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키위새의 우편배달, 협동게임 '키위'(NS)

귀여운 키위새의 온몸승부
2021년 09월 26일 02시 51분 00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스톤윗앤선즈의 퍼즐 게임 '키위'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 패키지를 지난 2일 소비자가격 45,000원에 정식 출시했다.

 

키위는 플레이어가 각각 두 마리 작은 키위 새 제프와 데브라가 되어 정신없이 바쁜 우체국의 혼란스러운 업무를 해결하는 설정의 퍼즐 게임이다. 손이 없는 한 마리의 키위 새가 되어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머리로 들이받고, 엉덩이에 스티커를 붙이며 레버와 종, 버튼 등 우체국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상호작용 요소들을 조작해 정해진 시간 내에 우편물을 배달해야 한다. 제프와 데브라가 동시에 등장하기 때문에 모든 스테이지가 그렇지는 않아도 반드시 한 번 정도는 두 키위가 동시에 협동해야만 진행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한편 키위는 혼자서 두 마리를 조작하거나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온라인 기능을 이용해 멀리 있는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온라인 기능을 이용하려면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결제가 필요하다.

 


본 게임은 아니지만 UI를 이용할 땐 프레임이 내려간다.

 

■ 두 키위 새의 협동

 

키위는 타이틀 그대로 키위 새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게임이다. 이미 PC판도 스팀을 통해 출시된 바 있으며, 기본적으로 이 두 마리의 키위 새가 협동하면서 우편물을 발송하는 것이 스테이지의 흐름이다. 플레이어가 한 명일 경우는 상기했던 것처럼 온라인 기능을 활용한다거나, 아예 혼자서 두 마리의 키위를 번갈아 조작하며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솔로 플레이도 가능하다. 동시 조작이 필요한 경우를 상정해 두 마리의 키위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확보된 상황이라면 협동해서 빠르고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싱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아무래도 두 마리를 번갈아 조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조작에 익숙해지기까지 헷갈리는 상황을 종종 맞이했다. 스테이지의 큰 틀은 비슷비슷하지만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하며 파리들이나 계절 등 다양한 방해요소들이 더해지면서 게임의 난이도를 점점 높이는 식으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다. 가려진 글자를 암호나 기호 등에서 유추하고 때려맞추는 스테이지 등 적다면 적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스테이지를 꾸며 지루함을 피하려 노력했다.

 

한편 기본 컨텐츠인 메인 스테이지들 외에도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초과 근무 시프트라는 특별 스테이지들을 즐길 수 있다. 여기서도 게임의 컨셉인 두 마리의 키위를 동시 조작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떨어지는 채보에 맞는 악기와 상호작용을 하는 리듬 게임 등 약간 색다른 분위기의 스테이지를 즐기며 보상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문자가 구분되니 한 마리는 시프트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

 

 

 

■ 영어 문장연습?

 

협동 게임을 좋아한다면 키위를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실존하는 키위 새 자체가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거부감도 적고, 격한 묘사 없이 귀여운 주인공들을 함께 조작해 난관을 헤쳐나가는 협력 게임 특유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각 스테이지 한 판의 길이도 적당히 짧은 편이고 방해요소들이 점점 추가되면서 난이도를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니 처음부터 너무 어려워 포기하는 유형의 게임도 아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두 키위 새의 커스터마이즈 파츠를 습득할 수도 있어 이들을 나름대로 꾸며서 개성을 드러낼 수도 있다.

 

키위 새들이 우편물을 보내는 과정은 마치 영어 문장연습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단어들이 나뉘어진 스티커가 주위에 흩어져 이것들을 몸에 붙인 채 편지지에 부착해서 완성하거나, 가려진 전보를 유추하는 과정 등은 기본적인 영어 문장을 파악하는데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여타 협력 기반 게임들 중 아예 혼자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만들어둔 경우가 있는 것과 달리 키위는 혼자서 한다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둘이서 함께 즐기는 것과 다르게 혼자 모든 상황을 통제해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조금 더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누군가와 함께 즐길 수 없더라도 아기자기한 방식의 스테이지 게임을 좋아한다면 고려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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