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상당히 좁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활용해 원로 뱀파이어들의 밤에 잠입해서 정보를 캐낸다거나, 은밀한 행동을 취할 때 상당히 편리함을 느끼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이런 능력들의 일부는 뱀파이어 특유의 허기를 가속한다. 그들의 능력을 사용하다보면 허기 게이지가 상승하고, 너무 많이 허기 게이지가 상승해버리면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근처의 인간 등 사냥감에게 이를 꽂아넣어 무차별 흡혈을 하기에 습득 아이템이나 쥐, 먹이용으로 구비된 그릇을 죽지 않게 적절히 조절하며 피를 섭취할 필요가 있다. 대화 도중에는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집중력을 소모해서 높은 확률로 상대방을 납득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초반에 특성을 비운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면 상당히 많은 선택지들을 고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의 논리에 승복해버리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곤 한다.

 


 

 

 

■ 원작 팬이라면 할만한 신작

 

뱀파이어:마스커레이드 - 스완송은 원작 월드 오브 다크니스 세계관을 잘 알고 있는 팬이라면 즐길 수 있을만한 신작 어드벤처 RPG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게임 내 코덱스 등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고, 게임의 도입부인 가장 무도에서 벌어진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도 나름대로 즐길 수 있지만 상당히 많은 데이터가 한 번에 쑥쑥 들어오고 수많은 고유명사나 그들만이 아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 대한 간략한 배경 지식이라도 갖추는 편이 훨씬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캐릭터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디자인이 꽤 많은 편이다. 초반에 만나는 등장인물들 중 일부는 화들짝 놀랄만한 감성으로 만들어져있기도 하고, 때때로 표정근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등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띄며 번역도 중간중간 존대를 하던 캐릭터가 갑자기 반말을 하는 등의 번역이 튀어나오는 등 조금씩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뱀파이어:마스커레이드 - 스완송은 월드 오브 다크니스 팬이자 어드벤처 RPG 팬이라면 추천할 수 있을만한 신작 타이틀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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