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공과 최신작까지,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번역을 포함해 훌륭한 리마스터
2024년 01월 31일 00시 00분 22초

게임피아는 법정 배틀게임 시리즈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의 PS,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를 지난 25일 국내 정식 발매했다.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은 출시 이후 1편부터 3편까지 쭉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은 상징적인 무패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에서 4편부터 새롭게 주인공으로 등판한 오도로키 호스케 등장 시리즈를 모은 합본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타이틀명처럼 역전재판4, 5, 6을 각각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특별편이 없는 4편 외에 5편과 6편에는 특별편인 역전의 귀환, 시간을 뛰어넘은 역전이 각각 수록되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여러 편의 기능이나 아트, BGM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메뉴도 제공한다.

 

한편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은 일본어 음성은 물론 한국어 음성이나 여러 국가의 음성 설정을 지원한다. 리뷰 시 플레이 기종은 PS5다.

 

 

 

■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

 

역전재판이라 하면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 그 라이벌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물론 첫 작품 이후 이어진 두 작품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아무래도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을 꼽자면 저 둘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첫 작품에서 새내기 변호사로 등장한 이래 3편까지 주인공을 맡은 나루호도 류이치는 매번 성장하며 역전으로 절체절명의 재판을 뒤집는 활약을 했다. 그리고 이후 출시된 4편에서는 새로운 주인공 오도로키 호스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사실 주인공의 변경 같은 경우는 이래저래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실제로 전작의 매력적인 주인공으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속편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주인공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도로키 호스케도 그렇게 됐으면 참 좋았겠는데, 하필 4편의 각본이 우여곡절을 겪는 탓에 역전재판4편에서 처음 주인공으로 올라온 매력적인 캐릭터 오도로키는 작품과 함께 평이 갈리기도 했었다. 각본에서의 아쉬운 부분이나 오도로키 호스케의 능력으로 표현되는 꿰뚫어보기의 개연성 문제 등은 조금 아쉬운 느낌을 주는 요소다.

 

뭐 아예 초능력처럼 보이는 사이코 록은 그렇지 않느냐는 말을 하면 맞는 반박이긴 한데, 최소한 이 경우 아야사토 마요이의 곡옥 하루미의 영력을 동원했다는 설정을 붙여서 작품 내에서 그럴듯하게 보이는 데에 성공했지만 오도로키의 꿰뚫어보기는 초능력이 아님에도 묘사를 조금만 달리했다면 더욱 멋진 능력으로 연출될 수 있었다는 부분이 개인적으론 좀 아쉽다. 물론 새로운 주인공 오도로키 호스케의 매력이 덜 돋보이는 문제는 4편에 국한된 문제이며 이후 5편과 6편을 거치며 오도로키 호스케라는 캐릭터 고유의 매력적인 면모를 확실하게 키우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이번 합본에서도 이런 오도로키의 성장 과정을 플레이어가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

 


 


나루호도는 '나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힘들다 진짜' 같은 느낌이다.

 


전통의 동네북 Ouch 검사도 건재

 

■ 역전재판

 

사실 역전재판 시리즈의 스토리나 재판의 흐름, 시스템 등은 실제 재판과 동떨어져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도 많이 보이는 편이긴 하다. 그럼에도 게이머들이 이 시리즈에 열광하는 것은 손에 땀을 쥐는, 절체절명의 순간까지 몰리면서 재판에 패배할 것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결국 올바르다 믿는 가치 아래에 주인공이 승소하는 과정을 훌륭하게 연출해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실제 법정이라면 쫓겨났을 삿대질을 시원하게 하면서 역전의 한 방을 시작하는 BGM과 함께 증언과 검사측의 허점을 파고들기 시작할 때의 카타르시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런 시리즈 고유의 매력은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에서도 여지없이 발산된다. 시스템도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정립되고 강화되면서 법정 기록의 증거나 인물을 제시하던 이전 시리즈들에서 더욱 진화했다. 법정 기록에 있는 증거물들 중 일부를 3D 모델링화해 이리저리 돌리고 확대하며 그 안에 숨겨진 단서들을 발견하고, 증인 신문에서 계속 추궁하고 결국엔 허점을 찾아 증거물과 함께 진실을 짚어가는 재판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이미 기존에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반전을 알고 플레이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전재판의 재판 과정은 그 제목이 아깝지 않은 흐름을 가져간다. 항상 플레이어는 너무 불리한 것 같은 상황의 피고인을 필사적으로 변호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침착하게 생각하며 활로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다만 늘 날이 선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심심하면 재판장이나 오도로키, 검사 측과 같은 등장인물들이 피식할만한 개그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환기해 적절한 완급조절을 보여준다. 때문에 한 에피소드의 재판을 결국 승소로 끝내고 나면 날이 선 분위기에 지치는 것이 아니라 기분 좋은 후련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 편의성, 비주얼 강화돼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은 꽤 많이 해소되고 비주얼적으로도 리마스터 작업을 거치면서 보다 깔끔해진 느낌을 준다. 사실 개인적으로 도트 시절의 감성도 마음에 들지만 일단 이런 부분에서의 변화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성도 별도로 뭔가 비공식적인 방식을 거치지 않더라도 옵션에서 손쉽게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고 처음부터 원하는 시리즈의 원하는 에피소드, 그리고 그 안의 파트를 세분화해 골라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한 편의성을 지녔다.

 

또, 역전재판4 이후 3DS로 플랫폼이 넘어가며 공식적으로는 한국어판이 출시되지 않았던 역전재판5, 역전재판6을 한국어판으로 각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역시 고무적이다. 이전에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을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정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3DS 출시작들인 5편과 6편은 그래픽도 3D화해서 이전 시리즈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편이다.

 

번역도 호불호를 표할 집단이 제시할 극히 일부 상황을 제외하면 상당히 잘 된 편이다. 리마스터라 완전히 새로운 부분을 찾기는 어렵지만 훌륭하게 리마스터 된 작품이다. 역전재판 시리즈에 관심이 생겼던 게이머라면 구매해도 후회는 없을 것.​ 

 


 


다음 본가 시리즈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현실에 이의있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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