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파티, 항해 도입한 '이스X -노딕스- 무삭제판'

아돌은 17세로
2023년 09월 21일 12시 18분 58초

Clouded Leopard Entertainment는 일본 팔콤 주식회사가 개발하는 액션 RPG 이스 시리즈 탄생 35주년 기념작 '이스X -노딕스- 무삭제판' PS5, PS4,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 제품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X -노딕스- 무삭제판은 액션 RPG 이스 탄생 35주년을 기념하며 출시될 예정인 대망의 넘버링 최신작이다. 본작은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아돌 크리스틴이 아직 소년 시절이었을 때로 시점을 돌린다. 새로운 모험의 무대는 북쪽 바다 오벨리아 만으로, 전작인 이스IX에서 도입한 배틀 시스템을 한층 새롭게 개편하면서 시리즈 사상 최초로 해도를 따라 광대한 바다를 탐험하거나 때로는 적의 배와 해전을 벌이기도 하는 범선 조작요소를 추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마나를 실처럼 늘려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마나스트링이나 부유하면서 고속으로 활주할 수 있는 마나라이드 등 필드와 던전을 더욱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특수 능력 마나 액션 시스템도 특징적이다.

 

게임샷은 정식 출시일인 28일보다 약 1주일 앞선 시점에서 이스X -노딕스- 무삭제판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 스토리 스포일러는 최대한 줄일 생각이며, 스포일러가 포함되더라도 3부까지의 내용 중에서만 언급을 하는 식으로 지침에 따른다. 단, 컨텐츠의 경우는 3부 이후의 것도 다소 들어갈 수 있다. 플레이 기종은 PS5다.

 

 

 

■ 새로운 무대, 오벨리아 만

 

그간 이스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한 번을 빼고 개근했던 주인공 아돌 크리스틴은 시간대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순차적으로 나이를 먹어갔다. 이와 달리 정식 넘버링 10번째 타이틀인 이스X -노딕스- 무삭제판에서는 아돌이 17세였을 무렵을 조명하면서 시대적 배경을 과거로 돌렸다. 따라서 게임을 시작한 직후 아돌의 나이는 17세이며 시리즈적으로는 이스2와 이스:셀세타의 수해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는 셈이다. 아돌과 마찬가지로 거의 빠지지 않고 개근했던 모험 동료 도기, 의술을 할 줄 아는 플레어가 아돌과 함께 셀세타의 꽃 원종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을 하는 중이라는 언급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셀세타의 꽃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에서 거쳐가는 길목은 아돌이 난생 처음 보는 드넓은 바다였고, 오벨리아 만의 마을 카르낙 인근에서 이 북쪽 바다 일대를 주름잡는 노만인들과 마주치게 되며 아돌 일행의 여정은 잠시 지연되게 된다. 이 시기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이스X -노딕스-의 메인 스토리다. 언제나 모험에 눈을 빛내고 거대한 사건과 마주치며 이를 해결하고 나면 훌쩍 떠나는 아돌 답게 이번에도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인물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사전 트레일러나 공식 일러스트 등을 통해서 선보였던 히로인이자 더블 주인공이라 볼 수 있는 카자가 아돌과 행동을 함께한다. 노만인들 중 드물게 적은 인원만이 다룰 수 있는 마나를 모종의 이유로 아돌 역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두 사람이 함께 협력해 전투와 모험을 진행해야 한다. 때문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아돌만 조작하는 극초반을 제외하면 사실상 아돌과 카자 두 사람으로 좁혀진다. 전작들에서 다수의 캐릭터를 파티로 구성해 움직이던 것을 생각하면 꽤나 과감한 압축이다. 여담으로, 시리즈 대대로 히로인 이름의 끝음절이 비슷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여주인공 카자 역시 이런 법칙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 두 사람의 싸움, 바다를 가르는 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스X -노딕스-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아돌과 카자 단 두 명으로 과감하게 축소시켰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은 전투 시스템의 변화도 불러왔다. 스토리상으로도 두 사람 위주로 활약하게 되는 이유를 뒷받침해주기도 하며 전투가 벌어지는 필드나 일반 필드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 돌아다니고 함께 전투를 수행한다. 주 조작 캐릭터가 아닌 파트너는 다섯 난이도 중 두 번째인 일반 난이도 기준으로 어지간해서는 피해를 잘 입지 않고 알아서 잘 싸워주기 때문에 온전하게 주 조작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다.

 

또, 플레이어가 원할 때 언제든 캐릭터를 바꿔서 싸울 수 있으며 서로 사용하는 무기나 기술이 미묘하게 달라 이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전투가 편해지는 방법 중 하나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이 각각 파훼 및 통과할 수 있는 맵 기믹이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며 수시로 두 캐릭터를 넘나들게 된다. 물론 해당 능력이 해금된 뒤여야 하지만 비교적 이른 시점이다. 예를 들어 아돌은 공격을 길게 눌렀다 떼면 주변으로 화염을 뿌리는데 이를 통해 가시덤불을 제거할 수 있다. 반대로 카자는 같은 조작으로 주변에 냉기를 뿌려 얼어붙게 만들며 이를 물이 있는 지역에서 사용하면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얼음 플랫폼이 떠오른다.

