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역 페나코니의 몽환적인 이야기와 기믹, '붕괴:스타레일 2.0'

몰입도 높아 후속 스토리 기대
2024년 02월 06일 12시 20분 26초

중국의 서브컬쳐 게임 개발사 호요버스는 자사의 턴 기반 RPG '붕괴:스타레일 2.0' 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붕괴:스타레일 2.0에서 플레이어는 오랜 시간 머물러야 했던 선주 나부를 떠나 새로운 지역인 페나코니와 그곳을 구성하는 레버리 호텔, 황금의 순간 같은 장소들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에 전반부엔 신규 캐릭터와 광추로 블랙 스완과 미샤가 추가되며 새로운 적 유형인 왕의 쓰레기통, 나쁜꿈 극단 등도 등장하게 된다. 이벤트인 꿈을 좇는 여행객 뉴스, 하누 형제 탈옥기도 준비되어 있다. 신규 지역과 함께 새로운 개척 임무가 나오는 만큼 신규와 기존 등장인물들이 얽히며 자아내는 새로운 이야기의 즐거움이 주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샷은 호요버스를 통해 붕괴:스타레일 2.0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컨텐츠와 스토리를 한 발 앞서 체험해볼 수 있었다. 붕괴:스타레일에서 개척 스토리 등은 플레이의 즐거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큰 스포일러들은 피하고 프리뷰를 작성하겠다.

 

 

 

■ 꿈의 세계를 제공하는 페나코니

 

선주 나부에서 새롭게 플레이어들이 개척 임무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장소는 아스다나 은하계의 페나코니다. 아스다나는 기억 물질이라는 것으로 가득한 은하계로, 기억 물질의 농도가 평균치보다 높아 민감한 여행객들에게 환각이나 현기증, 기억 왜곡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지역이다. 이런 언급이 나온다는 것은 즉 플레이어가 비슷한 무언가를 겪게 된다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실제로 은하열차에서 열차 팀과 다음 행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출발하자 주인공은 모종의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 도입부에서부터 이야기가 꽤 재미있게 돌아간다. 페나코니 개척 임무 도입부는 앞으로 플레이어가 경험하게 되는 페나코니에서의 여정을 미리보는 예고편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 새로운 기믹의 일부 등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앞서 플레이어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등장인물과 만나게 되기도 한다. 페나코니 지역의 주된 소재가 꿈이라는 점이 더해져 전반적으로 몽환적이고도 즐거우면서 때로는 섬뜩한 모습, 불가사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는 점이 페나코니 스토리의 매력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처음부터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해 플레이어의 집중도를 높이고, 페나코니가 어떻게 우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눌러앉길 원하는 장소가 되었는지 직접 체험하면서 점점 이야기의 몰입도와 긴장도를 높여간다. 여기에 이야기 전개에 따라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며 애착을 갖게 만들기도 하고, 의심을 품게 만들기도 하며 페나코니 전용 시스템인 꿈세계 여권에서 이야기 진행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한편 수집한 스티커를 붙여 각 페이지를 채워넣는 것이 가능하다. 소소하지만 플레이어가 은근히 이야기를 되새기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다.

 


에이 제가 그런 뻔한 수법에 넘어가요

 


트레일러에 나왔던 장면도 전반부에 포함된다.

 


반디의 서사 중 이 파트가 꽤 마음에 들 것이다.

 

■ 새로운 맵 기믹과 캐릭터의 등장

 

무엇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는 그간 벨로보그와 나부만 보며 지친 플레이어에게 흥미를 끌만한 새로운 지역이 아닐까 싶다. 페나코니는 설정상 레버리 호텔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호텔이 존재하고, 호텔의 객실에 묵는 고객이 준비된 꿈 침대를 통해 꿈세계로 진입해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설립자인 시계공,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시계 소년 등의 요소와 더불어 아직 설정과 언급만 됐지만 페나코니의 꿈세계는 12개의 시간대와 대응하는 세계들이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가게 되는 황금의 순간이 그런 12개의 세계 중 하나다.

 

꿈 속 세계라는 설정을 반영해서인지, 새로운 맵 기믹이나 퍼즐 요소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일단 몇 번 정도 타게 되는 회로 연결 스타일의 핀볼 머신이 있고, 꿈세계 건축을 담당하는 꿈 건축가들의 도구를 활용해 원래의 지형으론 갈 수 없는 장소에서 착시를 일으켜 이 상태로 직접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내는 기믹, 고장난 시계들을 고쳐주기 위해 시계 소년이 태엽을 모을 수 있도록 거울상과 이동 가능한 블럭을 움직여 눈에 보이는 길을 만들어주는 퍼즐, 하누 형제라는 페나코니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했다가 자신의 원래 몸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며 진행하는 하누 형제 기믹 등 각각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처음 플레이하는 동안 꽤 흥미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다. 이외에도 벽에 있는 꿈 거품을 활용해 벽을 걸을 수 있게 만드는 등 플레이어가 몽환적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기믹들을 많이 탑재했다.

