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와 DRX, 3위 놓고 한판 승부

2022년 02월 15일 13시 25분 58초

지난 1월 막을 올린 2022 LCK 스프링이 1라운드를 마무리하고 2라운드로 전환되는 시점에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팀들의 혈전이 벌어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www.lolesports.com, 이하 'LCK')는 16일(수)부터 20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2022 LCK 스프링 5주차에서 나란히 5승3패를 기록하고 있는 담원 기아와 DRX가 3위 자리를 걸고 맞붙는다고 밝혔다.

 

담원 기아와 DRX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T1을 제외하면 가장 페이스가 좋은 팀들이다. 주전 탑 라이너를 확정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담원 기아는 최근 '버돌' 노태윤이 경기 감각을 찾기 시작하면서 4주차에 배정된 두 경기를 깔끔하게 2대0으로 잡아냈다. DRX는 김정수 감독의 해임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5연승을 이어갔다. 

 

4주차를 마무리한 시점에 담원 기아와 DRX는 나란히 5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담원 기아가 세트 득실 +7을 기록하면서 +2에 그친 DRX를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순위는 17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담원 기아와 DRX의 상대 전적도 흥미롭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LCK 정규 리그에서 8번, 플레이오프에서 2번,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1번 등 11번 대결한 두 팀의 성적은 7대4로 담원 기아가 앞서 있다. 2020년 스프링부터 2020년 서머 1라운드까지 네 번 연속 DRX가 승리를 거뒀으나 2020년 서머 2라운드부터 2021년 서머까지 7번의 대결에서는 담원 기아가 모두 승리했다. 담원 기아가 월드 클래스급 실력을 갖추기 시작한 시기부터 DRX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뜻이다.

 


 

◆T1, 라운드 스윕 노린다

 

스프링 개막 이후 8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T1은 1라운드 마지막 날인 18일 이동 통신사 맞수인 KT 롤스터를 상대한다. T1은 지난 4주차에서 젠지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면서 스프링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8일 KT를 맞아 승리할 경우 T1은 1라운드에 배정된 아홉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라운드 스윕'을 달성할 수 있다. 

 

LCK가 정규 리그를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바꾼 2015년 스프링 이후 라운드 스윕을 달성한 팀은 넷 뿐이다. 2015년 스프링에서 GE 타이거즈가 개막 이후 10연승을 달렸고 같은 해 서머에서는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이 개막 이후 14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1라운드 스윕을 기록했다. 2016년 스프링 락스 타이거즈와 2019년 스프링 그리핀 또한 라운드 스윕을 달성한 바 있다. 

 

T1은 최근 2년 동안 LCK에서 KT를 상대로 5승3패를 기록했고 2021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 승리했다. 

 

T1이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KT도 만만치 않다.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면서 T1과 순위 경쟁을 펼치던 젠지를 2대0으로 꺾으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기억을 갖고 있는 KT이기에 T1의 연승까지 끊어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동 통신사 라이벌이라는 공식적인 타이틀이 붙어 있는 T1과 KT의 대결인 데다 라운드 스윕이라는 대기록까지 걸려 있기에 여느 때보다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설자들의 선택도 엇갈렸다

 

2022 LCK 스프링 5주차에서 추천할 만한 경기를 선정해달라는 요청에 한국 해설자들은 담원 기아와 DRX의 3위 쟁탈전을 뽑았고 외국 해설자들은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을 선택했다.

 

'고릴라' 강범현 해설 위원은 "2연승과 5연승의 대결이라 관심이 간다"라면서 "T1과 젠지에 이어 담원 기아가 3위에 오르면서 3강 체제를 형성할지, 5연승을 달리고 있는 DRX가 담원 기아까지 꺾으면서 기세를 더 끌어 올릴지 관심이 모인다"라고 밝혔고 '빛돌' 하광석 해설 위원은 "남은 과제를 해결한 팀이 연승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T1과 KT 롤스터의 경기를 선택한 글로벌 중계진의 '아틀러스(Atlus)' 맥스 앤더슨(Max Anderson)은 "예전 통신사 맞대결의 분위기를 다시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면서 "KT가 연승 중인 팀을 상대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T1전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발데스(Valdes)' 브랜든 발데스(Brendan Valdes)는 "1라운드 9전 전승에 도전하는 T1을 KT가 막아세울 수 있을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라고 말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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