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PVP, 황제 향한 MMORPG '카이저'

완만한 성장곡선, 급격한 ㅇㅇㅇ곡선
2018년 06월 11일 19시 07분 05초

넥슨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이저'는 1대1 거래, 장원 쟁탈전 등의 핵심 컨텐츠와 풀 3D 그래픽을 통한 화려한 비주얼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리니지2의 개발실장이었던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 PD를 중심으로 3년간 70여 명의 개발인력을 투입해 제작된 작품이다.

 

카이저는 맵을 구역별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월드로 구현하면서 별도의 지역에 플레이어들을 분산시키지 않아 한정된 자원 사이에서 유저 사이의 상호작용을 필연적으로 발생하도록 유도한다. 게임 내 최종 컨텐츠도 하나의 월드에서 유저들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것.

 

사전예약에서 120만 명이 넘는 신청자를 모으며 오픈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카이저는 지난 4일 사전 오픈, 그리고 7일에 정식 오픈 절차를 밟아 현재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한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1대1 거래 기능의 여부에 따라 18세 이용가와 12세 이용가로 어플리케이션이 구분되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2세 이용가 버전만 선보인다.

 

 

 

■ 악마 저지하고 황제의 자리로

 

본 작품의 메인 스토리는 깊은 밤, 로럴스피어 영지 곳곳에 생긴 이계의 게이트로부터 시작된다. 생성된 게이트는 새벽이 되자 미지의 힘으로 붉은 빛을 발하고, 악마들이 게이트를 통해 나타나 영지와 영지민을 닥치는 대로 유린했다. 이 끔찍한 사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글로스터로 대피하기 시작했고, 영주인 로럴스피어 백작은 기사 소집령을 내려 악마들에 대항한다.

 

하지만 강력한 악마들의 대대적 침공으로 인해 영지는 점점 피폐해지고, 기사에 그치지 않고 후보생들까지 동원해 악마에게 저항하나 근본적인 수의 열세로 인해 난항을 겪는다. 영주는 위기를 느끼고 각 지방의 모험가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최후의 방어선인 글로스터 일대를 사수하고 있는 상황.

 

플레이어는 악마를 저지하고 있는 최후의 방어선. 글로스터로 향하는 모험가의 역할을 하게 되며 4개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카이저의 세계에 돌입하게 된다.

 

 

 

■ 4종의 선택 가능한 직업

 

균형 잡힌 직업 배분으로 근거리 소화 직업인 전사와 암살자, 원거리 공격 직업인 궁수와 마법사 중 하나를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다.

 

전사는 장인의 도시 잔다이트 출신으로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탱커형 직업이며 탱커형임에도 본 작품에서는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그외에도 앨만딘 출신의 두 개의 단검을 활용하는 암살자, 전투마법에 능통해 원거리의 적과 그 주변을 폭 넓게 공격하는 현자의 도시 우파니샤드 출신의 마법사, 기사의 도시 아스타의 용맹한 군주이자 주무기인 활을 사용해 원거리의 적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궁수가 있다.

 

선택한 캐릭터는 스탯 성장, 스킬 시스템 등을 통해 강해진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모 대형 IP 작품이 빠른 레벨업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카이저의 성장 곡선은 완만하다. 레벨업에 따른 스탯 포인트와 스킬 포인트를 사용해 원하는 스탯에 투자하고, 스킬을 선택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장비들과 펫, 샤드를 통해 더욱 강력한 부가 능력치들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초반부터 이벤트를 통해 몇 가지 버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경험치 상승 버프 아이템을 통한 빠른 초반부 레벨업도 가능.

 

 

 

게임 진행 초반부에는 아무래도 장비의 변동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새로운 장비를 얻는 간격도 계속 퍼주는 동일 장르 타 작품들과 달리 빈 슬롯의 장비를 상자 오픈으로 지급해주는 정도에 그치고, 점점 더뎌지는 전투는 스탯과 스킬, 그리고 장비 강화에 맡겨야 수월해지는 느낌.

 

퀘스트 간의 이동은 순간이동을 통해 빠르게 가능하지만 멀지 않은 거리라면 10레벨 달성 후 0골드로 구입 가능한 유니콘에 탑승해 도보보다 빠른 이동도 할 수 있다. 초기엔 순간이동에 필요한 재화가 0골드라 생각날 때 탑승하는 정도지만…….

