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시원스런 아가씨 따귀 게임, '장미와 동백 - 호화찬란 버전'

약간 돌아버린 풍미의 유머
2023년 09월 30일 05시 07분 38초

플레이즘은 지난 19일 닌텐도 스위치용 '장미와 동백 - 호화찬란 버전' 한국어판을 정식 출시했다.

 

장미와 동백 - 호화찬란 버전은 '여자의 싸움은 꽃과도 같다'는 소개문구 직후 뒤따르는 화려하게 피어나는 싸다구의 폭풍이란 표현만 봐도 어떤 분위기의 게임인지 감이 잡힐만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화족 츠바키코지 가문의 일원이 되어 저마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을 막아서는 사람들과 싸다구 결투를 펼치는 액션 게임이다. 이 싸다구 액션은 조이콘을 세로로 들고 휘두르는 방식이나 화면을 직접 터치 및 스와이프하는 방식까지 총 두 가지 방식이 제공된다. 프로콘을 이용하는 경우는 여기에 맞는 조작법이 제공된다.

 

한편 본 타이틀은 동명의 브라우저 및 스마트 플랫폼 어플로 출시됐던 장미와 동백 시리즈를 좀 더 강화하고 하나로 묶어 선보이는 제품이다. 2인 로컬 플레이도 지원하며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오는 10월 2일까지 할인된 가격인 14,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 순차적으로 개방되는 시리즈

 

장미와 동백 - 호화찬란 버전은 그간 스마트 플랫폼이나 브라우저 게임으로 선보였던 장미와 동백 시리즈를 하나로 뭉친 합본 완전판의 위치라고 볼 수 있다. 콜라보 시리즈였던 장미와 동백과 파타 모르가나는 본 합본에 담기지 않았다. 크게 혼자서 플레이하는 시나리오 모드와 둘이서 플레이하는 대전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시나리오 모드는 최초 구동을 기준으로 처음부터 모든 시리즈를 원하는 순서대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첫 번째편부터 순차적으로 클리어를 통해 개방하는 식이다.

 

각 시리즈 시나리오마다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주인공 캐릭터가 변경된다. 뼈대 있는 화족 츠바키코지 가문의 며느리로 들어온 평민 출신의 주인공 츠바키코지 레이코의 시점에서 가장 첫 번째 타이틀의 시나리오 ~전설의 장미 며느리~를 플레이하게 되며 이후 복수의 하얀 동백에서는 츠바키코지 가문의 차녀인 츠바키코지 사오리가 주인공 자리를 거머쥐는 등 게임 스토리 전반적이 츠바키코지 가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자들의 호쾌한 대결을 그리면서 한편으로는 이 과정을 서로 싸다구를 주고받는 방식인데다 우스꽝스럽고 천박한 표현들로 채워넣어 게임을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즐길 수 있게 만든다.

 

각 시나리오 스토리는 주인공들이 가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고 이것을 다양한 이유로 막아서는 자들이 나타나 그녀들과 고풍스러운 싸다구 배틀을 펼친다는 식으로 계속 이어진다. 시나리오마다 중복되게 등장하는 캐릭터도 있지만 이들의 디자인이나 대사가 입장의 변화 등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숙녀식 천박한 말싸움 대결을 한바탕 쏟아내면 바로 싸다구 결투의 시작이다.

 

■ 원펀치, 아니 원따귀

 

원펀치라는 위험한 놀이가 실제로 있다. 참가자가 한 번에 한 번씩 주먹을 주고받는 방식인데, 이게 장미와 동백 시리즈의 플레이 방식과 매우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주먹이 아닌 따귀를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일까. 물론 스마트 플랫폼 등 기존 출시와 달라진 부분들도 있다. 이 핵심 플레이 요소인 싸다구 배틀에서도 말이다.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장미와 동백 - 호화찬란 버전은 싸다구 배틀이 무작정 들이대서 계속 따귀를 두들기는 방식이 아니라 수싸움에 중점을 뒀다.

 

장미와 동백 - 호화찬란 버전에서 펼쳐지는 원따귀 대결은 기본적으로 서로가 자신의 차례에 1번의 공격만 시도할 수 있다. 만약 회피당하면 카운터를 맞을 수도 있고 반대로 이쪽이 회피를 성공적으로 한 뒤 카운터를 먹이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게임이 손에 익기까지 가장 기초적인 팁을 주자면 자신의 수비 차례에는 상대의 움직임을 확실하게 지켜보라는 것이다. 때때로 상대를 그로기 상태에 빠뜨려 상대를 붙잡고 불꽃 따귀를 미친듯이 두들기는 상황이 아니라면 정정 당당히 한 방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규칙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따귀 조작은 닌텐도 스위치 기본 컨트롤러인 조이콘과 연동해 더욱 짜릿한 타격감과 행동을 통한 피드백으로 플레이 도중 따귀를 적중시킬 때마다 시원함을 더해준다. 다만 이 모션 인식이 정밀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회피 턴에 피하기 위해 조이콘을 당겨야 하는데 이게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괜히 상대 앞에서 움찔움찔 깐족대다가 한 대 얻어 터지기 쉽다. 상대하는 캐릭터마다 은근히 따귀의 타이밍이나 공격 스타일이 달라 상대하는 맛이 있다.

 


 


 


아니 일대일 매너해

 

■ 짧은 플레이타임, 대전 형평성 개선은 필요

 

호화찬란 버전이라는 부제답게 장미와 동백 - 호화찬란 버전은 극히 일부 출시작을 제외하면 장미와 동백 시리즈를 꾹 담아냈다. 기품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집안의 며느리나 구성원들이 점잖빼면서 대화를 나눌 것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수틀리면 바로 따귀 때리기 배틀에 돌입하는 것도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각 시리즈의 플레이타임이 짧은 것과 이를 모두 합쳐도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다. 일단 가격이 싸기도 하니까 이 부분은 호불호의 영역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개방된 캐릭터 중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맞붙는 대결 모드의 밸런스 조절 및 시스템 변경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일단 서로 기본 체력이 다르다. 시나리오 후반부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포함해 그 시나리오에서읭 체력을 가지고 나와 동일한 조건에서의 출발부터가 지켜지지 않는다. 동일한 최대체력 수치가 다르다는 점부터 수읽기 후 따귀 중심의 플레이를 자랑하는 장미와 동백 - 호화찬란 버전의 특성상 이러면 굳이 대결 모드를 플레이할 이유가 없다.

 

이런 아쉬움들이 있기는 해도 본 타이틀은 진지해보이는 일러스트와 달리 엉뚱하고 천박한 언사를 내뱉어대는 캐릭터들이나 그들의 모션, 캐릭터 디자인, 따귀의 훌륭한 손맛을 조이콘으로 재현해냈다는 점 등의 매력을 드러낸다. 가볍게 플레이할만한 게임을 찾고 있는 경우 입맛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따귀를 주고받는 대결에서 캐릭터마다 기초 체력이 다른 점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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