 


 


 

 

 

신규 캐릭터들은 스토리에서도 상당수가 등장하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배포 캐릭터인 닥터 레이시오 외에도 이번 프리뷰 빌드를 통해서 세팅이 완료된 신규 캐릭터 블랙 스완과 미샤를 사용해보는 것이 가능했다. 정식 서버 빌드가 아니기에 자세한 수치나 내용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이번 빌드의 경우 블랙 스완은 바람 속성의 공허 캐릭터로, 속성 특유의 풍화를 포함한 상태이상에 적용된 상태로 간주할 수 있는 아르카나 스택을 적에게 쌓아 이걸 통해 강력한 후속 공격을 기대해볼 수 있는 캐릭터다. 통상 공격 등에도 아르카나 스택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적은 턴이 시작될 때마다 지속 피해를 받는 등 꾸준한 딜링과 스킬을 통한 방어력 감소 등도 지니고 있다. 필드에서 사용하는 비술은 다음 전투 시작 시 150%의 기본 확률로 적을 아르카나 1스택에 빠뜨리며 목표를 아르카나 상태에 빠뜨리지 못할 때까지 효과를 반복하는 능력이다. 성혼 또한 아르카나 활용에 관련된 것들이 있다. 전투 스킬과 필살기 모두 확산, 전체공격 타입이라 한 번에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도 효과가 좋다.

 

미샤는 얼음 속성의 파멸 캐릭터다. 필살기는 블랙 스완과 마찬가지로 적 전체를 공격하는 기술이며 기본 상태로 복구되는 발동 이후까지 최대 공격 단수가 10단까지 누적된다. 얼음 속성 답게 확률적으로 적들을 얼려버리기도 한다. 필살기 공격 단수는 확산 타입의 전투 스킬을 사용해 공격 단수를 1단씩 증가시킬 수 있다. 비술은 15초 동안 지속되는 특수 영역을 만들어 영역 내 적이 꿈세계 감옥 상태에 빠지게 만든다. 이를 통해 적이 모든 행동을 중지하게 만들 수 있고, 이 상태의 적과 전투하면 미샤의 다음 필살기 공격 단수가 2단 증가한다.

 

전반부에서 만날 수 있는 적들은 밈, 왕의 쓰레기통, 그리고 나쁜꿈 극단이 있다. 이들 중 왕의 쓰레기통은 약점을 빠르게 격파하는 것처럼 시련을 극복하면 쓰러뜨릴 수 있고, 나쁜꿈 극단은 페나코니에서 볼 수 있는 좋은꿈 극단의 적대적인 버전의 느낌을 준다. 이들은 기계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페나코니와 연관이 깊은 음료를 들고 있는 적을 쓰러뜨리면 폭발하면서 주위에 피해를 입힌다던가, 나쁜꿈 극단 요리사의 스택을 쌓아 주방 사고를 일으켜 적 개체와 주변 개체에 큰 피해를 입히는 등의 전투 기믹을 가지고 있다.

 


 


 

 

 

■ 뒷내용이 궁금해지게 만들어

 

붕괴:스타레일 2.0의 시작을 알리는 페나코니 개척임무의 전반부는 확실하게 뒤에 이어질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이게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기보다는 플레이하면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이런 스토리나 등장인물들을 페나코니의 꿈세계라는 설정, 그리고 꿈세계에 발생하고 있는 묘한 괴리와 이변, 점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알면서도 의심하게 만드는 분위기 등을 자아내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꿈이라는 소재 특유의 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면서 이야기의 몰입도를 상당히 끌어올린다. 벨로보그 지역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지만 페나코니의 소재는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이기에 더욱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신규 등장인물들의 역할이나 정체 등도 흥미를 유발하며 플레이어가 애착을 가질 수 있을만한 캐릭터도 등장한다. 페나코니의 개척 임무를 통해 꿈세계들 중 하나인 황금의 순간을 여행하면서 자연스레 페나코니, 더 좁히면 황금의 순간의 즐겁고 아름다운 부분들을 경험하다 전반부 이야기의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점점 미스터리한 상황이나 혼란스러움을 유발해 플레이어가 의심하게 만들어대며 절정부에서는 플레이어의 감정을 고조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마지막 장면이나 블랙 스완의 서브 스토리 등을 통해서도 뒷이야기를 확실히 궁금하게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분량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황금의 순간 외에 페나코니의 남은 꿈세계를 전부 탐험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황금의 순간이나 레버리 호텔, 꿈세계 등을 오가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지역들을 활보하게 되지만 여전히 플레이어가 탐험하고 있는 장소는 페나코니의 레버리 호텔을 잠깐, 그리고 꿈세계 황금의 순간, 레버리 호텔과 비슷한 또 다른 꿈세계 정도가 전반부의 탐험 지역 전체다. 은하를 여행하는 은하열차의 무명객들이라는 소재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은하와 그 안을 구성하는 장소들을 많이 탐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여전히 든다.

 

다음 스토리도 빨리 보고싶어진다.​ 

 


 


너무 궁금해서 이미 야무치 상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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