 

 

 

■ 반자동과 장원전, 던전

 

카이저에는 플레이어가 길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어주는 자동 이동 시스템이 있다. 퀘스트를 수령하거나, 퀘스트 진행 지역까지 자동으로 캐릭터를 이동해주는 편리 기능이다. 다만 여타 작품들의 자동 시스템과 비교했을 경우 카이저의 자동 시스템은 사실상의 반자동 시스템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보편적인 자동 시스템은 한 번 눌러두면 캐릭터가 죽어버리거나 도중에 끊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퀘스트를 연속으로 진행하는 완전 자동형 시스템이나 퀘스트 수령, 이동 후 목표 달성, 귀환 후 완료까지의 사이클을 완수하는 자동 시스템 등이 있었으나 카이저는 퀘스트 추적 기능을 사용하면 완전히 이동만을 지원한다.

 

물론 현재 지역에서 자동 전투를 진행하는 시스템은 있지만 퀘스트와 일체형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분리됐다는 점이 특이하다. 기존 자동 시스템에 익숙한 플레이어는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하고 자동전투를 누르면 퀘스트 목표만큼의 처치를 완료하더라도 자동전투를 취소하지 않으면 계속 그 자리에서 전투를 이어가기 때문. 이동과 전투 시스템의 자동 지원이 분리되어 바쁘지만 않다면 퀘스트 진행은 직접 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

 

 

 

만약 길드에 가입했거나 자신이 길드의 리더라면 카이저라는 MMORPG를 상징하는 컨텐츠, 장원 쟁탈전도 즐길 수 있다. 특정 지역에 위치한 거점인 장원의 소유권을 두고 길드가 경합을 벌이는 전투 컨텐츠이며 장원을 차지해 길드의 명예를 과시하거나 아지트로 활용할 수 있고, 장원에서 세금을 징수하거나 특산물을 획득하는 등의 많은 이점을 얻게 된다. 20분 동안 진행되는 장원전에서는 2개 길드가  50대 50으로 전투를 벌이는 대규모 PVP 컨텐츠다.

 

다른 스마트 플랫폼 MMORPG들에 비해서는 던전 컨텐츠와 접하는 타이밍이 빠르진 않다. 플레이어는 30레벨부터 초보자 던전에 진입할 수 있고 이후 40레벨부터 짧은 간격으로 추가 던전들이 개방되는 식.

 

 

 

■ 타게팅 실수에 주의

 

초반부 튜토리얼 계열의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확인할 수 있는 악명 회복 시스템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카이저에서는 PVP가 굉장히 가볍게 이루어진다. 그냥 다른 플레이어를 눌러보다가 공격이라도 누르면 그대로 PVP 상태에 돌입하고, 다른 플레이어를 죽일 수 있다. 초보자 필드에서 학살하고 다니는 플레이어는 보이지 않았지만 오픈 초기엔 무차별 PK로 인한 학살이 벌어졌고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도 없다. 누구나 간단하게 PVP에 돌입할 수 있고, 자칫 실수하면 다른 플레이어를 잘못 공격해서 경비병에게 단박에 살해당하는 수가 있다. 작품 컨셉의 문제로 제공하지 않는 것일수도 있지만 필드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는 PVP 기능을 온 오프로 제공했다면 어땠을지. 심지어 PVP로 인한 사망이면 아이템도 떨어뜨린다니 이건…….

 

카이저는 MMORPG로서의 기본 기능만을 즐기는 플레이어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만 시시때때로 벌어지는 PVP를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더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상술했던 것처럼 거의 중세시대마냥 아무한테나 PVP를 걸 수 있어 PVP 컨텐츠를 갈고닦는 플레이어라면 꽤나 즐거울 수도 있을 것. 실제로 게임 도중 채팅을 통해 상습 PK범을 향한 성토도 있었던 것을 보면 PVP 유저들에겐 쾌적한 환경이 될 수도 있겠다.

 

대규모 및 상시 PVP 컨텐츠를 원하는 플레이어라면 카이저를 추천하나 PVP 페널티로 장비 드랍이 있고 특정 레벨 이후부터는 급격히 난이도 곡선이 상승한다는 점에 유의.​ 

 


​여기서 공격 버튼 한 번이면…….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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