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성장이 강점인 게임빌표 MMO '로열블러드'

요구 사양 상승
2018년 01월 24일 22시 16분 01초

스마트 플랫폼 플래그십 대작 MMORPG '로열블러드'가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개발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로열블러드는 사전예약 약 100만 명을 동원하면서 높은 주목도를 자랑한 바 있다.

 

100명 이상의 개발인력이 동원된 게임빌의 중세 판타지 기반 MMORPG 로열블러드는 제목 그대로 왕족의 혈통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모바일 MMORPG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MMORPG에서는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적용된 돌발 임무 등을 통해 MMORPG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최대 100:100 규모의 RVR 전투, 태세 전환 시스템을 통한 역할 분담 등으로 게임성을 높였다.

 

 

 

■ 조금 더 높아진 사양

 

작년에 진행된 CBT 당시보다도 사양이 조금 더 높아졌다. 그때도 나름대로 부담스러운 사양이었는데, 정식 출시 빌드에서는 사양이 더욱 올랐거나, 혹은 안정성이 떨어졌다고 느껴진다. 옵션을 가장 아래로 낮췄을 때의 그래픽 저하는 더 심한데, 프레임은 당시보다 더 심하게 하락해 사실상 자동 전투가 아닌 이상 감각적인 수동 전투를 진행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 비교를 위해 완벽하게 동일한 기기를 사용했으나 정식 출시 빌드가 훨씬 플레이하기에는 무거운 프레임 하락 현상을 보여준다.​​ 

 

그래도 성능이 받쳐주는 최신 기기를 사용한다면 이런 문제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도 안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허나 중간 옵션 이하의 설정을 건드려야 하는 수준이라면 약간 재고할 여지가 있다.

 

단, 지난 CBT 빌드에서도 프레임과 관련한 아쉬움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프레임 드랍의 문제 해결보다는 오히려 요구 스펙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 여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태세 전환과 스킬

 

네 가지 클래스로 나뉜 네 명의 캐릭터를 선택 가능한 로열블러드에서는 ​그 클래스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남성 캐릭터 2종을 통해 근거리 직업인 전사를 비롯한 원거리 딜러 클래스를 선택 가능하며 여성 캐릭터 2종은 마찬가지로 원거리 딜러인 법사, 그리고 지원 계열의 악사다. 간단히 세 가지 헤어스타일과 얼굴 타입, 머리카락 색상을 선택하고 이름을 지으면 바로 인트로가 진행된다.

 

로열블러드의 클래스 역할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점은 '태세 전환'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작중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기본적으로 원으로 표시되는 공격 범위 내에 들어온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고, 플레이어가 타깃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타 RPG들처럼 원한다면 스킬이나 몇 번 눌러주면 알아서 전투가 진행되는 식이란 거다. 여기까지야 흔한 스마트 플랫폼 RPG의 정석적인 시스템이지만 여기에서 두 가지 정도 로열블러드의 색채를 살려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방금 언급했던 역할 태세라는 시스템이 그 첫째다. 각 캐릭터들의 직업 특성을 살려낸 시스템으로, 태세를 변경함으로 기존 스킬셋과 다른 새로운 스킬셋이 그 자리에 대체되는 형태의 시스템이다. 법사의 태세 시스템을 예로 들어보면, 화염 계열의 공격 주문 등으로 구성된 스킬셋이 역할 태세로 전환하면 두 종류의 얼리기 스킬과 상대의 이동을 느리게 만드는 둔화 스킬로 변경된다. 보스의 경우 상태이상에 걸리지 않도록 슈퍼아머를 지니고 있지만 일반 몬스터들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파티 플레이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되는 정도.

 

다음으로는 스킬에 적용된 일종의 버블 시스템이다.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스킬에 버블이 쌓이고, 이를 활용해 쿨타임을 거치지 않고 곧장 발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딜을 한꺼번에 몰아쳐 효과적인 공격을 구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 다양한 성장 컨텐츠

 

로열블러드는 성장시킬 것이 많은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RPG가 추구하는 캐릭터의 레벨 육성은 기본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캐릭터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이 경험치가 누적되면서 레벨이 오른다. 장비를 통한 전투력 상승의 기대치도 괜찮은 편이다. 여기에 더해 스토리의 핵심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성물도 육성 시스템이 적용됐다. 성물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 성물의 레벨을 올리면 플레이어의 PVE 능력치가 상승한다.

 

여기까지야 그렇다 쳐도 로열블러드는 성장 요소가 다양한 작품 답게 한술 더 떠 레벨과는 또 다른 요소인 영향력의 수치를 성장시키거나, 사용 횟수에 따라 성장해 효율이 점점 높아지는 물약 성장, 몬스터 처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수를 사용, 지식을 성장시키는 몬스터 연구 등 정말 다양한 성장 요소들이 즐비하다.

 


 

■ CBT에서 정식서비스까지

 

로열블러드의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첫 플레이를 하며 느낀 것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는 것이다. 뭐, 처음부터 CBT와의 간격이 그리 길지 않았으니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게 들어맞은 정도다. 달라진 점이라면 이전에도 좋게 평가한 높은 수준의 비주얼을 즐길 수 있는 사양의 상향 조정 정도다. 플레이 도중 성능의 저하가 감지되면 옵션을 조정하는 실시간 성능 관리 시스템을 통해 게임의 쾌적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좋다.

 

초반 플레이의 위기감 부족 관련 문제는 여전하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 플랫폼 RPG들이 대부분 그렇기는 하지만 초반부에 전투를 통한 위기를 맞이하기가 꽤 힘들다. 극단적인 예로 꽤 높은 난이도로 최고 등급 캐릭터도 방심하면 스토리 퀘스트에서 죽어버릴 수 있는 모 북구신화 커넥트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있어야 플레이어가 전투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취향의 문제이며, 자동 전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수준의 난이도로 보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