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컨텐츠 추가된 두 번째 DLC, '투 포인트 캠퍼스 학령과'

죽어서도 공부하는 학령과에 어서오세요
2023년 03월 31일 18시 04분 54초

지난 해 8월 출시됐던 투 포인트 스튜디오의 캠퍼스 경영 시뮬레이션 '투 포인트 캠퍼스'가 3월 16일 두 번째 DLC인 '학령과'를 정식 출시했다.

 

본편인 투 포인트 캠퍼스는 학구열이 넘치는 학생들을 받아들여 1년마다 강의를 설정하고 수시로 시설을 확충하면서 졸업생들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다만 그 방향성이 진지하기보다는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중점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다는 것이 기성 동일 장르 게임들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두 번째 DLC 학령과는 안 그래도 기상천외한 학과들이 존재하는 투 포인트 캠퍼스에 새로운 학과를 비롯한 일부 컨텐츠들을 도입한 상품이다.

 

투 포인트 캠퍼스의 2차 DLC 학령과에서는 새로운 캠퍼스 부지와 강의 2종, 추가 아이템과 신규 컨텐츠 관련 모션 등이 추가되었다.

 

 

 

■ 기상천외한 과목에 오컬트를 더하다

 

신규 DLC 학령과의 구매를 통해 온갖 해괴한 강의들을 제공하던 투 포인트 캠퍼스에 또 다른 강의 과목이 추가된다. 스테이지 모드에서는 아예 캠페인을 하나도 진행하지 않았다면 바로 이용할 수 없지만 자유롭게 세팅해 나만의 캠퍼스를 경영할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나 아예 스테이지 하나를 추가한 도전 모드는 시스템이 개방된 시점부터 학령과 관련 컨텐츠들을 접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본 DLC에서 새로이 추가된 강의는 이상현상 감지와 DLC의 제목이기도 한 학령과까지 2종이다. 이상현상 감지 과목은 실존하는 유령들에 대해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이나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강의다. 수강생들은 이 강의를 통해 유령들을 마치 고스트 버스터즈처럼 청소기로 빨아들여 병에 가둬버리는 방법 정도는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과목인 학령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유령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펼치는 과목이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독특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학령과 강의는 유령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학생들도 구마 의식을 통해 부동산의 지박령들을 성불시켜 새로운 학교 부지를 확보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고, 특정 방에 빙의한 유령의 영향을 제어하기 위해 훈련된 관리자들을 보내서 빙의 해결은 물론 그들을 포획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훈련받지 않은 기본 수준의 관리자들도 유령들이 돌아다니며 뿌려제끼는 영액을 청소하거나 느리긴 하더라도 유령을 청소기로 빨아들여 포획하는 기본적인 관리는 할 수 있다. 신규 도전 모드는 1년 동안 진행되는 망자와의 전쟁을 컨셉으로 삼고 있어 1년 안에 목표들을 달성해 자금을 유지하며 일정 수만큼 유령들을 포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규 캠퍼스 위치인 라이프리스 영지는 어두운 분위기의 캠퍼스 부지로, 샌드박스는 물론 도전 모드의 학령과 DLC 추카 컨텐츠에서도 무대로 등장한다.

 


밤샘 근무가 신규 DLC 도전이다.

 


서양 공포에서 등장할 법한 고성 아랫마을이 새 부지.

 

■ 소규모 컨텐츠 추가의 느낌

 

아예 독특한 방식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타입의 DLC가 있는가 하면, 시뮬레이션 게임들 중 메이저한 심즈 시리즈처럼 굉장히 세세하게 저며서 가젯을 추가한다는 느낌으로 소규모의 컨텐츠들을 DLC로 이어붙이는 느낌의 상품도 있다. 투 포인트 캠퍼스의 2차 DLC 학령과는 여기서 후자 쪽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오컬트와 관련된 강의나 요소들이 추가됐다는 부분에서 독특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투 포인트 캠퍼스 자체가 독특한 강의들과 동아리 등을 넣어서 웃음을 주려는 스타일의 게임이니 아무래도 그 특색이 조금 덜 독특하게 느껴지는 바가 있다.

 

학령과와 이상현상 감지 강의 등을 진행하면서 유령이 발생했을 때 포획하는 모션이나 새로 추가된 오컬트 테마의 아이템들도 귀엽거나 아기자기한 선의 기존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DLC 컨텐츠들이지만 도전 모드에 한해서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이고 나서 플레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1년 안에 진행해야 하는 것이 목표란 점에서 조금 일정이 빡빡한 편이고, 잡아야 하는 유령의 수도 수백에 달하는 물량공세를 펼치기 때문에 얼타는 순간 학령과 학생이 아닌 유령들이 사방을 돌아다니며 캠퍼스에 온통 영액을 흩뿌리고 강의실을 포함한 방들에 빙의해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다.

 

컨텐츠 추가로 인해 늘어나는 플레이타임이 아주 길지는 않은 편이나 지난 DLC보다 약 절반 가량 저렴한 7,500원에 판매하고 있어 투 포인트 캠퍼스를 즐겁게 플레이했다면 구매를 고려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DLC 아이템들

 


이런 난장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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