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와는 확실히 다른 감성, '아키에이지 워'

스마트 플랫폼 MMORPG
2023년 03월 24일 16시 18분 05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자사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양대 마켓과 PC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아키에이지 워는 글로벌 64개국에서 약 2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IP를 활용한 크로스플랫폼 MMORPG로,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 및 전투 요소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요소는 빠른 전투 속도를 기반으로 한 호쾌한 필드전,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상전, 원작 아키에이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로딩 없이 이동 가능한 심리스 월드 등이다.

 

한편 아키에이지 워의 모바일 버전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PC 버전은 아키에이지 워 다음 게임 페이지에 접속해 클라이언트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두 버전의 계정 정보는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본 기사의 스크린샷은 스마트 기기 버전을 활용했다.

 

 


■ 다섯 종족의 대행자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하고 간단한 컷신을 감상한 뒤 아키에이지 워에서 자신의 분신이 될 첫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대행자라고 부르는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총 다섯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됐던 게임 내 등장하는 여섯 종족들 중 다섯 종족인 누이안, 워본, 엘프, 하리하란, 드워프까지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이며 어떤 종족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사용하는 무기와 직업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같은 유형의 무기를 사용하는 직업이더라도 종족이 다르면 명칭도 달라진다.

 

이 부분에서부터 바로 본편인 아키에이지와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아키에이지의 출시 초기에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라 매력적인 커스터마이즈를 공유하거나 컨셉을 확실하게 살리는 재미있는 커스터마이즈도 제법 보였지만 아키에이지 워의 경우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진행할 수 없다. 초기에 선택한 종족과 직업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캐릭터가 생성되며 이 캐릭터의 외형을 바꾸기 위해선 직업 카드를 뽑기로 획득해 직업을 변경하는 방법 밖에 없다.

 

직업 카드는 다양한 종족의 직업과 등급이 분류되어 있다. 아란제비아같이 원작인 아키에이지에서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중요한 인물들이 최상위 등급의 직업 카드에 배치되어 있고, 소지한 직업 카드를 변경하면 각각의 직업 카드에 배정된 외형으로 캐릭터의 외형이 변하는 식이다. 외형은 커스터마이즈할 수 없지만 캐릭터의 레벨이 오를 때 스테이터스 포인트를 직접 투자하는 것은 가능하다. 여기서 유스틴의 축복과 유스틴의 각성을 이용하면 보너스 스탯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업 카드의 외형을 따라가니 초기 성별도 의미가 없다.

 

■ 전투와 육성

 

아키에이지 워의 전투 스타일은 스마트 플랫폼의 많은 MMORPG 장르 출시작들처럼 주로 자동에 의지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행자를 생성한 직후부터 거의 계속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서 수시로 물약 등 소모품을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한 번 퀘스트와 자동 전투를 수행하고 있으면 꽤 길게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다량의 물약을 챙기는 편이 덜 귀찮은데, 엘프 종족의 궁수를 기준으로 물약의 무게가 생각보다 꽤 나가서 넉넉하게 든다 싶으면 인벤토리 무게 제한이 꽤 빠듯하다.

 

스킬과 아이템은 슬롯에 등록하고 아래로 당기면 자동으로 사용하게 할 수 있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캐릭터의 레벨이 오르면 스탯을 분배해줘야 하고 상인이나 아이템 드롭을 통해 기술책을 얻어 이를 사용하면 스킬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마을의 상인이 판매하는 기술책이나 물약의 품목도 어떤 곳에서는 상위 등급의 물품을 팔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 필요한 기술책 등의 출처를 추적해서 이를 획득하며 점점 강해지는 것이 가능하다. 물약을 잘 챙겨도 생각보다 공격이 아파 죽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전투는 필드나 던전에서 이루어지는 PvE 외에도 마을과 같은 안전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에서 PvP가 언제든 진행될 수 있다. 스캔으로 주변의 몬스터나 캐릭터를 선택하거나 직접 목표가 되는 캐릭터를 누른 후 공격 버튼을 누르면 즉시 PvP 활성화 상태가 된다. 아무래도 다들 물약을 든든하게 챙기고 다니고 아직 출시 초반이라 막강한 PvP 이용자를 만나기도 쉬운 편은 아니라 차이가 너무 큰 게 아니라면 일방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더라도 꽤 오래 버틸 수 있다.

 


던전은 시간제 이용이다.

 

함선을 이용한 컨텐츠는 대대로 홍보된 부분이다. 35레벨이 되면 무역선이 개방되어 소유한 무역선으로 무역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재화를 획득할 수 있으며 40레벨부터 전투선도 개방되어 바다로 향해 함선으로 전투를 할 수 있게 된다. 바다에서의 전투는 필드 전투의 무대가 바다로 옮겨지고, 캐릭터가 배로 변경됐다는 느낌을 주는 방식이다. 바다를 돌아다니다 수생 몬스터들에게 공격을 하면 일반 전투처럼 서로 공격을 하면서 전투가 진행된다.

 

장비와 펫인 그로아, 직업 카드 등에는 컬렉션 시스템이 끼어있고 컬렉션을 달성할 때마다 최대 생명력이나 명중 등의 스탯이 추가되기 때문에 사실상 계속해서 아키에이지 워를 플레이하고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라면 컬렉션을 무시할 수가 없다. 하나하나의 스탯은 적게 보일지 몰라도 수백 가지의 컬렉션을 모두 채웠을 때의 시너지를 무시할 수 없다.

 

 

 

■ 시스템적으로 다듬어야

 

다른 부분을 떠나 플레이 자체에서 조금 불편한 요소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예를 들어 게임이 전반적으로 자동 위주로 굴러가지만 던전에 입장했을 때 몬스터가 있는 곳까지 조금 걸어가주지 않으면 자동 전투 인식 범위에 들어가지 않아 멀뚱히 캐릭터가 서있고, 퀘스트 추적 기능을 이용해 자동 이동을 잘 이용하다가도 자동이동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떠서 결국 순간이동 후 다시 추적해야 하는 상황도 종종 벌어졌다. 그야 퀘스트 지역이 아주 멀면 그럴 수 있지만 어차피 자동 기능에 의지하는 게임인데다 순간이동으로 바로 이동해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굳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또, 인벤토리에서 착용 장비와 획득한 장비 성능을 비교하는 기능이나 여타 기능들을 찾기가 은근히 번거롭고 직관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전투력 올리기 위주로 진행되는 스마트 플랫폼의 MMORPG들이 더 좋은 성능의 장비 아이콘에 화살표로 직관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식을 자주 채택하는 것과 다르게 아키에이지 워는 직접 장비를 길게 눌러 비교 버튼을 눌러야 스탯 비교가 된다. 여기에 인벤토리의 각 아이콘도 직접 눌러봐야 무슨 기능인지 알 수 있는 모양인 것도 조금 있었다.

 

아키에이지 워는 아키에이지와 다른 느낌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쇼케이스를 통해 언급된 바 있다. 확실히 본편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의 플레이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원작의 감성을 생각하고 플레이한다면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키에이지보다는 스마트 플랫폼의 MMORPG들과 친인척 관계라는 느낌을 주는 스타일의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게임이라 보면 될 것.​ 

 


 

 

 


상점에선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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