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퍼즐 자체에 충실한 3매치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

하하하 막내야…뭣, 아니야?
2023년 09월 29일 22시 19분 17초

엔씨소프트는 지난 26일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글로벌 36개 지역에 출시했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대중적인 3매치 방식의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떨어지는 블록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바꿀 수 있는 방향키 요소를 추가해 퍼즐을 푸는 재미와 차별성을 노렸다. 플레이어는 일반 모드와 나이트 모드 등 난이도가 다른 두 가지 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와 함께 클랜을 구성해 점령전 등의 경쟁 컨텐츠에도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채팅창 내 번역 기능을 활용해 다른 지역 이용자와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게임 플레이를 가능케 했다.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퍼즈업 아미토이를 만나볼 수 있다.

 

 

 

■ 아미토이와 재미있는 퍼즐

 

게임의 제목에 들어가기도 하는 아미토이는 엔씨소프트의 출시예정작 TL에서 등장하는 작은 봉제인형 형태의 생물 또는 정령 같은 부류다. 이들이 뜻밖에도 스마트 플랫폼 게임에 주역으로 등장했다. 이번에 출시된 퍼즈업 아미토이에서 플레이어는 마법학교의 낙제생이나 다름없지만 TL 초반부 플레이어를 이끌었던 매력적인 아미토이 헤르피를 비롯한 아미토이들과 만나서 퍼즐을 풀어나가게 된다. 특별히 자주 스토리가 나오는 방식의 게임은 아니고 담백하게 퍼즐과 클랜 컨텐츠 등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퍼즈업 아미토이의 퍼즐 시스템은 기대한 것보다 신경을 써서 나름의 차별점을 만들어냈다는 느낌을 준다. 핵심 규칙은 3개의 동일한 블록을 맞춰 제거하는 3매치 퍼즐 시스템을 가져가지만 기믹이나 자체 시스템을 넣어 색다른 맛이 난다. 예를 들어 퍼즈업 아미토이에서는 플레이어가 퍼즐을 제거했을 때 블록이 어디로 움직이게 될 지 정할 수가 있다. 화면 우하단에 있는 방향키가 활성화된 방향으로 블록이 움직인다. 방향키 위쪽인 상태에서 블록을 제거하면 빈공간을 채우기 위해 아래쪽에 있는 블록이 위로 올라간다. 또, 이 시스템은 블록의 방향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지 목표 등 여러 이유에 의해 비어있는 공간에 블록을 밀어넣어 가득 채우는데에도 써먹을 수 있다.

 

3매치 퍼즐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거 블록 수와 모양에 따른 특수 블록도 비슷하다. 종방향 제거, 횡방향 제거, 폭탄, 목표 블록 하나에 핀포인트로 날아가 제거해주는 블록 등이 존재한다. 이 특수한 블록들을 인접한 곳에서 합치면 모여서 각 블록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날아가서 목표 블록 하나를 제거하는 블록과 폭탄 블록이 합쳐지면 날아가는 블록이 폭탄 블록을 들고 가서 목표 지점을 폭파시키는 식이다. 이외에도 상자 등의 제거 목표 오브젝트를 없애는 것이나 자석의 N극 블록과 S극 블록이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만들면 두 블록 사이를 싹 제거하면서 달라붙어 사라지는 기믹 등 은근히 흥미로운 기믹들이 많다.

 


 


이 때 방향키 우측을 누르면 위쪽에 빈 공간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채워진다.

 


저런 시스템 덕에 한 번에 많은 블록을 연쇄해서 제거하게 되는 시원한 장면도 종종 나온다.

 

■ 아미토이의 개성은 약한 편

 

게임에서 아미토이는 존재감이 없는 마법사 플레이어 외에 핵심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게임 내에서 이들이 돋보이는 편은 아니다. 스테이지에서는 진지한 3매치 퍼즐 게임이라는 느낌만 들고 스테이지 선택 화면의 파트너 아미토이나 소원을 비는 곳에 배치한 아미토이가 모습을 보여주지만 후자의 경우 아미토이를 투입해 소원을 빌어두면 소요되는 시간 동안에는 굳이 들여다보지 않게 되다보니 게임을 플레이하며 아미토이들을 보는 빈도가 적은 편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아주 쓸모없다는 것은 아니다. 아미토이들은 각기 다른 버프 효과가 있다. 획득하는 골드를 일정 퍼센트만큼 높여주거나 다른 효과를 지닌 아미토이들이 몇 가지 존재한다. 이게 시각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 편이기에 도움을 잘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어렵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헤르피를 비롯한 아미토이들에게는 스킨이 존재하나 애초에 아미토이의 수도 적고 특별히 꼭 얻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아미토이도 없어 게임의 타이틀까지 들어갈만한 개성이나 존재감이 약하다.

 

향후 아미토이들이 늘어날 것이기는 하겠지만 지금을 기준으로 보자면 아미토이들이 뭔가 보여주길 원하는 경우 좀 기대가 빗나갔다는 기분이 들 수는 있다.

 


파워는 동일한 아미토이를 얻어 조각을 일정량 확보하면 올릴 수 있다.

 


스테이지 맵에서는 아미토이들이 좀 보이긴 하는 편.

 

 

 

■ 막내야 이번엔 속는 게 아닐지도 몰라

 

리니지를 필두로 꽤 유저가 고생할만한 BM들이 포진했기에 경계를 받는 경향이 있지만 퍼즈업 아미토이는 생각보다 필수 BM이라 생각되는 것들이 독하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구매하지 않고 버틴다면 그것도 가능해보이고, 플레이용 재화인 하트는 실패하지만 않으면 줄어들지 않는다. 심지어 업적 보상 등을 통해 일정 시간 하트의 소모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마음 먹고 플레이하면 꽤 길게 즐기는 것도 된다. 여기에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반 스테이지 외에 난이도가 좀 더 높게 느껴지는 나이트 모드로 전환하면 나이트 모드 전용 하트를 사용하니 만약 한 쪽 하트가 다 떨어진다면 다른 모드로 전환해 즐기는 방법도 있다.

 

BM을 제하더라도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나름대로 개성을 보여주려하는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퍼즐 자체도 구색만 갖춘 것이 아니라 정석에 충실하면서 나름의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직 클랜 컨텐츠를 포함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장르 특성상 헤비하게 가는 것보다 가볍게 즐기기에 편하도록 개발한 점이 좋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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