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뒷이야기가 시작, '그랜드체이스 for kakao'

추억은 모바일서 이어져
2018년 02월 01일 18시 01분 03초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KOG가 개발한 모바일 RPG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동명의 PC온라인 원작 '그랜드체이스'의 개발팀이 투입되어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지난 2003년 8월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5년 12월 31일까지 12년 동안 서비스되며 글로벌 1,800만 이용자들을 거느렸던 추억의 게임 그랜드체이스에서의 이야기 끝자락을 배경으로 새로운 캐릭터들과 세계관, 모바일에 맞춘 액션성을 살린 새로운 조작 등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은하가 부른 OST '희망'도 팬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모바일로 부활한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간단한 조작으로 다수의 적을 물리치는 전투 액션의 즐거움과 추억의 오리지널 성우, 향수를 자극하는 BGM과 영웅들 등 원작에서 사랑받은 요소들을 담아냄과 동시에 60여종에 달하는 신규 캐릭터와 방대한 스토리 구성 등의 신규 컨텐츠를 병행해 기존 팬과 새로운 팬 모두를 아우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 정식 계승작, 원작의 끝자락을 이어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KOG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용 그랜드체이스로, 원작인 PC온라인 그랜드체이스의 이야기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초반부에는 원작에서 있었던 일련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보여주고 본격적인 스토리는 원작의 이후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플레이어는 검성을 꿈꾸는 카일과 어릴 적부터 함께 지냈던 견습 마법사 신디를 중심으로 그랜드체이스와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아이덴티티모바일에서 동일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적이 있었으나, 개발에 KOG가 관여하진 않았던 것과 달리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직접 개발해 새로운 세계관을 그려넣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2015년에 막을 내린 그랜드체이스의 정식 계승작이라고 볼 수 있다.

 

정식 출시 후 준비된 스토리는 꽤 방대하다. 스토리 모드만으로 하루 10시간을 플레이 하면 약 일주일 만에 엔딩을 보게되는 수준이며 환산해서 대략 70시간 정도로 유추된다.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했던 추억의 게임의 공식 후속작이라는 부분도 있어 원작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원작의 친숙한 IP들로 인해 그리움을 자극받을 것.

 


 

 

 

■ 독특한 방식의 조작, 전투

 

그랜드체이스 for kakao의 전투를 처음 접하면 조금이지만 독특한 방식의 조작감이 낯설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네 명의 파티가 함께 움직이는데, 화면의 원하는 지점을 터치하면 이동하고 적을 도중에 만나면 자동으로 전투가 벌어진다. 이건 기존의 스마트 플랫폼 RPG들과 다를 바 없는 보편적인 조작이다. 여기서 다른 것은 특정 지점을 누른채로 드래그하면 진형을 유지하면서 해당 방향으로 포진하게 된다는 것. 이를 활용해 수시로 아군 파티를 둘러싸고 등장하는 적에게서 빠져나와 빠르게 전투 태세를 가다듬는 것이 가능하다. 적응만 하면 꽤 스킬을 조합해 빠르게 적을 쓰러뜨리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전투에서는 스킬이나 역할의 연계가 꽤 중요하다. 우선 역할은 다른 캐릭터들을 보호할 수 있는 단단한 수호형, 강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전진형 공격 역할 돌격형, 다양한 마법을 사용해 전투를 지원하는 마법형, 그리고 원거리 공격을 구사하는 저격형이나 회복 및 군중제어 등 피아를 향한 보조스킬을 구사하는 치유형이 있다. 우선 당면한 목표라고 볼 수 있는 증오의 장 7-9까지 진행할 때 SS등급 캐릭터가 없다면 거의 필수적으로 수호형이 들어가야 한다는 둥 역할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는 편이다. 어중간한 전투력으로는 둘러싸이는 순간 차례차례 쓸려나가는 때도 있다.

 

스킬의 효율적인 사용은 전투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게 해준다.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스킬과 파티원들의 스킬 사용 횟수에 따라 충전되는 파티스킬로 나뉜다. 파티스킬을 통해 특정 지역에 일정 시간 동안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스킬이나 아군 회복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영웅의 스킬을 연계해 적을 띄우는 스킬과 맞물려 지역 공격형 스킬을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연계가 가능하다.

 


 

 

 

■ 노가다 필요없다?

 

KOG 개발진과 함께한 지난 공동 인터뷰를 통해 CBT 버전과 동일했던 지스타 공개 버전과 달리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많은 노가다를 하지 않아도 성장이 손쉬울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느끼게 되는 점이지만 성장이 그렇게 손쉽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편이다.

 

우선 스토리 기준이기는 하지만 스토리 모드에서 플레이 할 때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레벨업이 그리 빠르지 않고, 이로 인해 일정 수준부터는 레벨업을 통한 전투력 향상을 꾀하기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또, 정말 탄탄하게 S등급 캐릭터를 육성했다면 어떻게 출시 이벤트인 SS등급인 그랜드체이스 선택권 목표 지역 '증오의 장 7-9'를 클리어할 수 있을텐데 S등급 캐릭터를 진화시키기 위한 재화인 진화석의 수급이 어려운 편이다. 대략적으로 많아도 10개 이내로 얻을 수 있을텐데, S등급에서 진화를 위한 필요 진화석이 4성부터 6성까지 총 50개가 필요하다.

 

다행히 스태미너 시스템이라는 제약이 없어서 여건만 되면 무한정 게임을 돌리는 건 가능하니 계속 육성을 돌리거나, 진화석을 수급하기 위해 고생하기보다 빠른 루트로 과금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헌데, 뽑기에 필요한 유료 재화인 젬의 가격도 싼 편이 아니고, SS등급인 그랜드체이스가 나올 확률은 1%대라는 것이 문제. 물론 대부분의 뽑기 게임들이 높은 확률을 제공하지는 않는 추세지만 그래도 전투력을 확보하기가 굉장히 힘든 그랜드체이스 for kakao에서는 다소 퍽퍽한 느낌도 든다.

 

결론적으로 뽑기를 성공하거나 노가다를 하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 SS등급을 획득하거나의 3택이다. 노가다가 필요 없는 수월함이라는 말은 뽑기에 성공했을 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지.

 

 

 

■ 향수는 계속된다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는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 플랫폼 RPG들에 비해 꽤 넉넉한 작품이기도 하다. 주로 외부적인 요인들의 이야기다. 기본 1기가바이트에 추가 다운로드 1기가바이트는 우습게 넘어가는 게임들이 슬금슬금 등장하고 있는 와중에 기본 50메가바이트에 추가 760메가바이트 정도, 총합 800메가바이트 정도라면 그럭저럭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는 저장공간이다. 여기에, 갤럭시S5 수준에만 그쳐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S4로 내려가면 최소권장사양에 걸치는 넉넉한 최적화가 이루어졌다.

 

여기에, 원작의 향수는 출시 당시로 그치지 않고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인기 컨텐츠나 던전 등은 이벤트를 통해 향후 다시 원작 팬의 마음을 달래줄 계획이며 온라인버전에서 등장했던 약 20여 명의 주요 캐릭터들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다. 출시 초기의 원작 등장 주요 캐릭터는 아르메, 마리, 라스 등을 포함한 7명 정도.

 

마구 권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랜드체이스 IP가 그리운 사람이라면 어떤 작품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한 번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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