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1년 후, 대형 스토리 DLC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Beyond the Dawn'

쌍세계의 뒷이야기
2023년 11월 20일 00시 00분 02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지난 9일 PS5, PS4, Xbox, Steam용 마음의 새벽을 밝히는 RPG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Beyond the Dawn'을 정식 발매했다.

 

2021년 발매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신규 대형 다운로드 컨텐츠인 Beyond the Dawn은 게임 본편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약간의 새로운 적이나 신규 던전, 서브 퀘스트, 추가 코스튬 등을 수록해 전체 컨텐츠로는 약 20시간에 달하는 플레이 볼륨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Beyond the Dawn을 플레이하며 본편의 주인공 알펜과 일행들, 그리고 새로운 등장인물인 나자밀을 중심으로 펼쳐나가는 이야기를 체험하게 되며 엔딩 이후의 이 세계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리뷰의 플레이 기종은 PS5이며 스토리가 핵심적인 요소인 만큼 스포일러를 가능한 피해 초반부의 이야기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려 한다. 다만 Beyond the Dawn 자체가 본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본편의 이야기가 언급되기도 한다.

 

 

 

■ 쌍세계의 통합, 그리고 그 후

 

플레이어는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메인 메뉴에서 Beyond the Dawn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별도 메뉴로 이동할 수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기존 세이브 데이터의 달성도에 따른 약간의 특전을 받고 알펜과 시온이 이야기를 나누며 여전히 즈굴과 싸우고 있는 모습을 비춘다. Beyond the Dawn의 시점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쌍세계 행성 다나와 행성 레나를 둘러싼 싸움이 벌어졌던 본편으로부터 1년이 지난 시기로,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서 알펜 일행이 다시 모여 두 개의 세계가 통합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외묘의 출현과 이를 막아내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알펜과 시온 일행이 두 개의 세계를 둘러싼 싸움에 휘말리고, 일행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가며 결과적으로 쌍세계가 통합되는 장대한 이야기 끝에 두 세계가 통합되어 진정한 하나의 세계가 되기는 했으나 아직 세계가 통합되고 1년이 흘렀을 뿐인 현 시점에서는 여전히 레나인과 다나인이 서로 그다지 살가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 본편에서부터 알펜 일행과 함께하던 레나인 통치자 듀오할림이 다스린 메난시아는 두 세계 사람들이 그런대로 잘 살아가고 있지만 다른 모든 지역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란 1년은 너무 짧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신규 등장인물 나자밀 또한 이런 분위기 하에 독특한 출생을 가지고 있다. 다나인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도 박해받는 존재인 나자밀이 알펜 일행과 만나면서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가 이 신규 DLC Beyond the Dawn의 주요 스토리 라인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본편에서처럼 스킷이나 여행 도중에 하는 대화, 전투 중 대화 등은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왁자지껄한 이들을 잘 보여준다. 그런 일행이 나자밀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는 것 또한 그렇다.

 


 


 

 

 

■ 기존과 동일한 전투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를 플레이해봤다면 기존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전투 변경점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어는 동시에 네 명의 캐릭터를 전장에 투입할 수 있고, 전술을 어떻게 짜뒀느냐에 따라 파티 멤버의 전투 수행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며 스킬과 기술 등을 사용하면서 적들을 처치한다. 단순하면서도 약간 독특한 방식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에 2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DLC를 처음 플레이하는 것이라면 다시 적응할 때까지 조금 전투의 감을 잡는게 편할 수 있다.

 

전투는 심볼 인카운트 방식으로, 필드를 돌아다니다 몬스터와 접촉하면 주변의 몬스터들과 함께 전투를 치르게 된다. 일반 공격이나 회피, 점프와 각 캐릭터들의 특징적인 스킬 사용 등을 통해 적을 쓰러뜨리는데, 일반적인 적들과의 전투 외에도 보스급 적이나 필드에 드물게 존재하는 강력한 적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 특별한 적들의 경우 근처에 접근하면 화면 좌측 하단에 다른 대사들과 같은 방식으로 저 적에게는 접근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대화가 표시된다.

 

앞서 2년 만에 플레이하는 게임이기에 다시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변한 것은 그다지 없으니 어느 정도 기억만 되살아나면 충분히 큰 무리 없이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플람 엣지도 써대면서 시원한 전투를 만들어가거나 스킬과 칭호 등을 설정하면서 캐릭터들을 전투에 최적화시키는 과정은 익숙한 맛이다.

 


 


 

 

 

■ 분량은 괜찮지만

 

우선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Beyond the Dawn DLC는 딱히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본편을 클리어하지 않았더라도 별도로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사실 클리어하지 않고 시작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타이틀 메뉴에서 Beyond the Dawn으로 진입하려 하면 본편 이후 플레이를 권장하는 내용의 경고문이 표시된 이후 해당 DLC 메뉴로 이동한다. 별도 플레이 가능이라는 부분에서 조금 쎄하게 느꼈던 플레이어도 있었을텐데, 세이브 데이터의 달성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초기 특전은 있지만 Beyond the Dawn 자체는 본편의 세이브를 활용하지 않고 65레벨의 일행으로 게임을 시작한다. 본편에서 많은 것들을 달성했던 플레이어들은 DLC와의 연계를 생각했다면 상당히 허탈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자밀의 설정이나 비중을 생각한다면 이야기 구조나 게임의 시스템이 지금과는 다른 형태가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일단 나자밀이라는 Beyond the Dawn의 신규 캐릭터이자 주요 캐릭터가 전투에 참여하거나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 정말로 달라진 것이 없는 전투가 되어 새로움을 느끼기 어려웠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가는 지역들도 기존에 본편에서 봤던 장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더욱 새롭다는 느낌이 덜 들게 만든다. 개인적으로야 이런 후일담 격의 이야기로 과거 갔던 장소를 되짚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분명하게 호불호가 갈릴만한 구성이라 생각된다.

 

분량적으로는 확실히 나쁘지 않다. 전반적인 컨텐츠를 모두 진행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까 말이다. 다만 이 내용물의 구성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질만한 여지 또한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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