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개발사가 만든 일뽕판타지 ‘고스트 오브 쓰시마’

생각보다 괜찮다
2020년 07월 14일 13시 26분 31초

하반기 콘솔 기대작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론칭을 앞두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국내 론칭을 준비 중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미국에 위치한 서커펀치프로덕션이 개발한 오픈월드어드벤처 게임이며, 한국에서는 대마도로 유명한 일본의 섬 쓰시마섬을 배경으로 했다.

 

또한, 게임의 메인 스토리는 몽골제국이 쓰시마 섬을 침략했고, 사무라이들은 이들의 침략을 막으려고 했으나 패배, 결국 쓰시마 섬은 몽골제국의 것이 된다. 이에 사무라이 전사 ‘사카이 진’이 동료들을 모아 몽골제국에 빼앗긴 쓰시마 섬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울러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여타 오픈월드 게임처럼 메인 미션과 서브 미션이 다양하게 마련됐고, 플레이어는 스토리 중심으로 플레이하고 싶으면 메인 미션만, 쓰시마 섬을 자유롭게 다니며 이것저것 즐기고 싶다면 서브 미션까지 모두 플레이하면 된다.

 

조작은 여타 액션어드벤처 게임처럼 적들이 보이면 근거리 및 원거리 무기를 활용해 전투를 벌이면 되고, 암벽을 타 높은 곳을 올라가거나 장비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갈 수 없는 장애물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

 

그리고 사무라이는 비겁자들과 달리 숨어서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데, 막상 게임을 하면 그런 신념은 어느새 버리고 닌자, 또는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처럼 적에게 몰래 다가가 암살을 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즉, 사무라이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변화되는 주인공을 볼 수 있다는 말.

 

 

 

 

 

 

 

이외로도 몽골제국에 침략된 마을이나 지역을 되찾을 때마다 사람들이 몰리고 다양한 반응을 해주는 요소가 있는데, 마치 JRPG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스킬 개방과 장비 습득 및 강화할 때마다 사카이 진은 외형 변화뿐만 아니라 화려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방대한 맵은 말을 타고 이동이 가능하고, 맵 곳곳에서 장비를 강화하는 재료를 수집하는 요소, 숨겨진 길을 찾는 요소, 플레이어 성향대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부분들은 여느 오픈월드 게임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은 없는 편이다.

 

그 밖에 서양 개발사가 만들었지만 나름대로 고증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이고, 일본 영화의 거장이자 서양 영화제작자에게 영감을 많이 준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에 영향받은 부분들이 곳곳에 보인다. 쿠로사와 감독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간략히 살펴보면 흑백 화면으로 플레이하는 ‘쿠로사와 모드’가 있고, 또 사무라이가 동료들을 모아 악당을 물리친다는 이야기 흐름도 왠지 쿠로사와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가 생각난다.

 

 

 

 

 

그래픽은 얼마 전 출시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처럼 PS4 성능의 극한까지 올린 그래픽이라 할 수 없으나, 딱 PS4 성능 수준의 느낌이 든다. 또 장소 및 밤낮, 날씨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 배경은 꽤 눈을 즐겁게 한다.

 

단점으로는 스토리 데모가 스킵이 안 돼 쓸데없는 부분까지 꾸역꾸역 봐야 하는 점이 아쉽고, 전투 중 카메라 앵글과 길안내를 해주는 바람은 적응하기 전까지 알림이 난해한 느낌이 든다. 특히 길안내는 그냥 화살표로 표기하는 게 더 깔끔했을 듯싶다. 별개로 게임 중 나오는 무녀 중 한명은 일본인인지 흑인인지 구분 안 되게 만든 점은 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일본 사무라이의 무사도 정신이 철철 뭉친 게임이라 이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면 큰 재미를 느끼기 힘든 편이며(요약하면 사무라이 영웅이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 초반에 루즈한 진행(특히 스토리 데모 스킵 없는 부분)이 재미를 반감시킨다. 몇몇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지역을 점점 넓혀가면서 탐색하는 오픈월드 특유의 재미가 있으며, 게임 기본 퀄리티도 무난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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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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