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G와 RPG의 결합, 초반 경쟁 줄인 '이모탈'

본격적인 SLG 시작부터는 비슷
2021년 10월 29일 00시 00분 13초

엠게임은 하이브리드 전쟁 RPG '이모탈'을 지난 22일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 및 원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이모탈은 엠게임이 처음 시도하는 모바일 전략으로 SLG와 RPG가 결합된 복합 장르 게임이다. 자신만의 영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스쿼드를 수집 및 육성할 수 있으며 강력한 군대를 양성해 던전 탐험과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지 쟁탈전이나 길드전과 같은 모바일 전략 게임의 PVP 요소에 퀘스트 등 PVE 컨텐츠를 섞어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길드원만이 쟁취할 수 있는 세계수와 월드맵 곳곳에 위치한 신전을 점령하는 만신전은 길드원 사이의 협동 플레이를 요구한다.

 

기존 SLG 장르가 초반 PVP로의 빠른 진입으로 경쟁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모탈은 혼자서도 진행할 수 있는 PVE 컨텐츠를 늘려 성장 과정의 스트레스를 줄였다. 이에 더해 비슷한 수준의 유저들끼리 매칭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등 초반 진입에 대한 신경을 썼다.

 

 

 

■ 퀘스트 형식의 PVE

 

이모탈은 SLG와 RPG의 결합이 이루어진 복합 장르 게임이라는 이야길 했다. 플레이어에게는 각각 개별적인 영지가 주어지며 이를 발전시키며 관리해야 하는 것은 기존의 동일 장르 게임과 동일하나 초반부에는 영지의 각종 시설들을 성장시키는 것보다 RPG적 요소를 먼저 배치해 군대를 이끌 지휘관이나 주둔군을 맡을 스쿼드 영웅들을 육성하는 요소가 존재한다. 스쿼드라 부르는 영웅은 조각을 모아서 소환하고 동일한 영웅의 조각을 소모해 스타업을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PVE 컨텐츠는 퀘스트와 던전 형태를 취하고 있다. PVE 컨텐츠가 진행되는 던전 공간은 선형적인 구조를 취하고는 있지만 곳곳에 떨어진 보물들이나 재화, 돌발 퀘스트 등을 접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다양한 보상을 시각적으로 표시해 바닥에 늘어놓는 것은 마치 판타지의 드래곤이 금은보화를 둥지에 쌓아두는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나름대로 요즘 보기 힘든 방식의 표현법이라 독특함을 느꼈다.

 

PVE 파트의 전투는 여느 캐릭터 수집형 RPG들과 동일하게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고 액티브 스킬격인 아티팩트나 성령을 쿨타임마다 사용해주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다. 아티팩트는 장착형의 스킬로 파츠들을 모두 모으면 해당 아티팩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초반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범위 공격을 가하는 아티팩트와 범위 내의 아군을 회복하는 아티팩트를 얻을 수 있고 숭배하는 신인 성령을 장착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PVE 전투 컨텐츠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전투마다 특정 역할의 스쿼드가 위치할 자리를 추천해주니 이에 맞춰서 진행하면 수월하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 SLG 특유의 PVP

 

PVP 컨텐츠는 SL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영지의 자원 생산 시설이나 각종 방어 시설 등을 건설한 뒤 자원을 투자해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자신의 영지 내실을 다지는 것은 기본 바탕으로 깔고 병력을 생산하면서 이들을 주둔시키거나 월드맵으로 전환해 주위에 출전시켜 정복사업을 펼치게 된다. 영지 방어를 위해 주둔시킨 스쿼드는 출전 스쿼드로 중복 편성할 수 없으니 초기에 스쿼드를 적게 소유하고 있는 때에는 편성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타 영지 정찰 등 특정 건물이 있어야만 수행할 수 있는 커맨드도 존재하며 다른 플레이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월드맵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요소로는 월드맵의 레벨별 몬스터와 펼치는 전투, 자원 채집지에 부대를 파견해 점령한 후 일정량의 자원을 습득하는 것, 길드 가입자에 한해 주변 길드 크리스탈 점령 등이 있다. 물론 몬스터를 제외한 자원 채집지나 길드 크리스탈에 선점자가 없다면 마찰없이 이득을 취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선점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있는 경우 판단에 따라 전쟁을 벌이고 탈취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꾸준히 자원을 생산해 본거지로 보내주는 부속 도시 점령 등의 시스템이 있다.

 

초반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와의 전쟁보다 PVE 컨텐츠를 우선하고 있기는 하지만 월드맵이 열린 순간부터 원한다면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고 전쟁의 불길로 뛰어드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 지속투자가 중요할 것

 

이모탈이 SLG와 RPG 복합 장르의 시초는 아니다. 이전에도 이런 접근 방식을 취했던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이 더러 있었다. 그래도 SLG 요소가 훨씬 강하게 느껴지는 게임들도 있었던 반면 이모탈은 적당하게 캐릭터 수집형 RPG에 SLG 요소를 합친 것이란 느낌을 잘 받을 수 있는 신작이었다. 영지의 보호가 풀리는 시점부터는 본격적으로 SLG의 매운맛을 실컷 보게 되겠지만 적어도 초반부에는 캐릭터 수집 기반 RPG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져 이들을 차근차근 육성하며 던전을 미는 것이 PVE 컨텐츠의 주가 된다. 무엇보다 별도의 병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

 

SLG는 기존과 동일하다는 느낌이다. 플레이어가 점유하고 있지 않은 자원 채집지 성격의 부속 도시나 길드 점령지 등을 제공한다는 점은 개성을 드러낸 부분이라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가려면 영지에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최초 플레이 당시를 기준으로 확실히 주변에는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들이 매칭된다는 느낌을 주니 계속해서 컨텐츠를 즐길 생각이라면 초기 스트레스는 확실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 플레이를 위해서는 VIP 등급이나 패키지를 체크하는 플레이가 필요할 것. 한편, 스토리 텍스트 등을 보다 보면 번역이 다소 어색한 부분들이 눈에 띄는 편이며 초반부 경쟁 스트레스가 적은 편인 대신 PVE나 시스템 관련 튜토리얼이 한 다리 건너 계속 등장할 정도로 많아 동종 장르를 많이 플레이해본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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