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아후섬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트랙, '더 크루 모터페스트'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레이스 시리즈
2023년 09월 27일 14시 49분 25초

게임 개발 및 유통, 퍼블리싱을 광범위하게 진행하는 글로벌 기업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오픈 월드 모터스포츠 게임 더 크루 시리즈 최신작 '더 크루 모터페스트'를 정식 출시했다.

 

더 크루 모터페스트는 프랑스 리옹에 소재한 유비소프트 아이보리 타워에서 개발한 시리즈 신작이다. 플레이어는 하와이의 오아후섬을 배경으로 Lamborghini Revuelto, Toyota Supra, Lotus Evija 등 50가지 이상의 차량 브랜드와 600종 이상의 탑승물을 통해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레이싱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약 15종의 테마별 캠페인으로 시작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전세계 자동차 문화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하기도 하며 미국 유명 채널 네트워크 도넛 미디어, 자동차 애호가 슈퍼카 블론디로 알려진 알렉산드라 히르스키, 일본 자동차 상점 리버티 워크 설립자 와타루 가토 등 자동차 문화를 사랑하는 유명인들과 함께 준비한 특별 컨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더 크루 모터페스트는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 Windows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으며 이번 리뷰의 경우 PS5 환경에서의 플레이를 통해 작성되었다.

 

 

 

■ 오아후섬 구석구석

 

더 크루 모터페스트의 무대는 휴양지로 사랑받는 하와이의 오아후섬이다. 당연히 게임 내 행사에서 주파하는 트랙 역시 오아후섬 전역에 걸쳐 펼쳐지기 때문에 오아후섬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행사에 맞춰 디자인이 들어간 설치물들도 있긴 하지만 오아후섬에서 달릴 수 있는 각 구역마다 조금씩 다른 매력이 있다. 솟아오른 바위 절벽 사이에서 쏟아지는 폭포나 작은 정글의 느낌이 나기도 하는 숲, 주민들이 사는 도심 등 자연과 인공물 사이를 넘나든다.

 

하와이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치만큼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트랙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차량을 이용한 공도 레이스나 거친 자연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레이스 등 몇 가지 유형의 트랙들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플레이 난이도는 준비된 세 단계에서 고를 수 있지만 이후 직접 수동으로 난이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만질 수 있다. 낮은 난이도로 설정하면 출발이 늦더라도 큰 사고만 내지 않으면 가볍게 1위에 올라서 2위와 큰 차이를 내는 것도 자주 보이니 자신의 난이도를 찾아가며 맞추는 것이 긴장감 있는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레이스는 꽤 캐주얼한 느낌이다. 조작감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탑승물에 니트로 부스터가 달려있어서 레이스 도중 게이지가 서서히 회복될 때마다 자유롭게 사용 타이밍을 정할 수가 있다. 어떤 탑승물이냐에 따라 니트로 부스터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타이밍이 다른 경우도 있어 니트로를 안정적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플레이리스트로 멀티플레이까지

 

게임의 소개에서 600종 이상의 '탑승물'을 통한 레이스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더 크루 시리즈에는 단순히 자동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니, 사실 자동차가 확실히 많기는 하지만 소량의 특수한 탑승물을 이용해 즐기는 레이스 플레이리스트가 존재한다. 여기에는 이륜구동인 바이크, 경비행기, 모터보트 등이 포함된다. 수백 종에 속하는 차량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적은 숫자이긴 하나 각각의 탑승물 카테고리에 대응하는 플레이리스트도 준비되어 있다.

 

물론 모두 개별 플레이리스트가 있는 것은 아니나 수상 레이스를 즐기는 모터보트와 하늘에서의 비행으로 승부하는 경비행기는 하나의 플레이리스트 속에서 몇 개의 이벤트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차량으로 플레이하는 기본 모드에 비해 색다른 느낌을 주는 레이스로 일반적인 레이스가 심심할 때 가끔씩 플레이해주면 좋다. 모터보트는 그래도 자동차와 비슷한 조작감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경비행기를 몰 때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로 조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하다.

