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모델 존 시나, 전작 대비 소폭 강화 보여준 'WWE 2K23'

입문하기도 쉽다.
2023년 03월 31일 00시 01분 01초

2K는 지난 17일 자사의 프로레슬링 게임 시리즈 최신작 'WWE 2K23'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판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월드 챔피언 16관왕이자 WWE 2K23의 배경음악 프로듀서 최고 책임자로 알려진 레슬러 존 시나가 표지 모델이 됐다. WWE 2K23에서는 새롭게 워게임 모드가 추가되었으며, 존 시나가 아닌 그의 경쟁자 입장으로 즐길 수 있는 2K 쇼케이스, 기존에 있던 모드인 마이팩션 모드나 마이GM 모드, 유니버스 모드 및 마이라이즈 모드와 창작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WWE 2K23에는 약 201명의 WWE 슈퍼스타들이 등장하며 특정 에디션에는 존 시나와 바티스타, 랜디 오턴, 브록 레스너의 다른 버전이 포함되어 있고 2022년 세계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세운 아티스트 배드 버니도 링 위에 오른다.

 

한편 이번 리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는 미지원이다.

 

 

 

■ 존 시나의 일대기

 

시리즈마다 표지 모델이 된 슈퍼스타의 일대기를 짚어가며 즐길 수 있었던 쇼케이스 모드의 주인공이자 이번 타이틀의 표지 모델은 Never Give Up 존 시나다. 이번 쇼케이스 모드에서 플레이어가 경험할 수 있는 존 시나의 일대기는 연도별로 진행된다기보다 그가 마주했던 강력한 레슬러들과의 경기를 중점적으로 조명한다는 느낌을 준다. 또, 특이하게도 레이 미스테리오의 일대기를 그의 입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전작 WWE 2K22의 쇼케이스 모드와 달리 이번에는 그의 숙적들을 조작해 존 시나를 매번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쇼케이스 모드의 진행 방식은 전작들과 비슷하다. 쇼케이스 모드의 각 매치마다 플레이어가 순차적으로 재현해야 하는 목표들이 제시되고, 역사와 다른 전개가 되지 않도록 충실하게 이 목표들을 수행해야 한다. 물론 수행을 위한 보정 같은 것이 따로 걸리지는 않으니 세부적인 액션들은 해당 매치가 실패하지 않도록 잘 유지해주는 편이 좋다. 이번에도 WWE 2K 시리즈에서 보여주던 특유의 실제 장면과 게임 장면의 교차 연출을 확인할 수 있고, 마지막에 가서는 존 시나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매치가 준비되어 있다.

 

존 시나가 아닌 그의 상대로 플레이한다는 쇼케이스 모드 방식은 좀 독특했지만 모드의 전개 방식이 조금 변화한 것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연대기처럼 그의 선수 시절 초반부터 차례로 진행된다는 느낌이 덜하고 결국 스테이지가 진행될 때마다 사실상 같은 존 시나와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부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다소 든다.

 


 


 

 

 

■ 워게임 추가와 기존 모드

 

실제 WCW에서 고안된 기믹 매치 중 하나인 워게임 모드가 게임에 추가되며 WWE 2K23 내의 각 모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두 개의 링을 설치하고 스틸 케이지를 주변에 두르며 팀 대항전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워게임 매치로, 스틸 케이지 매치나 헬 인 어 셀 매치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레슬러의 케이지 탈출이 주된 목적이 아니다. 게임 내에는 3 대 3 또는 4 대 4의 팀 매치로 구현되어 있고 순차적으로 양 팀의 선수들이 모두 입장한 후 핀 폴이나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따내야 하는 모드다. 각종 매치를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 메뉴에서 가장 빠르게 접해볼 수 있다.

 

기존 모드들도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팀 빌딩 모드이자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도 지원하는 마이팩션 모드는 좋아하는 WWE 슈퍼스타나 레전드 네 명의 카드를 모아서 관리할 수 있으며 남성 팀과 여성 팀을 각각 세팅할 수 있다. 이들을 이용해 마이팩션 모드 내의 타워 모드나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또 그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나만의 강력한 레슬러 팀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온라인 기능인 마이팩션 모드의 퀵 매치는 한참동안이나 큐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프랜차이즈의 흥행을 두고 경쟁하는 마이GM 모드도 계보가 이어졌다. 최대 4인의 플레이어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고 자비에 우즈, 에릭 비숍, 타일러 브리즈, 커트 앵글, 믹 폴리 등 5인의 GM이 등장하며 시즌 드래프트를 진행해 유망한 슈퍼스타들을 자신의 프랜차이즈에 영입해 쇼를 구상하고, 게임 진행에 따라 경기가 진행되는 링이나 여러 효과들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직접 준비한 매치들을 플레이하거나 관전 또는 시뮬레이션해서 넘길 수도 있고 매치 이후 프랜차이즈 내의 각 슈퍼스타들이 요구해오는 것들을 관리하며 그야말로 WWE의 프랜차이즈 하나를 경영하는 모드다.

 

유니버스 모드는 플레이어가 슈퍼스타 한 명을 선택해 설정에 따라 라이벌 구도를 직접 구축하거나 스토리 전개를 결정하는 등 실존 선수로 진행하는 일종의 커리어 모드 느낌을 준다. 생성 슈퍼스타로 스토리를 진행하며 커리어를 진행하는 마이라이즈 모드는 남성과 여성 레슬러의 이야기를 두 개로 나눠서 진행하도록 했다. 창작 메뉴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제공한 캐릭터 모델을 불러와 마이라이즈 모드에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옵션 제공으로 한결 쉬워진 느낌

 

일단 이번에도 2K 어카운트를 연결해서 플레이해야 한다. 2K22까지는 솔직히 첫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도 조작에 대한 미비나 처음 마주하면 당황스러운 서브미션 및 핀 폴 조작 등이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2K23의 경우 플레이어가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핀 폴 상황 대처와 서브미션 조작 등을 선택할 수 있어 한결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튜토리얼이 조금은 강화되었다는 감상을 받아 신규 플레이어가 경기를 원하는대로 지배하기 한결 쉬워졌다고 생각한다.

 

쇼케이스 모드의 진행 방식이야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나 자신만의 선수를 키우며 스토리를 즐기는 마이라이즈 모드의 스토리는 여전히 다소 아쉬웠다. 스토리 전개도 그렇지만 스킵할 수 없는 스토리 씬들이 많아 새로운 마이라이즈 선수를 육성할 때 불편함이 있었고 영하고 완전 MZ인 SNS 대립 요소도 미적지근하다는 느낌이다. 

 


 

 

 

여전히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그래도 게임 플레이 자체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고 스토리 모드에서 사용되는 영어들도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니 플레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애초에 선택에 따라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표시해두기도 해 꽤 직관적인 편이고. 다만 자국 언어를 지원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보다 외국어를 번역하며 플레이하는 과정이 관련 피드백이나 몰입감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쇼케이스 모드의 변화 등 꽤 눈에 띄는 변화점도 있었지만 기존 모드들에 있어서는 소규모의 변화 정도만 있었다고 느껴졌다. 창작 모델과 수정 등 크리에이션 관련 문제도 보이기는 했다. 기본적으로 전작 대비 강화된 기능들을 선보여 스포츠 게임 시리즈물 특유의 적은 변화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WWE 팬이 무난하게 플레이 할만한 타이틀이라고 느꼈다. 여기서 각 플랫폼에 발생하는 다양한 버그들을 수정한다면 더욱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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