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전, 호러 게임 ‘SAVE’로 AA게임 개발 스튜디오 준비

2024년 01월 29일 14시 08분 26초

경기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게임에 특화된 국내 대표 입주 지원 시설로 입주 공간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약 40개의 게임개발사, 25개의 창업준비팀이 입주해 꿈을 키우고 있다.

 

인플루전은 스톰본 시리즈와 겟잇뷰티 등 3D 모바일 게임 서비스하였고 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후 VR솔루션 및 디지털 휴먼 등을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이코로지컬 서바이벌 호러 장르 게임 ‘SAVE’를 개발 중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인 곽노진 대표와 23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플루전에서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대표이사 곽노진입니다.

 

우선 인플루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플루전은 2016년에 창업하였고 모바일 액션 RPG인 ‘스톰본 시리즈’를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하였습니다. 이후 18년도에는 산업교육용 VR솔루션인 InWorksVR를 개발하고 상용화하였습니다. 현재는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PC 콘솔게임 ‘SAVE’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하다가 지금은 더 이상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창업 이전 저희의 액션 MMORPG 개발 경험을 살려서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콘솔게임과 같은 하드코어 한 액션 게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광고 수익화를 더해 큰 매출을 노리기보다는 우선은 자생할 수 있는 개발 스튜디오가 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모바일 시장에서 하드코어 한 액션을 원하는 유저는 없었고 그렇게 스톰본 시리즈는 상업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저희가 가진 게임 구현 능력이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후 게임 개발을 중단하고 산업교육용 VR솔루션이나 산업용 디지털 트윈 등을 개발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산업 분야에서 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VR 콘텐츠나 3D 디지털 트윈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관이 유니티와 같은 실시간 렌더링 엔진을 활용한 3D 그래픽 구현 기술이나 그 외 게임 구현 기술을 가지고 VR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업체들을 찾아 저희에게 문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움을 드리고자 산업교육용 콘텐츠나 디지털 트윈 등을 개발하게 되었지만, 저희도 개발을 계속해오면서 포토리얼리스틱 그래픽이나 피직스, 최적화 등과 같은 차세대 PC 콘솔 게임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 등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PC 콘솔게임을 개발하고 계신데 다시 게임개발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생각해보면 저희가 처음 게임업계에 들어온 이유는 누구에게나 부끄럽지 않은 PC 콘솔게임을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곧바로 PC 콘솔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저희 스스로가 PC 콘솔 유저들과 같은 눈높이를 가지고 그들이 원하는 재미와 경험을 전달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될 때 개발을 시작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의 ‘SAVE’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까지 약 5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게임 이미지. 인플루전 제공

 

최근 개발하고 계신 ‘SAVE’는 서바이벌 호러 장르이던데 국내에서 쉽게 시도하지 않는 호러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평소 호러 장르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호러 장르는 짧은 이야기라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기에 인디 스튜디오들이 시도하기 적합한 장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교육용 VR을 개발하면서 대형 선박의 내부구조에 대해 알고 있었고 대형 선박이 일종의 리미널 스페이스와 같은 공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침몰하는 대형 선박에서 생존하고 탈출해야 하는 서바이벌 호러 장르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무섭기만 한 게임이 아닌 기존에 많이 다루지 않았던 소재와 주제가 담긴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좋은 이야기가 구성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호러 장르에 국내에서 쉽게 다루지 못한 주제까지 포함된 게임을 개발하시면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SAVE’는 리미널 스페이스에서 오는 공포를 추구하기 때문에 최대한 사실적인 공간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사실적으로 공간을 묘사하기 위해서 실제 6천 톤급 선박에 탑승하여 3D 레이저 스캐너로 선박의 내 외부 전체를 스캔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러 장르에서는 무섭게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경험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테일한 설정부터 사소한 에피소드까지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수준으로 사실적인 설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하고 계신데 어떠신가요?


공간 지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됐고 입주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러 입주사와 친해지면서 어려운 시기에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플루전은 유저들에게 어떤 개발사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최근 PC 콘솔게임 시장을 보면 막대한 개발비용을 내세운 AAA급 게임들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참신한 게임성을 내세운 AA급 게임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플루전도 앞으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참신한 게임성을 보여줄 수 있는 AA급 게임을 개발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유저들에게도 인정받는 게임들을 계속 만들어 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AA급 스튜디오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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