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손이 가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 '소울타이드'

자동에 생각을 더하다
2023년 04월 20일 10시 41분 53초

한빛소프트는 지난 18일 모바일 서브컬처 신작 게임 '소울타이드'를 정식 출시했다.

 

소울타이드는 교단 소속 인형사인 플레이어가 잠들었다가 깨어난 영혼이란 설정의 인형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수많은 인형들 고유의 스토리를 여러 연출들로 풀어내면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즐길 수 있는 전투 컨텐츠를 조합하는 등 전투 및 관련 컨텐츠에 대한 접근도 강점으로 전하고 있다. 플레이어의 편에 서는 인형들의 과거 모습을 풀어낸 그림자 극장, 인형과 데이트에 결혼까지 가능한 풀 보이스 서약, 강력한 몬스터를 상대하는 강적 조우, 인형사의 한계를 시험하는 나선 계단이나 기타 훈련 컨텐츠 등이 준비되었다.

 

한편 소울타이드는 수집형 미궁탐색 RPG로서 앞서 출시된 중국, 일본, 글로벌 시장에서 코어 유저층을 형성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사전 공개한 PV나 공식 SNS에 게시된 정보들만으로 사전예약자 약 80만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마녀와 재해에서 시작된 이야기

 

현대와 판타지가 섞인 느낌의 모습을 펼쳐내는 소울타이드의 세계는 사악한 마녀들이 경계 소환 의식이란 것을 행하면서 세상에 대지진을 일으켰다는 과거를 품고 있다. 슬픔에 잠긴 대지에 여신 시에라가 강림해서 상처받은 대지와 사람들을 치료하고 마법이라는 축복을 내려 사람들이 이 마법을 누릴 수 있게 됐고, 여신 시에라를 받드는 교단이 마법을 사용해 재해복구에 힘을 기울였다. 10년 뒤, 어느 정도 세계에 안정이 드리웠지만 여전히 마녀의 경계 소환 의식이 남긴 재앙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대지진 이후 거목이 땅을 가르고 뿌리고 위험천만한 미궁, 마녀의 경계 입구로 돌변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플레이어와 같은 인형사들이 마녀의 경계로 파견된다는 것이 게임 속 플레이어의 설정이다.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인간과 거의 다를 것이 없어보이는 인형들을 이끌고 그야말로 미궁 그 자체인 마녀의 경계와 각종 컨텐츠를 나아가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베이스 전투 컨텐츠로 볼 수 있는 마녀의 경계에서도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본거지의 각 구역에 진입하는 것으로 서브 스토리 등이 전개되기도 한다.

 

 

 

서브컬처 캐릭터 게임에는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남성향 게임, 남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여성향 게임과 남여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게임 등이 존재하는데 소울타이드의 경우 일단은 세 번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가 소환해서 파티에 사용할 수 있는 인형들은 모두 여성 캐릭터지만 스토리에서는 야니크나 다른 남성 NPC들이 등장한다. 그래도 호감도를 쌓거나 과거 이야기, 그리고 데이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대상은 모두 인형들에 집중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저택의 방을 건설하고 그 안에 인형들을 배치하거나 가구를 꾸밀 수도 있고, 인형에게 선물을 건네는 것으로 호감도를 높여 추가 인연 스토리 등을 개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서약 등의 컨텐츠를 진행하기 위해선 수시로 선물공세를 하는 것이 꽤 중요하다. 각각의 인형마다 선호하거나 싫어하는 선물이 아이콘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선물을 줘야 효율적으로 호감도를 쌓을 수 있을지 파악하기 쉽다. 이외에도 영상 형식으로 게임 내에서 캐릭터 PV를 감상할 수도 있다.

 

 

 

■ 생각보다 손이 가는 전투 컨텐츠

 

캐릭터 수집형 게임들이 대개 그러하듯, 소울타이드 역시 캐릭터 수집형 RPG이기에 강력한 인형을 데리고 빵빵한 육성과 서번트 카드를 장착해주면 전투는 쑥쑥 밀 수 있는 편이다. 플레이어는 인형사 레벨을 높여 인형들의 레벨 상한을 뚫어주고, 같은 캐릭터의 조각을 모아서 성급을 높여주거나, 추억을 오픈하고,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얻은 재료와 돈을 투자해 인연의 궤적을 뚫어나가 인형의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스킬 역시 특정 재화를 사용해 강화할 수 있고 이런 육성 컨텐츠는 당연하지만 꾸준히 체크하며 성장시켜줘야 수월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전투 외의 부분에서 생각보다 손이 가도록 만들어뒀다는 것이 소울타이드의 전투 관련 컨텐츠가 가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메인 컨텐츠 중 기본이라 부를 수 있는 마녀의 경계부터가 그렇다. 스테이지에 진입하면 도착 지점이 표시되고, 그 길까지의 타일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형을 움직여 경계 속을 나아가야 한다. 진행하다보면 타이밍을 맞춰서 빠르게 지나가야 하는 가시 함정 타일도 있고 범위 내 모든 타일의 모양을 동일하게 맞춘 상태로만 개방할 수 있는 문이나 레버, 길에 즐비한 몬스터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재료 획득 후 발사할 수 있는 투석기 등 다양한 기믹이 준비되어 있다.

 

그냥 끝까지 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스테이지의 진행도를 100%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점점 주의깊게 살피면서 경계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전투는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는 자동과 수동으로 설정해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전열과 후열을 구분해 배치할 수 있으니 플레이어 스스로가 보유한 인형들의 특징을 잘 생각해서 대열을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외에도 특정 재화를 획득하거나 좀 더 어려운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올바른 길만 골라서 가야한다던가.

 

 


■ 동화 삽화 느낌의 디자인이 특색

 

사실 여성 캐릭터에 힘을 기울이는 유형의 서브컬처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라면 남성 캐릭터가 없거나 신경을 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소울타이드도 그와 비슷하게 야니크를 비롯한 남성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한 수 아래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인형들의 일러스트가 최신 트렌드를 달리는 화풍이거나 정교함을 자랑하는 방향성은 아니긴 하지만 그에 비해 훨씬 엑스트라같은 느낌을 자아내 해당 캐릭터들이 스토리에서 등장할 때 꿈틀거리는 스프라이트가 상당히 신경쓰이는 편이다.

 

그렇다고 게임의 비주얼이 썩 나쁘다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남성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특히 그렇다는 이야기지, 경계에 진입했을 때 표시되는 아군 인형의 SD 캐릭터는 나름대로 귀여운 편이고 경계 내부의 적들은 동화 삽화의 느낌을 주는 아기자기함을 드러낸다. 한편 인형과의 교류 등에도 집중하고 있으니 텍스트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캐릭터들의 대사 흐름이나 이야기가 다소 파편화되어 있어 유기적인 연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물론 개인의 감상이니 여러분이 느낀 바는 또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장착 카드인 서번트와 파티에 편성해 전투를 수행하는 인형들이 같은 풀 내에서 돌기 때문에 원하는 인형들로 파티를 꾸리려면 꽤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단순하게 자동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손이 가고 약간의 생각도 해야 하는 서브컬처 캐릭터 수집 게임을 원한다면 소울타이드도 그에 부합할 수 있는 신작이다.​ 

 


유독 야니크의 퀄리티가 떨어져보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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