 

전투에서 각자 사용하는 액티브 스킬도 있지만 두 사람이 긴밀한 파트너라는 점을 이용해 합동기같은 스킬들을 배워나간다. 특정 적들이 시전하는 붉은 오라의 공격은 파트너가 함께 있을 때만 가드로 막을 수 있고 이 공격을 막으면 합동 스킬을 사용할 때 피해 배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붉은 공격은 꼭 막아주는게 편하다. 합동 스킬이나 개인 스킬 모두 체력에 피해를 주는 것과 방어도에 피해를 잘 줄 수 있는 것으로 나뉘며 사용할수록 성장하기도 한다.

 


 


 

 

 

또, 이번에는 스토리 진행을 통해 배를 얻으면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초반부에는 사실상 선형적으로 정해진 포인트를 향해 항해를 해야 하나 거기서 조금만 진행해도 나름대로 꽤 자유로운 항해와 탐험을 할 수 있다. 바다에는 망원경으로 발견할 수 있는 자연물이나 상선도 존재하며 당연히 적들도 자주 돌아다닌다. 이외에도 적과 전투가 발생하는 포인트가 곳곳에 붉은 기둥으로 표시되어 있고 적이 점령한 섬을 해방하기 위해 특별한 전투를 치르기도 한다.

 

이 배가 꽤 중요한 기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동료들과의 돌발 대화도 항해 중에 발생하고 선물도 보통 배에서 줄 수 있으며 해전도 원한다면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비중이 있다. 거기에 스토리 진행과 퀘스트 진행에 따라서 선원도 늘고 이로 인해 배의 기능도 점점 늘어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배는 이동 거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 안에서 상당수의 컨텐츠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 굉장히 편리했다. 함대전은 약간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배들끼리 일정 범위 안에서 기동하며 포탄을 발사하고, 접근해서 기습을 걸어 갑판전을 통한 보상 획득을 노릴 수도, EX탄을 사용해 압도적인 화력으로 침몰시켜버릴 수도 있다.

 


 


등급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초회보상이 다르다. 상위 랭크 보상을 받으면 하위 랭크 보상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 주역은 둘이지만 굉장히 북적북적

 

이스X -노딕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역은 사실상 두 사람이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점점 배가 북적북적해진다. 퀘스트와 스토리를 통해 계속 선원이 늘어나기 때문. 게임 내에서도 언급되고 앞에서 적기도 했지만 이동 거점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는 점도 상당히 편리했다. 스토리는 나름대로 왕도적인 전개인데 내가 상상한대로 흘러가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지게 만들 때도 있다. 여러 캐릭터들이 서브컬처 특유의 캐릭터성들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특정 등장인물의 경우는 굉장히 폼을 잡는데 실제로 되짚어보면 좀 졸렬하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고.

 

전투는 소울라이크에 대한 언급이 있기도 했는데 확실히 일반 난이도에서도 방심하거나 대충 상대하다간 보스전에서 죽을 염려가 있긴 하다. 그래도 소울 시리즈처럼 자비를 거의 보여주지 않는 난이도는 아니다. 일반 난이도 기준이지만 어쨌든 극초반부 아돌이 기본 장비만 걸치고 있는 상태에서는 한 방이 꽤 아프게 들어와도 회피나 가드를 잘 사용하고 스킬을 쓸 때 피해가 한자릿수 수준으로 경감된다는 점을 잘 이용하면 일반 전투는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보스전도 일단 패턴을 파악하면서 상대하기 시작하면 실수하지 않는 한 어느 정도 쭉쭉 밀고 나갈 수 있다. 높은 난이도에서는 확실히 소울라이크의 느낌이 날 것 같기도 하다.

 


열기 귀찮은 상자엔 평범하지 않은 것들도 들어있다.

 

마나 관련 시스템도 흥미로울 수 있다. 그냥 메인 스토리를 위해 나아갈 때도 사용하기는 하지만 탐험 도중 레버를 당겨서 열어야 먹을 수 있는 상자 등을 노릴 때 주로 사용하게 된다. 마나스트링은 로프 액션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신 이 마나스트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리 근처에서 표시가 떴을 때만 사용할 수 있고 전투에서 적에게 빠르게 접근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마나라이드는 보드 같은 느낌으로 쓰게 되는데, 깊은 물 위에서도 타고 다닐 수 있지만 벽에 부딪히면 해제되어 물에 그대로 빠지게 된다. 다만 일반 난이도에선 물에 빠져도 눈에 띄게 체력을 잃는 페널티가 없어 사실 실수하더라도 다시 가면 된다. 이 마나라이드를 사용해 공중의 레인을 탈 수도 있고 기류를 타서 높이 뛰어올라 건널 수 있는 구간들도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전형적이고 왕도적인 전개 속에 그래도 플레이어가 궁금해할만한 요소들을 넣어 플레이의 원동력이 되어주며 배를 몰고 직접 주변의 섬을 탐험한다는 컨셉, 그리고 파트너가 되는 아돌과 카자 두 사람이 펼치는 전투 등 사전에 설명된 특징들은 확실히 살린 편이다.​ 

 


 


해양 컨텐츠도 은근히 있을만한 것들은 갖춰져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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