 


 

 

 

플레이리스트의 이벤트나 사진 촬영 미션 등을 수행하려면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이벤트야 그 이벤트가 시작되는 배너로 이동하면 되는거지만 부가 컨텐츠라 볼 수 있는 사진 촬영 미션의 예를 들자면 비행기, 시간대, 장소 같은 조건이 걸려있어 이를 모두 맞춰 촬영해야 달성할 수 있는 컨텐츠다. 이외에도 최대 28인이 참가해 경쟁하는 그랜드 레이싱이 존재한다.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서 PC 등의 타 플랫폼 이용자와도 만나 즐길 수 있고 28명이 전부 차면 꽤 장엄한 레이스가 되나 14명만 채워도 플레이는 가능하다. 실제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으면 28명이 전부 채워지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온라인 매치 외에도 더 크루 모터페스트를 소유한 친구나 지인과 함께 이름값하는 크루를 결성해 함께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구매한 탑승물이라면 뭐든지 몰 수 있어서 일반 차량, 슈퍼카, 몬스터 트럭, 오프로드 차량, 보트, 비행기 등의 탑승물을 타고 함께 아름다운 오아후섬을 구석구석 누비는 것도 나름의 맛이라 할 수 있다.

 


 

 

 

■ 전작과의 연동

 

더 크루 모터페스트는 더 크루 시리즈를 넘나드는 차량 컬렉션 구축이 가능한 컬렉션 가져오기 기능을 제공한다. 만약 플레이어가 전작인 더 크루2를 플레이했다면 거기서 수집했던 자신의 차량 컬렉션이나 장식 아이템을 더 크루 모터페스트에서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기존에 전작을 열심히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더 크루 모터페스트에서의 새출발이 상당히 쾌적해질 수도 있다. 이는 처음부터 세 번째 타이틀임을 생각하지 않고 개발된 배경과 전작을 열심히 플레이했던 플레이어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느낌이 든다.

 

또한 탑승물 조작감이 전반적으로 안정됐다. 종잇장같은 조작감에서 한결 무게감이 생겨 조작할 때의 이질감이 적다. 여전히 가벼운 편이기는 해도 보편적인 캐주얼 레이싱 게임에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드리프트는 제대로 사용하려면 다른 동일 장르 게임들과 묘하게 다른 테크닉이 필요해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캐주얼 레이싱 게임에 속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탑승물 조작이 쉬운 편이다. 아예 레이스 시뮬레이션의 진지한 조작감과는 차이가 있는 단순한 플레이가 가능하니 말이다.

 

다양한 탑승물만큼 플레이리스트 사이의 차이를 둔 것도 개성을 살리는 느낌이다. 게임의 인트로 부분에서 더 크루 모터페스트의 다양한 플레이리스트 중 일부를 연달아 체험하는 연출이 있는데 이 연출 자체도 나름대로 좋았지만 실제 플레이리스트들 사이의 개성이 드러난다는 점이 더 인상적이었다. 가령 아예 트랙이 다른 오프로드 차량이나 일반 차량을 차치하더라도 F1 레이스용 차량을 사용하는 플레이리스트의 경우 달릴수록 바퀴가 마모되어 피트인을 해줘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거나, 클래식 카를 사용하는 경우 플레이어들이 어디에서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GPS 및 니트로 부스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는 것처럼.

 

더 크루 모터페스트는 가볍게 플레이하기 좋은 레이스 게임을 찾는다면 플레이할만한 신작이다. 개성있는 플레이리스트와 하와이의 오아후섬이 보여주는 아름다움도 좋다. 그래픽도 나름대로 괜찮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이전부터 지적되던 백미러와 사이드미러가 장식일 뿐이라는 점을 꼽고 싶다. 레이싱 장르는 특히 몰입감을 최대로 즐기기 위해 휠을 구매해서 운전자뷰로 플레이하는 사람도 제법 많은 편인데 백미러나 사이드미러가 제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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