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털이 체험, 하이스트 액션 '페이데이3' CBT

익숙한 그 맛
2023년 08월 19일 06시 17분 03초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딥 실버가 퍼블리싱하고 스타브리즈 스튜디오가 개발한 하이스트 액션 FPS '페이데이3'의 CBT가 진행됐다.

 

페이데이3은 하이스트 액션 FPS라는 장르에서 독보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페이데이 시리즈의 최신 출시예정작이다. 스타브리즈 스튜디오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페이데이2의 속편으로, 전작부터가 10년 가량 서비스를 이어오며 장수하면서 이래저래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페이데이3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을 터. 플레이어는 한때 미국 전역의 범죄 단속 인력과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페이데이 갱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공포로 군림하던 페이데이 갱이 증발한 것처럼 조기 은퇴를 즐기고 있었지만 어느새 다시 한 자리에 그들이 모였다는 설정이다.

 

페이데이3은 오는 9월 22일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스팀 등에서 각 에디션의 예약 구매를 할 수 있다.

 

 

 

■ 스텔스와 라우드, 순간의 선택지

 

페이데이와 같은 타입의 게임들은 플레이 도중 수시로 플레이어에게 선택을 요구하는 상황을 던진다. 이번에 짧게 진행된 CBT는 아무래도 제한된 환경만 제공해 페이데이3이 준비한 모든 컨텐츠를 맛볼 수는 없었고 은행 하이스트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 은행을 어떻게 털 것인지 동료들과 논의하고 결행하는 부분부터가 큰 틀에서 해당 작업의 최초 선택지를 제공하는 셈이다. 스텔스와 라우드로 분류할 수 있는 이 개념은 문자 그대로 일을 은밀하게 처리할 것인지, 시끄럽고 난폭한 방식으로 정면돌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스텔스 스타일로 작업을 마치려고 한다면 발각될만한 행동을 삼가면서 최대한 은밀하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번 CBT의 은행 하이스트를 예로 들자면 금고의 돈가방을 은밀하게 들고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당연히 지역을 순찰하는 존재들이 있고, 굳이 경비원이 아니더라도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각당하거나,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가면을 쓴 모습을 보이면 사실상 스텔스 플레이는 실패라고 봐도 좋다. 그래도 이번에는 경비원에게 걸린 구역에 따라서 주의만 받고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되는 시스템이 존재하기에 추가 기회를 하나 받은 기분이다.

 


스텔스 상황에서도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라우드 스타일은 그야말로 화끈한 방식의 은행털이를 가능케 한다. 방해되는 대상들을 사살하면서 경찰 인력의 어썰트 부대를 처치하고, 스텔스로 진행할 때와 다르게 테르밋을 사용해 금고 천장을 녹여버린 뒤 진입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탄환도 수시로 보충해야 할 정도로 넉넉찮으니 막무가내로 쏴갈기면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추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에 더 머무른다거나 경찰을 계속해서 사살하다보면 좀 더 어려운 적들이 출동해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앞서 순간의 선택지들이 주어진다고 적었는데, 이런 플레이 스타일 결정부터 시작해 플레이어가 페이데이3을 플레이하면서 수시로 다양한 상황에 마주하고 이 때마다 하는 판단들이 나름대로 해당 회차 플레이 내용을 다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가령 물품을 교환하기 위해 인질을 붙잡아둔다던가, 그냥 귀찮은 문제가 있으니 나중에 비용을 치르더라도 인질을 사살하고 볼 것인지 언제든 선택할 수 있으며 스텔스로 플레이 할 때나 라우드로 플레이 할 때 진입 방식이 달라지는 등 플레이어의 행동들이 게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물론 이것도 고이다 보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난관이 되겠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니까 차치해두도록 하자.

 


라우드 상황에서 금고를 테르밋으로 뚫을 때 열기가 과하면 스프링클러가 켜지니 주의하거나 직접 꺼줘야 한다.

 

■ 합이 맞는 동료

 

하이스트 액션이란 카테고리 자체가 그렇게 풍부한 게임 풀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페이데이 시리즈는 그 안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위험요소가 가득한 범죄 목표로 적은 인원이 들어가 깔끔하게, 혹은 화끈하게 털어먹고 나오는 플레이 스타일 자체를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선사하겠지만 자신과 합이 잘 맞는 동료, 또는 친구가 있다면 더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멀티플레이로 친구와 함께 즐기면 대부분의 게임은 더 재미있어지지만.

 

그래도 이런 동료들이 있으면 재미있어진다는 이유가 나름대로 존재한다. 당장 이번 CBT만 보더라도 싱글 플레이가 사실상 특정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불가능했는데 게임 도중에도 수시로 봇 캐릭터의 자리에 다른 플레이어가 진입하고 그대로 플레이하므로 무작위 매칭 플레이어 사이에 합을 맞추기가 제법 어려운 편이다. 게다가 이런 인원들 사이에서 스텔스 플레이를 한다?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히 높은 빈도로 뭔가 사고가 나서 라우드로 국면이 전환되기 십상이다.

 

모르는 누군가와 플레이 할 때 충분히 벌어질 수 있고 실제로 자주 벌어진 이 상황에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손발이 잘 맞는 친구나 게임 친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는 경우는 적으니 출시 후 신규 유입 플레이어가 늘어난다면 이런 상황이 더욱 잦을 것이라 생각되니 더욱 그렇다. 일단 서로 세팅을 맞춰서 플레이 할 수 있고 소통과 그에 따른 피드백이 빠른 경향이 있다는 이점을 가져갈 수 있으니까.

 

뭐 이런 요소를 차치하더라도 페이데이 시리즈 자체가 깔끔한, 혹은 화끈한 방식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손발이 척척 맞아 훌륭하게 미션을 성공했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 시리즈 특유의 잘 아는 그 맛

 

그래픽이나 모션들이 전작대비 향상됐다고 느끼는 바가 있지만 그럼에도 2023년 9월 출시되는 신작이라고 생각하면 다소 이전 세대의 그래픽이라 느껴지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이런 시각적 요소는 신규 유입 플레이어들에게도 제법 중요하게 어필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에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빌드가 몇 개월 전의 빌드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런저런 버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정식 버전에서는 개선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도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과 플레이 메커니즘 등은 게임을 보다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특유의 '아는 맛'도 이러나 저러나 기존 팬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일 것이다. 일단 몇 차례 이야기한 그대로 이런 스타일의 장르 자체가 유니크한 편인데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거나 삭제되기는 했어도 근본적인 감성 부분은 크게 건드리지 않았다고 느꼈다. 그야말로 하드 플레이어라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캐주얼하게 전작을 즐겼던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또, 라우드 상황에 돌입했을 때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강렬한 사운드도 라우드 플레이의 맛을 살려주니 사운드를 끄지 않고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페이데이3은 출시 당일부터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 게임이 등록되어 첫날부터 PC, 콘솔, 클라우드에서 플레이가 가능하고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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